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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밖으로 ㅣ 풀빛 그림 아이
엔히키 코제르 모레이라 지음 / 풀빛 / 2023년 9월
평점 :
<다시, 밖으로> 라는 책은 글자 없는 그림책이다.
그래서 이번에도 그림을 열심히 살펴 봤다.
이 책은 네 컷 만화 또는 마치 장면 장면 마다 액자를 보는 듯 했다.
액자처럼 보이는 그림에 담은 사물 하나하나가 의미가 있고 시간의 흐름이 있다.
이런 글자 없는 그림책은 아이들에게 이야기를 꾸며 보라고 해도 좋을 것 같다.
좋은 수업 아이디어를 얻어서 기쁘다.
내용으로 돌아와서....집 안에서만 생활하는 한 소녀가 등장한다.
소녀는 창 밖을 바라 볼 뿐 집 밖을 나가지 못한다.
소녀가 사는 집 안을 묘사한 장면이 참 인상적이었다.
액자처럼 생긴 바깥 풍경을 보고 있는 소녀, 그 장면을 마치 액자처럼 걸어 놓은 것 같은 장면....액자처럼 표현 한 것은 마치 액자 안에 갇혀 있는 생활을 더 강조하듯이....

어느덧 시간이 흘러 tv에서 뉴스에서 어떤 소식을 접한 소녀는 뭔가 즐거운 상상에 빠진 듯하다. 바로 소녀가 문을 열고 나가는 상상!
소녀는 드디어! 어른으로 추측되는 누군가 새로 사온 듯한 노란 구두를 신고 바깥 문을 열고 나간다. 바깥 문도 한 번에 열리지 않는다. 바깥 풍경이 조금씩 조금씩 커지게 해서 4컷으로 문 열림을 표현했다. 이 책의 묘미는 이런 장면을 목격하는 것이다. 8살 우리 둘째 아들은 이 책을 읽고 이 아이가 신발이 없어서 바깥에 못 나갔었는데 신발이 생겨서 바깥에 나갔다고 말해주었다. 나는 이 책을 읽기 전이었고 아이가 먼저 읽었기 때문에....그랬구나! 하고 대답해줬는데 왜 아이가 그런 말을 했는지 알 수 있었다.^^ 아이에게 신발이 주는 의미는 참 다양할 것 같다. 아이와 좀 더 자세히 이야기해 봐야겠다.
신발을 신고 바깥 세상으로 나간 아이는 마치 하늘을 나는 듯한 기분으로 자기만의 여행을 떠난다. 바람에 실려.... 이웃집 토토로에 나오는 거대한 나무에 보이는 입구에 들어가 또 다른 자연 여행길에 오른다.
토토로를 만날지...아니면 다른 모험이 기다리고 있을지 꼭 실제 장면으로 만나 보길 바란다.

아이들은 집 밖을 좋아한다. 비가 오는 걸 제일 싫어하는 아이들도 있고 실제 학교에서는 체육 시간을 제일 좋아하는 아이들이 많다. 이런 아이들에게 코로나, 독감, 또는 사정이 있어서 바깥 활동을 못하는 아이들은 얼마나 슬프고 답답했을 까?
우리도 자연의 한 일부분이라는 것, 바깥에...자연 속에 머무를 때 우리는 가장 편안하고 행복하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는 것 같다. 일상이 멈춤이 아니라 일상을 지속할 수 있는 것이 얼마나 크고 소중했는지 우리는 지난 3년 몸소 체험했다.
아프지 않고 공원을 걸어다닐 수 있음에 감사한 오늘이다. 더더구나 10월 중순, 가을 하늘이 너무 예쁘고 바람은 참 시원하다. 매 번 반복되던 퇴근 길 걸음이 오늘은 조금 다르게 다가올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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