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비타민 플러스 UP (20만 부 기념 ‘수학지존’ 에디션)
박경미 지음 / 김영사 / 2024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수학은 초중고 교과에 있어 매우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 그렇다보니 대학 입시에서 수학은 아주 중요한 과목으로 꼽힌다. 그래서 우리는 학창 시절 ‘수학의 정석’을 항상 곁에 두고 수학에 정진 또 정진 해왔다. 그러다 보면 문뜩 이런 생각이 들고는 했다.
“지금 내가 배우고 있는 이 수학을 나중에 어른이 되면 어디에 써먹게 될까?”
기본적인 산술 계산 만 할 줄 안다면 살아가는데 큰 어려움은 없지 않을까. 훗날 생활에서 미적분을 써먹을 날이 얼마나 될까. 이런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 책의 저자 역시 이런 비슷한 질문을 많이 받았다고 한다. 고교시저 어렵게 수학 공부를 열심히 했더라도 대학 진학 후 수학과 관련된 전공이 아니라면 대학 진학과 동시에 수학에 대한 기억을 던져버리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저자는 한 국가의 과학기술의 수준은 수학의 수준을 넘지 못한다는 ‘수학 부국론’을 말한다. 수학 학습을 통해 사고 능력을 향상시키고, 엄정한 사고를 통해 정직하고 올곧은 품성을 기르는 기초가 된다.


이 책은 2009년 처음 출판된 후 수학 공부를 어려워하는 학생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았다. 어렵게 느껴지는 교과서와는 다르게 학생들이 수학과 교감할 수 있도록 일상 속 숨겨진 수학 이야기를 쉽고 재밌게 전달한다. 이를 통해 수학의 즐거움을 느끼고 수학을 통해 사고력과 추론력을 키울 수 있도록 방향을 잡아준다.

우리의 일상 곳곳에는 수학이 없는 곳이 없다. 생활 속에서의 편의를 원한다면 수학을 항상 가까이 해야한다. 수학을 단순히 대학 진학을 위한 교과로만 생각한다면 수학과 가까워질 수 없다. 이 책은 수학의 가치를 다시 생각하게 함으로써 수학에 대한 거부감을 없애주고 한결 가벼운 마음으로 수학을 마주할 수 있게 한다.


14p
오래전 호주에서 열린 국제회의에 참석했을 때의 일이다. 식사 자리에서 각자 자신의 국가에서 즐기는 독특한 요리를 소개하게 되었다. (중략)
“낙지의 다리 5개는 어떻게 된거죠?” 낙지의 다리가 8개라는 사실을 어떻게 한 사람도 혼동하지 않고 정확하게 알고 있을까 하는 의문을 갖다가 그 순간 깨달은 것이 있었다. 낙지는 영오로 ‘옥토퍼스octopus’라고 하는데, 여기서 oct가 8을 의미한다는 점이다.

24p
숫자의 표기는 점진적으로 진화하다가 인도 사람들에 의해 획기적인 전환을 이루게 된다. 현재의 표기 방법인 456에서는 굳이 100이 4개라고 명시하지 않아도 100의 자리에 4가 있기 때문에 400임을 알 수 있다. 다시 말해, 숫자의 위치로 자릿값을 나타내는 ‘위치 기수법’의 아이디어를 생각해 낸 것이다.
이러한 숫자 표기가 가능하기 위해서는 자릿값이 비어 있음을 나타내는 0의 기호가 전재되어야 한다. 만약 0이 없다면 123이라고 적었을 때 이것이 1203을 의미하는지, 1023을 의미하는지 구별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68p
손흥민 7번, 박지성 13번, 마이클 조던 23번, 박찬호 61번.
이 번호들의 공통점은 1과 자기 자신만을 약수로 갖는 ‘소수’이다. 우연인지 아니면 의도적인 선택인지 모르지만, 유명 스포츠 선수의 등 번호는 소수인 경우가 많다. 소수는 영어로 ‘prime number’라고 하는데 prime에는 ‘중요한’하라는 뜻이 있다. 따라서 팀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prime player들은 prime number를 등 번호로 갖는다고 해석할 수 있다.
자연수는 소수와 소수가 아닌 수, 즉 합성수로 이루어져 있다. 그런데 모든 합성수는 4=2×2, 6=2×3, 8=2×4,···와 같이 소수의 곱으로 나타낼 수 있다. 즉 소수만 있으면 그 곱을 통해 모든 자연수를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소수는 그만큼 중요한 수라고 할 수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