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디어 물량공세 - 스탠퍼드대 디스쿨의 조직 창의성 증폭의 과학
제러미 어틀리.페리 클레이반 지음, 이지연 옮김 / 리더스북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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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의 창업자 리드 헤이스팅스가 대여한 비디오 연체료 40달러 때문에 넷플릭스를 만들었다는 일화는 많이 알려진 이야기다. 넷플릭스의 공동 창립자 리드 헤이스팅스와 마트 랜돌프는 우편으로 영화를 보내주는 아이드어를 생각하게 된다. 하지만 당시 VHS 비디오는 부피가 커서 우편 배송에 적합하지 않았다. 그러다 DVD라는 새로운 매체가 개발된다. DVD는 5인치의 플라스틱 디스크로 VHS 비디오보다 배송에 훨씬 적합했다. 두 사람은 DVD를 우편으로 보내는 과정에 파손되지 않는지 확인이 필요했다. DVD가 없었던 그들은 음악CD를 자신의 집으로 배송 보내는 테스트를 하게된다. 결과는 CD가 무사히 배송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현재 수천억 달러의 가치를 가진 넷플릭스를 탄생하게 한 테스트에 들어간 비용은 20달러도 되지 않았다.

첫 번째 테스트를 통과한 그들은 다음 단계로 넘어간다. 전자 상거래 초창기 였던 그 당시 간단한 웹사이트를 구축하여 온라인 판매에 필요한 테스트를 이어갔다. 각종 이미지와 문구, 링크들을 다르게 조합해가며 판매량 변화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실험을 해나갔다. 2주에 한번씩 하던 테스트는 일주일에 한 번씩으로, 얼마 지나지 않아서는 하루에 몇 번씩 몇 시간마다 테스트 페이지를 만들어냈다. 그들은 값싼 실험의 꾸준한 반복으로도 유용한 데이터를 얻을 수 있음을 알게된다.

넷플릭스의 창업자들처럼 효과적이고 유용한 테스트 설계를 위한 원측 5가지가 있다.

1. 간단하게 설계하라
2. 가설을 세워라
3. 데이터를 수집하라
4. 순환고리를 완성하라
5. 수정하고, 반복하고, 필요한면 방향을 바꿔라

‘아이디어플로(ideaflow)’란 ‘주어진 시간 동안 주어진 문제에 대해 개인이나 집단이 생성할 수 있는 새로운 아이디어의 수’를 말한다. 세계 시장을 지배하는 조직들은 항상 높은 아이디어플로를 유지한다. 아이디어 물량공세가 더 많을수록 더 창의적인 결과물을 만들어 낼 수 있다. 아이디어를 쏟아냄으러써 그 안에서 훌륭한 아이디어의 비율을 높일 수 있다. 아이디어 물량공세는 훌륭한 아이디어가 세상에 나오지 못하고 누군가의 입 안에 갖혀있는 것을 막기 위한 아주 효과적인 방법이다.

18p
아이디어란 ‘아이디어를 내야지’라고 생각한다고 해서 떠오르지 않는다. 아이디어를 떠올리려면 문제를 명확히 파악하고, 뇌가 작업할 수 있는 재료를 충분히 수집해야 한다. 우리 자신을 하나의 ‘물길’이라 생각하고, 최대한 많은 아이디어가 지나갈 수 있게 한다고 생각하면 편하다. 또 하나 흔한 오해를 바로잡자면, 획기적 결과물을 내려면 이이디어 목록에서 ‘정답’을 골라내야 하는 게 아니다. 오히려 현장 실험을 반복하면서 아이디어 목록을 추려나가면 뚜렷한 승자가 절로 모습을 드러낸다고 표현하는 편이 적절하다. 이게 전부다. 이게 ‘모든’ 일의 성공 공식이다.

