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를 사귀려면 너른세상 그림책
하이로 부이트라고 지음, 마리아나 루이즈 존슨 그림, 김지애 옮김 / 파란자전거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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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를 사귀려면> 하이로 부이트라고 글, 마리아나 루이스 존슨 그림, 김지애 옮김, 파란자전거

친구를 사귀는 조금 특별하고 아주 쉬운 방법을 알려줄게.
친구를 사귀려면 엄청 커다란 나무 아래 앉아야 해.
너랑 친구가 되고 싶은 누군가 지나갈 때까지 꾹 참고 기다리면 돼.

그림책을 처음 읽자마자 든 생각은
응? 어우 나 이거 서평 어떻게 쓰지? 정말 당황스러웠어요.
친구를 사귀는 방법을 알려준다더니 순 엉뚱한 방법만 알려주다가 마지막엔 혼자 시간을 보내는 방법을 알려주는데.. 이게 도대체 무슨 내용인지 모르겠더라구요.

그런데 읽고 읽고 또 읽다가 한 장면에서 제 아이의 모습을 발견했어요.
친구들과 놀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오늘 너무 즐거웠어. 내일 또 00이랑 놀고 싶다."말하던 제 아이의 모습을요.
사과옷을 입거나 배옷을 입고 사과나 배를 선물해보면 어때? 처음엔 이해가 안되던 말이...“이쁘게 공주옷 입고 가서 친구들한테 비타민캔디를 나눠주는건 어때?”하고 물었던 제 모습도 떠오르게했구요.

그래서 다시 처음부터 읽어보니 엄마가 친구 사귀기 어려워 하는 아이에게 해주는 이야기처럼 느껴지더라구요.
지금 제 아이가 그렇거든요. 네살인데 가정보육 중이예요. 그래서 매일 만나는 친구는 없어요. 길에서 또래친구를 만나면 반갑게 인사하고 싶은 마음과 부끄러운 마음이 늘 공존 하는데 그래도 요즘엔 좀 용기를 내는 편이거든요.
매주 가는 문화센터에서 친구들에 인사를 하지만 대답도 안하는 친구도 있고, 같이 잘 놀지만 제 아이가 손잡으려고 손을 내밀면 싫다고 뿌리치는 아이도 있고... 그럴때마다 이런 아이도 있어, 저런 아이도 있어, 그럴수도 있어, 저럴수도 있어. 이야기해주면서도 아이가 상처 받을까봐 걱정이 되거든요.

친구를 사귀고 싶지만 어려움을 느끼는 아이에게 친구를 사귀는 이런 저런 방법을 다정하게 알려주는 것 같아요. 그래도 잘 안된다면 그래도 괜찮다고 그러면 혼자 놀면된다고 말하는 것 같더라구요.

언뜻보면 엉뚱해보이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니 마음이 따뜻해지는 조언들이었어요.

그림책 <친구를 사귀려면> 한번 읽지마세요.
두 번읽으세요. 세 번 읽으세요.. 여러 번 읽으면 의미가 다가올거예요.

서평단에 선정되어 출판사로부터 그림책을 제공받고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친구를사귀려면 #하이로부이트라고글 #마리아나루이스존슨그림 #김지애옮김 #파란자전거 #서평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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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아이처럼 - 아이, 엄마, 가족이 모두 행복한 프랑스식 긍정 육아, 개정판
파멜라 드러커맨 지음, 이주혜 옮김 / 북하이브(타임북스)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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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아이처럼 #육아책추천 #임밍아웃 #육아 #출산선물 #출산지원금 #수면교육
나는 지금 39개월 한국나이 4살 여자 아이를 키우고 있다.
나는 그동안 정말 많은 육아서를 읽었다. 거의 비슷비슷한 내용 또는 이미 알고 있는 내용..내가 이미 실천하고 있는 내용 등.....새롭다는 생각이 거의 없어서 복습하는 기분으로 읽었다. 그래서 이제 육아서는 졸업할까? 하는 생각까지 들정도였다.
그러다...<프랑스 아이처럼> 서평단 모집글을 보고 신청을 하게 되었다.
하고 싶고 갖고 싶은게 있어도 차분히 기다리는 아이.. 반찬투정하거나 간식을 조르지 않는아이.?
프랑스 육아는 뭔가 다를거라는... 지금까지 읽은 육아서와는 다를거라는 기대 때문이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내 양육방식과 정 반대되는 내용에 적잖히 중격을 받음과 동시에 굉장히 많이 배웠다.

