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다움 - 인간다운 삶을 지탱하는 3가지 기준
김기현 지음 / 21세기북스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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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p
이 책은 '인간다움'에 대해 이야기한다. 내면세계를 구성하는 많은 항목 중에서 인간다움을 선택한 이유는 인간다움이 한 시대의 이정표와 같은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나아가 미래를 진단하는 방향키와 같기 때문이다. 세상의 변화에 어떤 태도를 취해야 할지 결정할 때 인간다움보다 좋은 척도는 없다.

30p
'인간다움'은 재능과 지식 그 자체가 아니라, 재능과 지식을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달렸다. 아는 것이 많아서, 또는 아는 것을 잘 활용하기 때문에 인간다워지는 것이 아니다. 지식과 재능을 단지 자신의 이익만을 위해서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인간다움이 발현되는 것이다. 자신의 지식과 능력을 약육강식과 적자생존의 울타리 안에 가두어놓으면 비인간적이 된다.

60p
공감을 연료로 하고 이성을 엔진으로 해 자율적으로 공동체적인 규범을 구성해 공존하는 성품

공감이 빠지면 타인에 대한 배려라는 의식 자체가 시작되기 어렵다. 그러나 공감만으로는 모든 인격체를 동등하게 대우하는 수준에 도달하기 어렵기에 이성의 개입이 필요하다. 이때 이성이 누군가의 전유물이 되어 공동체 규범을 만들어서는 안 된다. 개인 스스로가 자율적 성찰을 통해 이성을 발현함으로써 공존의 윤리에 도달해야 한다. 인간다움은 그럴 때만 이루어진다.

147p
중세 후반에 시작된 내면세계에 대한 관심이 르네상스 시대로 이어지며 자아를 가진 개인이라는 존재로 확장된다. 여기에 인간다움은 어디에 있는가를 탐구하는 지적인 관심이 결합되면 어떤 조류가 만들어질까? 인간다움은 외부에서 주어지는 가치를 추종하는 데 있지 않으며 개인 내부에 있는 것들을 활짝 꽃피우는 데 있다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형성된다. 이로써 인간다움은 자신이 주인이 되어 자기 내부에서 진정으로 원하는 삶을 스스로 가꾸어나가는 것이라는 생각이 싹튼다.

196p
현대에 들어오면서 이성에 의해 구성된 도덕의 체계가 인간을 다른 동물과 구분시켜준다는 기존의 생각은 여러 측면에서 도전을 받는다. 인간과 동물의 차이는 점차 좁혀지고, 도덕은 생존을 위한 장치 또는 경제적 구조의 파생물로 격하된다. 더 나아가 오히려 인간성을 잠식하는 산물로 비판을 받기도 한다.

198p
인류에게 있어 이기심, 경험, 모방은 공감의 능력을 가중시킨다. 왜냐하면 우리는 타인에게 공감함으로써 친절한 행위를 하고, 이에 대한 보상을 받아 이득을 얻고자 하는 희망에 의해 행동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공감은 습관에 의해 강화된다. 이 느낌은 서로를 돕고 방어하는 모든 동물들에게 매우 중요한데, 그것이 얼마나 복잡한 방식으로 발생하였든 간에 자연선택에 의해 확대되었을 것이다. 왜냐하면 공감력을 갖춘 구성원을 가장 많이 포함한 공동체들이 가장 번성할 것이고 최대의 후손을 번식할 것이기 때문이다.


323p
인간다움에 대한 고대인들의 생각이 오늘 우리의 생각과 다르듯 인간다움에 대한 오늘의 생각도 역사 속에서 달라질 수 있다. 그러나 성찰하지 않고 그저 변화하는 세태에 몸을 맡길 수는 없다. 우리는 비싼 대가를 치르고 인간다움에 대한 생각에 도달했다. 그런 만큼 현재 우리가 처한 도전이 무엇인지 올바르게 인식한 뒤, 보존할 것은 보존하는 노력을 해야 하지 않겠는가?


요즘 사람들의 관심사는 대부분 물질적인 부분에 쏠려있고 내면세계에 대한 관심은 부족한 편이다. 하지만 지금처럼 서로 다른 가치관과 이념이 대립하는 사회 일수록 정신적 측면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 희망적인 미래를 그리기 위해서는 인간답게 살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하지만 ‘인간다움’이란 그냥 주어지지 않는다.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고민에 앞서 ‘인간다움’ 자체에 먼저 주목해야 한다. 타인의 즐거움과 고통에 공감하고 타인의 삶을 존중하고, 나의 이익을 위해 타인을 이용하지 않는 최소한의 도덕성이 갖추어진 '인간다움'이 필요하다.



미래에는 인공지능과 생명과학 등의 발달로인해 지금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인간다움'에 대한 논의와 고민이 필요해 질 것이다.
우리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우리에게 어떤 미래가 다가올지 결정 될 것이다. 우리가 원하는 미래의 삶을 위해 진정한 인간다움에 대해 고민하고, 인간다움의 가치에 대해 고민해볼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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