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
기묘가 문을 열면
김지윤 지음 / 반달(킨더랜드) / 2025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글과 그림 모두 아름다워서 소장각 또는 선물하기 딱 좋다. 민화와 현대 미술의 조화, 나와 타인과의 만남, 단절과 연대의 경계 속에서 나 자신을 제대로 바라보고 사랑하게 되는 그림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기묘가 문을 열면
김지윤 지음 / 반달(킨더랜드) / 2025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색감이 밝고 곱다. 아름다운 민화 그림에 홀리듯 책을 펼친다. 


토끼 같기도 하고 고양이 같기도 한 모습의 기묘가 

머리가 둘 달린 공명조, 붉은 얼굴 박쥐, 아기 삼목구, 달두꺼비에게 건넨 말을 

몽땅 필사하고 싶다. 희망과 용기가 된 말들이 각자에게 행복을 찾아가는 문을 열게 한 것은 아닐까.


다름, 외로움, 용기, 경계, 희망, 내 모습 그대로 사랑하기 등 

책모임에서 함께 이야기 나누기 좋겠다. 


앞 면지부터 등장하는 나비가 장면마다 나타나다가 뒷 면지에서 사라지고 없는 이유는 뭘까? 

내가 나비인가, 나비가 나인가? 장자의 꿈을 이야기한 호접지몽으로 생각이 확장되는 부분이다. 

 

빨간 동백꽃과 하얀 눈길이 대비되는 장면에서 

새하얀 눈길 위를 걸어간 발자국을 보며 

각각 누구 것인지 맞춰보는 재미는 덤이다.


#기묘가문을열면_김지윤_반달 


#그림책 #민화


#용기 #다름 #외로움 #경계 #희망

#나는누구인가? #내모습그대로사랑할용기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돌배 - 미야자와 컬렉션 5 날개달린 그림책방 63
미야자와 겐지 지음, 오승민 그림, 박종진 옮김 / 여유당 / 2025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환등기가 비춘 것은 5월, 12월 두 장의 필름뿐이지만 

두 편의 영상으로 이어지는 착각이 들 정도로 상상하게 하는 그림책이다. 


황금빛 햇살 기둥, 투명한 달빛, 검은 그림자, 

푸른빛 물결, 하얀 바위, 금빛 돌배...

일렁이는 물결 속 빛과 색이 보여주는 아름다움과 신비감 한편으론 

먹고 먹히는 자연의 질서도 가차없이 보여준다.   

죽음이 주는 숙연한 감정이 

아빠 게와 아기 게들의 대화에 다정함으로 바뀐다. 

그렇듯 삶은 이어진다는 것. 

아빠 게와 아기 게들 같이 흐르는 계곡물처럼 살아가라 하는 것일까. 

돌배가 저절로 술이 되듯.


작은 계곡 바닥과 물속 세상을 

옆 또는 수면 아래에서 올려다보거나 

위에서 내려다보는 등 다양한 시선이 좋았는데 

세로로 긴 판형이 이것을 잘 살렸구나 생각했다.


“내 거품이 더 크다.”며 시합하던 어린 게들이

“물총새다!” 외치며 놀라는 모습은 마냥 아이다워서 겐지 작가의 순수함을 보는 것 같았다.


오승민 작가가 12살때 돌배를 읽으며 안도의 눈물 흘린 장면은 어디였을까 생각하다가 재밌는 문제를 만들었다.

물총새 보고 놀란 가슴 ‘이것’ 보고 놀란다. 

정답은 책을 사서 직접 보세요~~


#돌배 #미야자와겐지글 #오승민그림 #박종진옮김 #여유당

#카푸카푸 #모카모카 #의성어 #의태어 #맘껏상상해

#이사드는어디일까 #클램본은누구일까

#12살승민의안도의눈물장면은어디일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돌배 - 미야자와 컬렉션 5 날개달린 그림책방 63
미야자와 겐지 지음, 오승민 그림, 박종진 옮김 / 여유당 / 2025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일렁이는 물결 속 빛과 색이 보여주는 아름다움과 신비감 한편으론 먹고 먹히는 자연의 질서도 가차없이 보여준다. 죽음이 주는 숙연한 감정이 아빠 게와 아기 게들의 대화에 다정함으로 바뀐다. 삶은 이어진다는 것. 아빠 게와 아기 게들 같이 흐르는 계곡물처럼 살아가라 하는 것일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돌머리들
오소리 지음 / 이야기꽃 / 2024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초등 저학년 때 나는 시계 볼 줄을 몰랐다. 걱정하던 엄마는 나를 책상 앞에 붙잡아두고 직접 가르쳤다. “이건 몇 시 몇 분이야?” 짧은 바늘은 금방 알겠는데 긴 바늘은 늘 헷갈려서 머뭇거렸다. 엄마는 내가 얼른 대답하지 못하거나 오답을 말하면 얼굴을 찡그렸다. 급기야 엄마는 성난 소처럼 콧바람을 푹푹 뿜다가 마침 집에 머물던 막내 외삼촌에게 바통을 넘겼다. 처음에 삼촌은 친절한 목소리로 가르쳐주었지만 결국 삼촌 목소리도 커졌다. 나는 창피하고 속상해서 고개를 숙인 채 동그란 시계 그림 위에 닭똥 같은 눈물을 뚝뚝 흘리고야 말았다. “난 돌머리인가봐.” 삼촌은 당황해했고 일대일 지도는 그렇게 짧게 끝났다.
그런 나였는데 언제부터 시계를 볼 수 있게 된 걸까. 그건 기억나지 않고 숫자와 씨름하며 혼났던 것만 기억하다니 인간은 신나고 기쁜 일보다 아프고 슬픈 기억이 더 오래 깊이 남는 걸까. 아무튼 저 때로 다시 돌아간다면 어린 나에게 이렇게 이야기해주고 싶다.
“너 시계 볼 수 있어. 때가 되면 다 하게 된다고. 넌 돌머리가 아니야. 조금 늦은 돌머리야.“라고.

그림책 <돌머리들>을 보며 누구나 자신의 나약함 한 가지를 마주하지 않을까. 부족하면 어떤가. 80억 인구 중에 나는 유일하니 그 자체로 소중한 존재인걸. 나로 충분하다고.

#돌머리들 #오소리작가 #이야기꽃그림책 @iyagikot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