임신전 아동학을 공부하며 나는 나만의 육아계획을 세웠고 아이가 태어난 후 계획해던대로 아이를 키워왔다.
내가 그동안 들은 부모교육들도 거의 나의 생각과 일치하는 편이어서 그냥 내가 잘 하고 있구나 그런 생각들을 해왔다.
아이를 낳고 방송대에서 유아교육을 공부하면서 내가 지금 잘하고 있는지 계속 체크했고... 얼마전 육아코칭 모 교수님께 아이는 반응이 느린기질인데 엄마의 육아방식이 아이와 잘 맞아서 엄마가 순한기질로 느끼는 거라는 이야기를 듣고 자아도취에 빠져있었다. 그러면서도 한편으로는 아이의 문제행동들을 볼때마다 내가 잘 하고 있는게 맞는지 계속 의문이 들었다.


그런데....<프랑스 아이처럼>에 나오는 프랑스식 육아 방법은 내가 했던 방법과는 전혀 다른, 어떻게 보면 정반대되는 내용이랄까. 나는 육아와 관련해서는 나와 다른 생각을 그다지 수용하지 않는 편이다. 나는 내 나름 공부를 많이 했고 지금도 공부를 하는 중이기에 내가 맞다고 생각하는 방법이 옮다는 그런 생각이 있어서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책을 읽는 내내 내 육아방식과 전혀 반대되는 이 내용을 읽으면서 묘하게 설득되고 있었다.

내가 아이를 키우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점은 민감하게 반응하기였다. 내 아이는 돌 때까지 운 적이 별로 없다. 예방 주사 맞을때랑 직수거부하던 때 유축모유를 미리데우는 걸 깜빡했던 어느날, 뭐 그 정도? 아이에게서 눈을 뗀 적도 거의 없었다. 아이가 눈을 뜨면 그때부터 아이에게 끊임 없이 말을 걸고 책을 읽어주고 놀아주었고 아이가 배고프다는 사인을 보면 바로 젖을 물리고,  졸립다는 사인을 보면 바로 재우고, 그래서 잠투정 그런 것도 없었다.
그러나 한편으론 나의 민감하게 반응하기가 아이를 기다리지 못하는 아이로 만든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요즘 계속 그런 생각을 하던 터라 그런지 프랑스 육아법이 진정으로 다가왔다.
잠깐 멈추기. 좀 늦은 감이 있지만 책을 읽으면서 아이에게 시작해보았다. 아이가 무엇을 요구하든 배변 관련 된 것 빼고는 아이를 약간 기다리게 하기 시작했다. 아이는 처음에는 해줄때까지 징징거렸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약간은 기다릴 줄 알게 되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 혼자서도 행복할 수 있는 법을 배우는 거예요."
혼자 놀 수 있는 아이는 엄마에게 덜 의존하는 법을 스스로 터득한다. 분명 프랑스 엄마들은 다른 누구보다 이걸 키워주려고 노력한다.-98p

두돌까지는 아이를 혼자두고 집안일을 하지 않았지만 두돌이 지나고 영상을 보여줄 수 있게 되면서 점점 영상을 보여주고 그동안 나는 집안일을 하기 시작했다. 그러다보니 영상보는 시간은 점점 길어지고 아이는 영상을 끌때 마다 반항하기 시작했다. 어른이 티비를 켜기만 해도 자기꺼 보여달라고 소리소리를 지르고 리모컨을 빼앗는 지경에 이르러 이건 더이상 안되겠다 싶던 차에 이 문구를 읽고 아이에게 지금 문제점을 이야기하고 영상 금지를 선언했다. 놀랍게도 아이는 내가 설거지를 하는 동안 장난감을 가지고 역할 놀이를 하고 있었다. 손님역할도 주인역할도 하면서 정말 잘 놀았다. 혼자 놀 수 없을 것이다, 나의 설거지를 방해할것이다 라는 생각은 나의 착각일 뿐이었다. 지금 열흘째 아이는 혼자 놀기를 정말 잘하고 있다.


