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국의 리더십 - 송동훈의 세계문명기행
송동훈 지음 / 김영사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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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국이란? 다른 민족을 통치·통제하는 정치체계를 말한다.
제국의 형성은 힘에 의해서 또는 무역 등의 경제적 이익으로, 문화의 흡인력이 작용하여 형성되는 경우도 있다. 과거 세계사 속에는 여러 제국들이 흥망성쇄를 반복했다. 그 중 찬란하게 빛나는 역사를 가진 제국들의 공통점은 리더십 있는 리더가 있었다는 것이다.

고대 그리스ㆍ로마, 영국, 현대의 미국 등 이 제국들의 탄생과 흥망 속에도 리더가 존재했다. 제국은 멸망하여 역사 속으로 사라질지라도 리더의 이름은 오랫도록 기억된다.
남은 자와 사라진 자, 추앙받는 국가와 조롱받는 국가, 기억되는 문명과 잊힌 문명의 강렬한 대비.
세상을 움직이고 사회를 변화시키는 가장 강력한 동인이 바로 사람임을 수많은 역사를 통해 깨달았던 것이다

책에서는 그리스와 로마, 영국, 미국의 역사를 통해 국가가 어떻게 탄생하는지, 그리고 주변 국가들과의 경쟁 속에서 어떻게 살아남았는지, 그 속에서 리더는 어떻게 탄생하게 되었는지를 사진과 기록들을 활용해 흥미롭게 알려준다.


솔론은 기원전 6세기 초 아테네를 포함해 그리스 전체가 극심한 빈익빈 부익부로 총체적 위기를 맞게 되자 정치, 경제, 사회 시스템을 개혁하고, 시민들의 재산보호와 자유권 부여, 특수작물 재배 독려를 통한 수출 등으로 경제를 활성화 했다. 혈통 중심이었던 민회에 아테네 시민 전체가 참여하도록 만드는 등 개혁을 통해 민주주의의 초석을 다지는 역할을 했다.


넬슨 제독은 영국의 이순신이라 할 수 있다. 트라팔가르 해전에서 그는 나폴레옹의 프랑스 함대를 상대로 대승을 거두어 나폴레옹의 야망을 침몰시키고 본인은 장렬하게 전사했다. 넬슨은 자신의 의무를 다해 본인의 자리를 굳건히 지켰고 결국 승리할 수 있었다.


조지 워싱턴은 독립전쟁에서 대륙군 총사령관으로 임명되 불가능해 보였던 대영제국의 정규군과의 전쟁에서 승리를 일궈냈다. 전쟁이 끝나자 그는 사심 없이 총사령관 직을 내려놓고 고향으로 돌아갔다. 국가가 위기에 처하면 모든 걸 바쳐 싸우고 그 위기를 해결하면 일상으로 돌아간다는 고대 로마 귀족의 이상을 몸소 실천했다. 이후 제헌의회 의장으로 미국 헌법을 만드는데 기여했고, 초대 대통령으로 국가의 초석을 다지는데 헌신했다.



리더와 국가는 별개로 나눌 수 없다. 리더로 인해 국가가 올바른 길을 향해 나아갈 수 있다. 세계사의 흐름을 주도해온 제국들은 리더의 리더십 아래 새 리더를 키워내는 선순환을 반복했다. 아테네 민주주의의 방향을 제시한 솔론, 페르시아 전쟁 후 아크로폴리스를 재건한 페리클레스, 인종을 초월한 평등과 동서 통합의 길을 제시한 알렉산드로스 대왕, 자영농 보호를 위한 그라쿠스 형제의 투쟁과 헌신, 트라팔가르 해전의 영웅 넬슨 제독의 승리, 권력의 정점에서 물러난 워싱턴의 고귀한 정신까지 한 국가의 운명은 리더에 의해 좌우된다.


현재 우리나라의 상황을 통해서도 리더의 중요성을 절실히 느낄 수 있다. 다행인 것은 우리는 민주주의 국가에서 살고 있고 우리는 우리 스스로의 리더를 선택할 수 있다. 우리가 지금의 위기에 탁월한 리더를 원한다면 우리의 탁월한 선택이 필요한 것이다. 무엇보다 우리에게 리더를 보는 명확한 기준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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