20p
여러분 스스로를 창의적인 사람으로 태어났다고 생각하느냐 아니냐는 중요하지 않다. 사실 우리는 그런 사람이 있다고 생각하지도 않는다. 그저 일련의 강력한 창의적 ‘기술’을 익힌 사람과 아직 익히지 못한 사람이 있을 뿐이다. 창의성이란 몇몇 사람에게만 허락된 재능이 아니다. 창의성이란 ‘배우는’ 것이다. 아직 못 배웠다면 시간과 노력, 지식의 문제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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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펜하우어의 조언 - 철학자가 들려주는 내 인생의 해답
아르투어 쇼펜하우어 지음, 안창우 옮김 / 온스토리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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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펜하우어(1788~1860)는 독일(프로이센)의 철학자이다. 쇼펜하우어는 플라톤과 칸트의 사상에 영향을 받았다. 한때 공포와 망상으로 기이한 행동을 하기도 했고, <부록과 보유>라는 책으로 주목받았다. 그는 인간과 세상에 대한 사랑과 비판 정신을 가졌던 염세주의 철학자였다.


이 책은 쇼펜하우어가 한 이야기를 짧고 굵게 한 페이지에 한 문장씩 담고있다. 살아가며 겪을 수 있는 많은 고민들에 대한 쇼펜하우어의 조언 속에는 그의 인생 철학이 담겨있다.


쇼펜하우어의 조언 한 문장과 밑에 첨부된 짧은 설명은 짧은 한 문장의 조언 그 이상의 가르침을 담고있다. 조언을 통해 많은 생각을 하게 길을 열어주는 느낌이다.



199개의 쇼펜하우어의 조언을 통해 다양한 인생의 고민에 대해서 현실적 해답을 스스로 찾아볼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는 책이다.



"다수의 의견이 늘 정의인 것은 아니다."

현재의 우리나라를 보면 다수의 의견이 꼭 최상의 결과를 낳는 것은 아니었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는 과거를 통해 배울 수 있는 것들이 많다. 과거를 반성하고 현재에 신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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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적인 어른을 위한 최소한의 교양수업 - 평생의 무기가 되는 5가지 불변의 지식
사이토 다카시 지음, 신찬 옮김 / 더퀘스트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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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열심히 읽는 이유에는 단순히 책이 주는 즐거움도 하나의 이유가 될 수 있겠지만, 무엇보다 지식과 교양을 쌓고 상식의 폭을 넓히기 위함이 가장 큰 이유다. 살아가는데 있어 교양과 지식은 세상을 보는 눈을 달라지게 한다. 보통 사람들이 그냥 사소하게 지나칠 수 있는 일이나 사물도 한 단계 깊이 들여다 볼 수 있고, 남들이 보지 못하는 부분을 찾아냄으로써 한 발 앞서 나갈 수도 있다.

만약 유럽 여행 중 파리의 루브르 박물관을 관람하던 중 모나리자를 보게 되었다 했을 때, 보통 사람들은 그동안 그저 매체를 통해서 많이 봤던 낯익은 그림을 실물로 봤다는 흥미로운 경험에 그칠 수 있다. 반면 좀 더 깊게 교양을 쌓은 사람이라면 모나리자를 보며 그림의 작가 ‘레오나르도 다빈치’를 떠올릴 것이고, 그의 그림의 윤곽선을 그리지 않고 서서히 색을 변화시키는 스푸마토 회화 기법이 눈이 들어올 것이다. 그리고 그림 속 여성의 미소 짓는 표정과 그 뒤의 대지와 강이 흐르는 배경을 세세하게 관찰하게 될 것이다. 지식과 교양이 쌓이면 이렇게 세상을 보는 눈이 달라지고, 순간 순간을 의미있는 시간으로 채울 수 있으며 삶이 더 풍성해진다는 것을 느낄 수 있게 된다.

현재 우리는 어느 때보다 급변하는 시대 속에 살고 있다. 하루 하루가 다르게 변화되는 세상에서 명확하게 중심을 잡고 살아가기 위해서는 생각의 폭을 넓히고 판단력을 키워야 한다. 인공지능 기술이 무궁무진하게 발전하며 사람의 영역을 기계가 대신하는 일이 많아지고 있지만 분야를 망라한 폭넓은 지식들은 서로 상호 작용을 통해 창의적인 생각을 이끌어 낼 수 있고, 이로서 AI로는 대체 불가능한 사고하는 능력을 기른다면 어떤 환경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다.


책에는 돈과 자본, 종교, 철학, 역사, 예술 등 5가지의 필수 교양을 주제로 구성되어 있다.

