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로 보는 소피의 세계 2 - 데카르트에서 현대 철학자들까지 만화로 보는 소피의 세계 2
뱅상 자뷔스 지음, 니코비 그림, 양영란 옮김, 요슈타인 가아더 원작 / 김영사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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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이란 무엇일까. 철학은 인간의 보편적이고 본질적인 질문과 그 질문에 대한 탐구로 시작 된 학문이다. '나는 누구인가'에서 부터 '우리 인간은 무엇이고, 어디에서 왔는가',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진정한 삶이란 어떤 삶인가', '우리는 앞으로 어디로 가야하는가' 등 지금의 우리들도 품어봄직한 의문들을 과거 고대 시대 때부터 철학자들은 꾸준히 탐구해오고 발전시켜왔다.





책 속에는 많은 철학자들이 등장한다. 1권에 이어 2권은 근대 철학의 시작을 대표하는 데카르트를 시작으로 스피노자, 흄, 루소, 칸트, 헤겔, 마르크스, 다윈, 프로이트, 니체, 사르트르, 보부아르 그리고 카뮈 등의 현대 철학에 이르기까지 서양의 근현대의 주요 철학자들이 순차적으로 소개된다. 이들은 17세기 전반부터 20세기 후반까지의 서양 철학 사상 형성에 중요한 영향을 주었다.

철학자들의 그 면면을 보면 '종의 기원'을 쓴 찰스 다윈, '이방인'의 저자 알베르소 카뮈 등 철학자들의 탐구는 과학, 문학, 예술 등 다방면으로 분야를 넘나드는 것을 알 수 있다. 철학은 오늘날 존재하는 모든 학문의 본질적 근원임을 알 수 있다. 철학을 통해 인류는 그동안 문명을 발전시킬 수 있었고, 눈부신 발전을 이룬 현대 사회의 원동력이 되어 주었다.


그림 속 주인공 '소피'라는 소녀는 자신이 작가가 그려놓은 만화 속 그림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깨닫고 실망에 빠진다. 만화 속 사각형의 갖혀있는 틀 속에서 벗어나 자유롭고 주체적인 삶을 살기를 바라는 소피는 알베르토 선생님과 함께 과거의 철학자들을 만나며 서양의 주요 사상들을 하나 하나 알아간다. 세상의 문제에 관심이 많았던 소피는 철학자들을 만나며 스스로에 대한 자아와 정채성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답을 찾으려 노력한다. 이미 각본이 짜여져 있는 운명에 굴복하지 않고 맞서는 소피의 인생이 책의 마지막 장을 넘어 다음 장에서는 어떻게 펼쳐졌을지 궁금하다.


p239
난 시지프스가 신들에게 복종하지 않아 벌을 받는 고대 그리스 신화에서 출발했지요. 시지프스는 돌을 굴려서 정상에 올려놓는 벌을 받았는데, 일단 돌이 정상에 닿으면 아래로 굴러 떨어집니다. 그러면 그는 또다시 돌을 굴려서 정상으로 올라가야 합니다. 영원히 반복되는 과정인 거죠.
나는 이 부조리를 인간 조건과 비교해보았습니다. 인간은 결국 죽게 되어 있는데 어째서 살아야만 하는가?
두 경우 모두 그 결말이 부조리하죠. 시지프스는 매번 똑같은 과정을 반복해야 하고, 우리가 살아 있는 동안 이룬 모든 것은 죽음에 의해 무위로 끝나버리니까요. 본질적인 문제는 이겁니다. 인간은 결국 죽게 되어 있는데, 어째서 자살하지 않는 걸까?
“행복한 시지프스를 상상할 줄 알아야 한다.”고 말합니다. 행복은 성취하는 데 있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중요한 것은 목적이 아니라 정상을 향해 돌을 굴리는 행위 그 자체이니까요.
“정상을 향해 올라가려는 투쟁 그 자체가 인간의 가슴을 채우기에 충분하다”는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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