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의 독서법을 말하다 - 이 시대의 멘토, 한근태 고수 시리즈
한근태 지음 / 이지퍼블리싱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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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당신의 가장 큰 즐거움은 무엇인가? 여행, 영화 감상, 술 마시기 등 다양할 텐데, 난 책 읽기와 글쓰기가 큰 즐거움이다. 삶의 큰 즐거움은 쉽게 얻을 수 없다. 죽을 때까지 그런 즐거움이 있는지 모르고 살 수도 있다. 큰 즐거움은 노력해야 얻을 수 있다는 걸 난 독서를 통해 배웠다. 21p

하루 24시간 만 주어진 것은 누구나 똑같다. 그런데 왜 시간이 없어 책을 읽지 못한다는 하소연이 많을까? 시간이 없다는 건 ‘평상시에 지켜야 할 일을 하지 않는 것’으로 봐도 무방하다. 운동, 독서, 충분한 수면, 대인관계 등 급하진 않지만 소중한 일을 게을리하고 있다는 말이다. 그러면 단기적으로는 티가 나지 않지만 장기적으로는 문제가 생긴다. 31p

책의 효용성은 여렷 있지만 그중 압도적인 1위는 바로 나 자신을 돌아보게 한다는 것이다. 책을 읽으면서 저자와 이야기하는 것 같지만 사실 나 자신과 이야기하는 것이다. 활자에 담긴 저자의 생각을 읽으면서 자신도 모르게 스스로를 돌아보게 된다. ‘맞아, 그런 게 있었지, 그런데 나는 어떤가? 내 이야기를 하는구나’하고 바넝하게 된다. 책을 많이 읽은다는 건 정보와 지혜의 흡수도 있지만 그것보다는 자기반성, 자기 성찰이 우선이다. 자기를 끊임없이 살피게 된다. 그게 핵심이다. 책만큼 자신을 성찰하게 하는 것은 별로 없다. 41p
책을 ‘읽는 것’과 ‘읽어서 아는 것’과 ‘아는 것을 실천하는 일’은 완전 별개의 일이다. 대부분은 읽기만 한다. 거기서 끝난다. 일부는 읽고 고개를 끄덕인다. 나름 뭔가를 깨우친 것이다. 남들이 모르는 걸 자신이 아는 걸로 나아졌다고 생각한다. 책을 읽는 목적은 무언가를 알기 위해서다. 그걸 알고 써먹기 위해서 책을 읽는다. 이를 위해서는 우선 ‘아는 것’의 단계를 나눌 필요가 있다. 60p

책은 혼자 읽는 것이지만 혼자 있는 것은 아니다. 감명 깊게 읽고 있는 그 책을 쓴 저자와 함께 있는 것이다. 데카르트는 “좋은 책을 읽는 것은 과거 가장 뛰어난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는 것과 같다.”라고 했다. 뛰어난 사람과의 만남은 늘 나를 자극한다. 내가 부족하다는 깨달음을 준다. 매일 그런 사람과 시간을 보내는 사람과 생전 그런 사람 냄새도 못 맡고 지내는 사람은 차이가 있지 않을까? 69p

내가 독서를 하는 이유를 다시 돌아보고 그리고 앞으로 어떤 독서를 해야할지 다시 생각하게 하는 책이었다.
우리는 너무도 바쁜 세상 속에 살고 있다. 일이 너무 바쁘고 시간이 없어 여유있게 책을 읽는 것이 어쩌면 사치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하지만 그렇게 바쁜 와중에도 사람들은 자기가 하고 싶은 것들을 다 하면서 살아간다. 핸드폰으로 넷플릭스를 보고, 지인들과 톡으로 대화를 주고 받고, 틈틈이 인터넷 포털 검색이나 뉴스을 보기도 한다. 그 손에 든 핸드폰을 책으로 살짝 바꿔주면 독서량을 많이 늘릴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나는 책을 보기 시작했다.

이 책을 통해서 독서의 필요성을 다시 생각 해보게 되었고, 좋은 책을 선택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내가 그동안 책을 많이 읽으려고 노력한 이유 중 하나는 지금보다 더 현명한 사람이 되기 위해서 그리고 앞으로 인생에서의 길을 명확하게 찾기 위해서 였다. 그러기 위해서 그 동안 나의 독서는 방향을 잘 잡고 있는지 고민해보는 시간이었다.
그동안 나는 책장이 잘 넘어가고 내 생각과 공감이 될 만한, 어쩌면 쉬운 책만 쫓았던 것 같다. 앞으로는 독서의 폭을 넓혀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우리는 양분화된 세상에서 자신의 생각이 옳다고 생각하며 나와 생각이 다른 사람에 대해서는 거부감을 느끼기도 한다. 하지만 그런 고착된 생각은 시야의 폭을 좁힐 뿐 아니라 사고의 확장을 방해한다.

이 책의 저자는 책을 소개하는 일을 하는, 책 리뷰가 업무이자 일상인 분이다. 오랜 기간 많은 책을 읽었을 뿐만 아니라 책을 소개하고 책에 대해 사람들에게 설명하는 일을 했기 때문에 책 읽기를 절대 대충 가볍게 하지 않았을 것이다. 책을 읽으면서도 많은 생각을 하고 그 생각을 글로 옮겨왔다. 말 그대로 깊이 있는 독서를 했던 것이다.
독서란 그저 책을 가볍게 읽는 여가 활동에 그치기보다는 깊이 있게 읽고 읽은 것을 행동으로 옮기는 적극적인 책 읽기가 진정한 독서의 의미를 가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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