‘돈과 자본’은 자본주의 사회에서 반드시 필요한 요소다. 돈과 자본은 교양이 될 수 있음을 받아들여야 하는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다. 우리의 삶을 풍요롭게 하고 행복을 얻기 위해 ‘돈’은 없어서는 안될 존재이다.

‘종교’는 인류 문명 발전에 지대한 역할을 했다. 최근에는 국가 간의 갈등요소 중 하나로 작용하고 있지만 종교는 우리가 살아가는데 안정을 주고, 마음을 기댈 곳을 제공함으로써 삶에 의지가 되는 긍정적인 부분이 많다. 무교 인구가 늘어남으로써 종교 지식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고 있지만 여전히 중요한 교양의 하나로 꼽을 수 있다.


‘철학’은 모든 학문의 근원이다. 모든 세상 사물의 존재에 대한 철학적 물음을 통해 모든 학문이 오늘날의 발전을 이룰 수 있었던 것이다. 인류의 가장 오래 된 학문인 만큼 당대의 가장 뛰어났던 인물들이 제시한 생각은 우리 인생에 큰 가르침이 될 수 있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말이 있다. 우리는 과거를 통해 배움으로써 더 나은 세상을 지향할 수 있다. 과거의 주요 역사를 되짚으며 현실을 바라보는 시야를 넓힐 수 있다.

‘예술’의 교양이 깊어지면 깊어질수록 삶이 아름답고 풍성해진다. 자본주의 사회, 정보화 사회의 치열하고 복잡한 삶 속에서 예술은 영혼을 치유하고 안정되게 해준다.

“배우지 않으면 곧 늙고 쇠해진다”라고 주자는 말했다.
배움의 길에는 끝이 없다. 아는 것은 더 자세하게 알아가고, 모르는 것은 새롭게 알아가는 이 모든 배움의 즐거움은 우리의 삶을 더 의미있고 흥미롭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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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은 되돌릴 수 있을까 - 스티븐 호킹의 마지막 제자에게 듣는 교양 물리학 수업
다카미즈 유이치 지음, 김정환 옮김, 김범준 감수 / 북라이프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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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p
우리의 사고 깊은 곳에는 과거에 일어난 일이 원인이 되어 현재에 이르고, 현재가 아직 결정되지 않은 미래를 만드는 시간의 흐름이 존재한다. 인과응보라는 말도 여기에서 나왔다. 만약 반대로 미래에서 현재로, 현재에서 과거로 흐르는 시간의 흐름이 있다면 어떻게 될까. 놀랍게도 과학의 최전선에는 이런 현상이 실제로 일어나고 있다.


영화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에서 주인공 벤자민은 80대의 외모로 태어난다. 영화 속 주인공의 시간은 주인공을 제외한 모든 사람의 시간과 반대로 흘러간다. 모든 사람이 젊음->늙음의 시간을 살고 있을 때 주인공 만 늙음->젊음으로의 반대로 흐르는 시간 속을 살아간다. 영화 속 상상의 이야기는 현실에서 나타날 수 있을까.

38p
'차원 수'는 물리학에서 말하는 차원의 수를 의미한다. 여러분도 알고 있듯이 하나의 직선만 존재하는 세계는 1차원, 가로와 세로가 있는 평면 세계는 2차원, 우리가 살고 있는 공간은 가로, 세로, 높이가 있는 입체 세계이므로 3차원이다. 그렇다면 시간은 몇 차원일까? 물리학에서 말하는 차원 수로는 1, 즉 1차원으로 생각되고 있다. 하나의 직선만으로 구성된 세계라는 말이다. 여기에 방향을 가미하면 시간은 직선 위를 일방통행으로만 나아갈 수 있으며 뒤로 돌아가지 못한다.


어릴적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나 미래로 가는 상상을 해 본 경험은 누구나 있을 것이다. 영화 <백 투 더 퓨쳐> 나 만화 <시간 탐험대> 에서는 시간 여행을 하던 중 다른 시공간의 또 다른 자기 자신을 만나게 되기도 한다. 시간이 1차원이 아닌 2차원이라면, 화살표가 한쪽으로 만 가는 것이 아니라 양쪽을 모두 가리키고 있다면 상상이 현실이 될 수도 있었을까. 시간의 자유로운 이동은 정체성과도 연결이 된다. 미래의 나, 과거의 나를 만날 수 있다는 것은 미래가 이미 정해져 있다는 이야기는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어디까지나 상상일 뿐이다. 지금 우리는 단 1초도 뒤로 되돌릴수도 앞으로 빨리 돌릴수도 없다.