-상당수의 부부들이 아기가 태어난 후 몇 년 이내에 이혼하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 모든 게 변해버리기 때문이다.
"아이가 부부라는 우주에 침공해 들어와선 안 된다. 가족이 균형을 이루려면 부부만의 사적인 공간이 필요하다." 소아과 의사 엘렌드 레스니데르 -233p

나는 돌이켜보면 지난 3년을 엄마로만 살아왔다. 남편은 언제나 자신에게도 관심을 좀 가져달라고 했지만 나는 아이에게 온 신경을 쏟느라 남편에게 관심을 줄 여력이 없었다. 그래서 남편이랑 부부가 아닌 아이아빠와 아이엄마사이가 되어버린건 아닐까 반성도 하게 되었다.

미국인 기자가 일을 그만두고 결혼하고 프랑스에서 살면서 육아를 하면서 힘든 시기 프랑스식 육아가 자신의 육아법과 다르다는 걸 깨닫고 관찰하고 인터뷰하고 그런 내용들을 담고 있다. 그리고 옮긴이가 소설도 쓰시는 분이어서 그런지 육아서를 읽는다기 보다는 약간 소설 읽는 것처럼 가볍게 읽을 수 있었다. 하지만 그 내용은 생각할 거리가 많았다. 지금 나에게 절실하게 필요한 내용이었기 때문인것 같다.

2013년에 초판 나오고 10년만에 개정판이 새로 나온건데 나는 왜 이 책을 지금 알았나 싶다.
진작 이 책을 봤더라면 최근에 느끼던 자괴감에서 좀 더 빨리 빠져나올 수 있었지 않았을까...
결론은 <프랑스 아이처럼> 강력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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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아이처럼 - 아이, 엄마, 가족이 모두 행복한 프랑스식 긍정 육아, 개정판
파멜라 드러커맨 지음, 이주혜 옮김 / 북하이브(타임북스)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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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조금 일찍 만났더라면 조금 덜 힘들었을까..
3년 넘게 아내도 여자도 아닌 엄마로만 살고 있는 나에게 신선한 충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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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아주 특별한 놀이터
유타루 지음, 송수혜 그림 / 뜨인돌어린이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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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인돌어린이 #아주아주특별한놀이터 #그림책추천 #가족 #서평단당첨 #유타루글 #송수혜그림

아이랑 몸으로 얼마나 놀아주세요?
생각해보면 보육교사일때 학부모님들과 상담할때 가장 많이 했던 이야기가 "어머님 짧은 시간이라도 화끈하게 아이랑 몸으로 놀아주세요." 였는데 막상 제가 아이를 낳고 보니 책을 읽어주거나 장난감을 가지고 노는건 많이 하는데 몸으로 놀아주는건 잘 안하게 되더라구요.
얼마전 읽었던 오은영박사님의 <금쪽이들의 진짜 마음속>에서도 하루 30분이라도 모든 에너지를 몰입하여 아이와 제대로 놀아주라고 되어있었는데 읽고나서도 참 실천이 안되더라고요. 45살 엄마와 53세 아빠에게 4살 아이와 몸으로 놀아주는건 사실 체력적으로 한계가 있다는 핑계를 대면서 말이죠. 사실 저는 아이가 돌이 지나면서 부터는 아이를 들어올리는 행동 자체를 거의 안하고 있어요. 허리나 손목에 너무 무리가 왔거든요 ㅠㅠ 드퀘르뱅씨병..테니스 엘보병.등등.
남편한테 나 설거지 할테니 놀아줘라 하면 늘 돌아오는 대답은 어떻게 놀아줘야할지 모르겠다예요..
몸으로 놀아줘야한다는 건 알면서도 막상 놀아라 하면 어떻게 놀아줄지 떠오르지 않는게 사실인 것 같아요.

