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 스트레스 - 당신의 일상을 갉아먹는 침묵의 파괴자
롭 크로스.캐런 딜론 지음, 구세희 옮김 / 21세기북스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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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전 사람들은 맑은 날씨에도 시야가 뿌옇게 보이면 그저 안개가 껴서 그러려니 했었다. 하지만 그건 사실 미세먼지가 많은 것이었다. 그리고 사람들은 쓰레기 매립장이나 폐기물 처리장의 눈에 보이는 커다란 폐기물이 쌓이는 것을 걱정했으나 사실 우리 눈에는 보이지도 않는 미세 플라스틱이 더 심각한 문제였다. 이전에는 이 미세 먼지와 미세 플라스틱의 위험을 몰랐지만 이제는 알고 있다.

우리의 일상 생활도 마찬가지다. 우리 일상에서의 아주 사소해 보이는 것들이 쌓이고 쌓여 우리 몸에 심각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스트레스도 마찬가지다. 우리의 몸과 머리가 인지할 수 있는 큼지막한 스트레스가 아닌 우리 뇌도 미쳐 대응하지 못하고 우리 몸이 알아채지 못할 정도의 미세한 스트레스가 지속된다면 우리 몸에 치명적일 수 있다. 이 책은 이런 미세 스트레스에 대한 책이다.

우리는 일상의 개인적인 사적 관계나 직업적인 사회적 관계 속에서 24시간 내내 누군가와 연결 된 삶을 살고 있다. SNS 메시지나 전화, 화상 통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실시간 연결이 가능하다. 이런 정보화 사회의 혁신적인 발전은 우리를 너무 피곤하게 만들고 있다. 언제 어디서든 우리를 필요로 하는 사람으로부터 연락을 받으면 즉각 연락에 응해야 하는 것이다. 이 아주 잠시도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실태가 우리에게 미세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원인이 되고 있다. 현대의 사람들은 스트레스의 굴레에서 벗어날 수 없는 환경에 노출되어 있는 것이다.

미세 스트레스는 가볍게 넘기기에는 우리 몸에 너무도 치명적이다. 우리의 몸을 망가트리고, 에너지를 소모시키고, 집중력을 흐트리고 우리의 정신을 갈가먹는다. 미세 스트레스는 우리의 일터와 가정에서의 기분을 엉망으로 만들어 하루 하루 살아가는 것을 힘겹게 만든다. 하지만 우리의 일상 속에는 수많은 미세 스트레스의 노출로부터 벗어나기 어렵다. 너무나 미미한 나머지 간과하기 쉽지만 결코 그냥 넘겨서는 안되는, 소리 없이 몰래 우리 몸에 파고들어 치명적인 타격을 주는 미세 스트레스에 대한 대응이 절실한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다.

미세 스트레스에 의한 번아웃, 감정 소모, 뇌 기능 저하 등을 극복하기 위해서 먼저 미세 스트레스에 대해 알아야 한다. 미세 스트레스는 일상의 요구를 처리하는 데 사용하는 시간과 에너지를 소모하는 미세 스트레스, 감정을 고갈시키는 미세 스트레스, 정체성과 가치를 깎아내리는 미세 스트레스 이렇게 세 가지로 분류 된다.

미세 스트레스로부터 자유롭기 위해서는 평소 긴장도를 낮추고, 운동 등을 통해 몸의 건강을 회복하고 스트레스에 좀 더 의연 할 수 있는 몸과 마음을 가져야 한다. 다양한 활동을 통한 사람들과의 건강한 관계를 맺음으로서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도 있다. 책은 회복탄력성을 키우는 것도 좋은 방법 중 하나로 소개하고 있다.

미세 스트레스를 극복하여 스트레스로부터 자유로워진 후 일과 삶에서 성공을 이룬 사람들은 매일 작은 순간들을 즐겼고, 다른 사람들과 함께 소통하는 생활을 통해 행복을 알았고 삶의 목적의식을 찾을 수 있었다.
미세 스트레스가 삶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그리고 미세 스트레스 극복을 위한 구체적인 방법이 무엇인지 알려주는 책이다.


p107
투명하고 솔직하게 행동하며 진정한 인간관계를 쌓다 보면 미세 스트레스를 경험할 가능성이 낮아진다. 과한 부담을 지지 않도록 자신의 역할과 책임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당신이 맡은 일에 책임을 다하기 위해 얼마만큼의 시간이 필요한지 주변 사람들에게 알리고, 그 시간을 잘 활용하려면 어떤 일에 집중해야 하는지 공유한다. 어쨌거나 우리가 팀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에는 한계가 있지 않은가! 매일 일을 멈춰야 하는 지점을 정해놓고 “오늘 할 수 있는 일은 다 끝냈다”라고 말할 수 있어야 한다. 그렇게 하면 퇴근과 동시에 업무 생각을 머릿속에서 지울 수 있다. 이렇게 직장에서 얻은 미세 스트레스를 집까지 가져가지 않고, 동료들에게도 업무에 한계를 두어야 한다는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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