71p
무중력인 우주 공간으로 나가면 그만큼 수명이 늘어난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많은 듯한데, 무중력 상태에서는 시간이 빨리 흐르기 때문에 반대로 나이가 들기 쉬워진다고 할 수 있다. 물리적 나이뿐만 아니라 생물학적으로도 우주 공간은 지상보다 육체가 약해지기 쉽다는 사실이 보고되었다. 지구라는 행성의 중력 속에서 진화해 온 생물에게 ‘산다’라는 것은 ‘중력이라는 부하에 저항하는 활동’이라고도 할 수 있다. 그래서 무중력인 우주 공간에서는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근력이 약해지고 생명력도 점점 약해지는 게 아닐까 싶다. 살아가는 데 스트레스나 부하라는 것이 어느 정도는 필요한지도 모른다.



영화 <인터스텔라> 에서는 웜홀을 통해 다른 은하계의 별들을 탐사하는 내용이 나온다. 주인공이 우주선에 팀 동료를 남겨두고 중력이 강한 별에 잠시 탐사 후 돌아오니 우주선에 남아있던 동료가 백발이 되어서 주인공을 맞아주는 장면이 나온다. 주인공의 몇 시간이 우주선의 동료에게는 몇 십년의 시간이었던 것이다. 상대성 이론에 의해 그들은 다른 시간 흐름 속에 살았던 것이다.



이 책은 아인슈타인에서 스티븐 호킹으로 이어지는 양자역학, 상대성 이론, 엔트로피, 블랙홀, 순환 우주 등 현재 과학의 흥미로운 연구 성과를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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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디스토피아, 제조업 강국의 불안한 미래 - 쇠락하는 산업도시와 한국 경제에 켜진 경고등
양승훈 지음 / 부키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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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고향 울산은 ‘대한민국의 산업 수도’로 불린다. 우리나라 수출 산업의 최대 생산기지 역할을 하고 있다. 내가 어려서부터 나고 자랐던 남구는 석유화학, 동구는 중공업, 북구는 자동차 산업을 대표하는 지역을 나누고 있다.

나 역시 울산의 이런 환경에 많은 영향을 받으며 자랐다. 아버지는 30년 넘게 석유화학 회사에서 근무 하셨고, 와이프도 오랜기간 현대 중공업에서 근무하다 첫째를 가지고 얼마 후에 퇴사했다. 대학 동기, 선·후배들 대다수도 현재 울산에서 자동차, 중공업, 석유화학 분야에서 근무하고 있다.

현대자동차, 현대중공업, SK이노베이션 이 세 기업이 대표하는 각 분야는 울산의 지금을 만들었고 나에게도 의미가 깊은 기업들이다.


우리나라 대표적 공업도시 울산은 지난 60여 년간 동아시아에서 가장 발전한 산업도시다. 인구 115만의 울산은 오랫동안 지역내총생산(GRDP) 전국 1위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다. 수출액 기준으로 ‘산업의 쌀’ 반도체 생산 중심 경기도와 철강, 석유화학, 현대자동차를 수출하는 충청남도에 이어 대한민국 세 번째 가는 도시이다. 하지만 도시의 활력이 내가 어릴적의 모습과는 확연히 달라지긴 했다. 어쩌면 쇠락의 징후로 볼 수도 있다.




청년층 신규 고용의 감소, 장년 노동자 증가, 퇴직자 중심의 도시, 지역 대학의 울산 3대 산업 인재 공급의 한계, 연구소와 엔지니어링 센터의 수도권 이전, 청년과 여성의 도시 이탈에 따른 인구 감소, 4차 산업혁명에 의한 제조업의 쇠퇴, 기후 위기 등 전통 제조업 중심의 울산은 여러 문제에 직면해 있다.


이 책은 울산이 지금 모습대로 미래에도 지속 가능한가에 대해 이야기 한다. 울산이 직면한 문제들의 대책과 해법을 고민해 보는 기회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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