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를 사귀려면> 하이로 부이트라고 글, 마리아나 루이스 존슨 그림, 김지애 옮김, 파란자전거친구를 사귀는 조금 특별하고 아주 쉬운 방법을 알려줄게.친구를 사귀려면 엄청 커다란 나무 아래 앉아야 해.너랑 친구가 되고 싶은 누군가 지나갈 때까지 꾹 참고 기다리면 돼.그림책을 처음 읽자마자 든 생각은응? 어우 나 이거 서평 어떻게 쓰지? 정말 당황스러웠어요.친구를 사귀는 방법을 알려준다더니 순 엉뚱한 방법만 알려주다가 마지막엔 혼자 시간을 보내는 방법을 알려주는데.. 이게 도대체 무슨 내용인지 모르겠더라구요.그런데 읽고 읽고 또 읽다가 한 장면에서 제 아이의 모습을 발견했어요. 친구들과 놀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오늘 너무 즐거웠어. 내일 또 00이랑 놀고 싶다."말하던 제 아이의 모습을요.사과옷을 입거나 배옷을 입고 사과나 배를 선물해보면 어때? 처음엔 이해가 안되던 말이...“이쁘게 공주옷 입고 가서 친구들한테 비타민캔디를 나눠주는건 어때?”하고 물었던 제 모습도 떠오르게했구요.그래서 다시 처음부터 읽어보니 엄마가 친구 사귀기 어려워 하는 아이에게 해주는 이야기처럼 느껴지더라구요.지금 제 아이가 그렇거든요. 네살인데 가정보육 중이예요. 그래서 매일 만나는 친구는 없어요. 길에서 또래친구를 만나면 반갑게 인사하고 싶은 마음과 부끄러운 마음이 늘 공존 하는데 그래도 요즘엔 좀 용기를 내는 편이거든요. 매주 가는 문화센터에서 친구들에 인사를 하지만 대답도 안하는 친구도 있고, 같이 잘 놀지만 제 아이가 손잡으려고 손을 내밀면 싫다고 뿌리치는 아이도 있고... 그럴때마다 이런 아이도 있어, 저런 아이도 있어, 그럴수도 있어, 저럴수도 있어. 이야기해주면서도 아이가 상처 받을까봐 걱정이 되거든요.친구를 사귀고 싶지만 어려움을 느끼는 아이에게 친구를 사귀는 이런 저런 방법을 다정하게 알려주는 것 같아요. 그래도 잘 안된다면 그래도 괜찮다고 그러면 혼자 놀면된다고 말하는 것 같더라구요. 언뜻보면 엉뚱해보이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니 마음이 따뜻해지는 조언들이었어요.그림책 <친구를 사귀려면> 한번 읽지마세요.두 번읽으세요. 세 번 읽으세요.. 여러 번 읽으면 의미가 다가올거예요. 서평단에 선정되어 출판사로부터 그림책을 제공받고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친구를사귀려면 #하이로부이트라고글 #마리아나루이스존슨그림 #김지애옮김 #파란자전거 #서평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