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자 스위치 - 최신 과학으로 읽는 후성유전의 신비
장연규 지음 / 히포크라테스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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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성유전학은 우리 몸의 유전자 발현 시스템에 관한 유전학의 한 분야로, 타고난 유전자의 변화 없이도 환경과 경험에 따라 형질이 달라지고 그 형질이 후대에 유전될 수 있음을 말해주는 학문이다.

오래 전부터 생물학, 진화유전학 분야에서 다윈과 라마르크의 이론은 서로 논쟁의 대상이었다. 20세기 중반 DNA의 구조가 밝혀지게 되면서 유전자 결정론이 힘을 얻었으나 20세기 후반에 들어 우리 몸에 유전자 발현을 조절하는 시스템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되면서 후성유전에 힘을 얻기 시작한다.
우리의 DNA에는 염기서열 형태로 유전정보가 기록되지만 유전자의 모든 정보를 사용하는 것은 아니라 필요에 따라 일정 정보를 활성/비활성화해 활용한다. 이 DNA 일부 구간의 정보를 켜고 끄는 시스템이 바로 후성유전 시스템이다.

타고난 유전자 형질은 변하지 않지만 우리의 환경에 따라 유전자 스위치 작동에 영향을 주는 것이다. 이 후성유전에 관한 연구는 질병의 치료, 교육, 식습관 등의 영역으로 확장되고 있다.
모두를 두렵게 하는 병인 암은 유전자 돌연변이에 의해 발생하는 것과 후성유전 시스템 오류로 인해 발생하는 것으로 구분된다. 이 중 후성돌연변이로 인해 발생한 암에 대한 약물 개발 및 치료 에 대한 연구에 기대할 만한 성과가 있다는 점은 우리에게 희망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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