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내 죽음에 네가 들어왔다
세이카 료겐 지음, 김윤경 옮김 / 모모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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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인공 아이바 준은 상처 많은 청년이다. 모든 것을 자포자기 한 순간, 사신과 위험한 거래를 한다. 거래를 통해 갖게 된 능력으로 어느 날 본인과 비슷한 아픔을 겪고 있는 소녀 이치노세를 돕기 시작한다.

💬 어쩌면 소녀를 돕고 있었지만, 사실 아이바는 소녀를 통해 본인 스스로를 어둠 속에서 세상 밖으로 구하고 있었던 것 같다.
결국 아이바와 이치노세는 서로가 서로의 구원이 되어 계속 살아가는 희망을 찾아간다.

💬 영혼을 훔치는 파우스트 처럼 악마의 모습을 하고 있던 사신은, 사실은 이 두 사람을 돕기 위해 내려온 천사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주인공 두 사람의 갈등을 최고조로 끌어올리는 역할을 하는 한편, 결국 갈등이 해소될 수 있는 열쇠를 쥐어 준 역할 또한 사신이다.

📖 누군가를 위해 희생하면 그것만으로도 자신에게 가치가 생길 거라고 여겼다. 현실을 똑바로 마주하지 못하고, 자신의 내면을 갈고닦으려 하지 않던 나 같은 인간도 손쉽게 가치를 높이는 방법. 그것이 자기희생이라고 믿었다. 140p

📖 이렇게 만날 수밖에 없었다. 수명을 내놓은 사람끼리 만났기에 우리는 세상에 둘도 없는 관계가 될 수 있었다. 분명 이것이 최상의 인생이리라. 378p

📖 우로보로스 은시계는 우리처럼 두 개가 만나야 비로소 하나가 되는 시계이다. 그렇게 해서 제 이름값을 톡톡히 하는 것이다. 387p

📖 우리의 사랑은 공의존일지도 모른다. 누군가는 서로 의존하는 관계가 좋지 않다고 하지만, 나는 뭐가 나쁘다는 건지 이해되지 않는다. 399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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