그럴때 그림책 <아주아주 특별한 놀이터>를 보세요.
몸으로 어떻게 놀아줘야할지 모를때 할 수 있는 놀이들이 그림으로 참 친절하게 그려져있어요.
양방향으로 엄마놀이터 아빠놀이터 다 보고 가운데서 만나는 독특한 형식인데요..사실 엄마 아빠 놀이터 자체를 나누는건 중요하지 않은 것 같아요.
이 자체가 신체놀이를 위한 너무너무 좋은 샘플이라고나 할까요.

첫날 책을 읽어주자마자 아이는 이거 해줘 저거해줘 주문이 많았어요. 자기전 독서여서 내일 하자 그러는데 계속 책을 보면서 내일 뭐할지 연구하더라구요. 그리고 다음날 아이가 제일 하고 싶다고 선택한 건 변기놀이였어요.
37개월인데 좀 늦게 지난달에 기저기를 뗐거든요. 그래서 그런지 변기놀이가 제일 관심이 있었나봐요.
엄마무릎변기에 앉아서 응아한다고 끙끙 힘을 주는데 어찌나 웃기던지요. 저는 아이의 소리를 들으며 웃고 아이아빠는 사진을 찍으면서 아이 표정을 보며 웃고 저는 또 그모습보면서 웃고 사진 보면서 표정 웃기다고 웃고. 잠깐이지만 정말 즐거웠던 거있죠. 그리고 그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아이가 아직 가벼워서 할만한데 왜 안했을까.. 왜 내 체력탓만 했을까.. 더 무거워지기전에 더 많이 해야겠다.

하루는 외출해서 식당에 갔는데 웨이팅을 하게 되었어요. 앞에 공간이 넓어서 자꾸 뛰려고 하는 아이를 잡고 책에서 보았던 로보트 놀이를 했어요. 아이는 마주보는 것보다는 자신이 앞을 보고 움직이는 걸 더 좋아하더라구요. 나름 괴상한 로보트 소리를 내면서 움직이는 아이의 손을 붙잡고 한참을 로보트 놀이를 하느라 웨이팅하는 시간이 지루하지 않았답니다. 그리고...어릴때 엄마아빠랑 이 놀이를 했던 기억이 났어요. 우리 엄마 아빠는 나한테 이렇게 놀아주었는데... 왜 나는 이걸 한번도 해주지 않았나....반성이 되더라구요.

23살 차이 나는 젊은 엄마아빠여서 였을까요. 저희 엄마아빠는 이 책에 나오는 대부분의 놀이를 해주셨던 것 같아요.
왜 나는 내아이와 그동안 이렇게 놀아주지 않았나 하면서 엄청 반성하게 되었어요.

사진을 찍지는 못했지만 침대, 목마도 해보았답니다. 아직 못해본 놀이들도 틈틈히 해보려고 해요.
아이가 더 자라서 무거워지기전에 제가 더 나이들기전에 해봐야할 것 같아요.
이 그림책은 어떻게 몸으로 놀아주라는 말이냐...모르겠다..라고 생각하신 분께 적극 추천합니다.
그냥 이 그림책 읽어주고 장면을 따라하는 것만으로도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어요.
어렵지도 않아요. 이걸 왜 내가 안했던가 그런 생각을 하게 되실 거예요.

나중에 다시 보육교사가 되면 학부모님께 이 책 정말 자주 추천하게 될 것 같아요.
"아이에게 특별한 엄마놀이터, 아빠놀이터가 되어주세요."라고 하면서요.
그림책 <아주아주 특별한 놀이터> 적극 추천합니다.

출판사에서 그림책을 제공받고 솔직하게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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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되어 살아낼게 - 세월호 생존학생, 청년이 되어 쓰는 다짐
유가영 지음 / 다른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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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 그렁그렁하면서 읽었어요..
아무말도 하지 않아도 응원하는 사람들도 많다는걸 알아주기를... 그런마음으로 북펀딩에 참여했어요...
읽으면서 북펀딩 참여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유가영님의 앞으로의 길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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