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취미가 ㅣ 에이플랫 시리즈
강상준 외 지음 / 에이플랫 / 2021년 6월
평점 :
제목은 취미가- 35명의 작가들이 본인들의 취미생활을 친구에게 소개하듯, 마치 수다 떨며 털어놓은 듯한 느낌의 에세이들이다. 나도 알아주는(?)취미 부자에 취미로라면 어디서 빠지지 않는 사람이라 읽기 전부터 더 기대가 되었다. 게다가 <슬기로울 취미생활, 너의 우주를 응원해>라는 멘트가 나를 확 사로잡는다! 태생이 덕후인 나를 위한 책이 아닐까🤭
...는 정답. 완전 덕후 취향 저격 도서였다. 장르조차 책, 영화, 음악, 게임이라 흥미진진! 근데 새삼 책을 읽으며 덕질의 영역이란 넓고 깊고 심오하다는 것을 느꼈다. 전부 나도 좋아하고 흥미가 있는 카테고리였는데도 반 정도는 아예 모르는 얘기였다. 전문적인 내용들도 많았고, 그게 아니라도 라이트 노벨이나 이야미스, 수호지, 웹소설 등은 읽어본 적도 없었고, 호러야 무서워서 못 봤다고 쳐도 아포칼립스물도 썩 익숙치 않았다. 씨름은 좋아하지만 스모는 잘 모르고, 요즘 아이돌들은 잘 모르지만 BTS는 안다. 예전에 좋아했지만 완전 잊고 있던 '말괄량이 쌍동이 시리즈'를 다시 떠오르게 해주고, 해달에 대한 애정을 일깨워주었다.
다양하고 모르는 이야기들 덕분에 더 재미있었다! 취미부자들의 특징은 언제나 취미를 늘일 수 있게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는 것인데, 그래서 모르는 분야나 새로운 분야 탐험을 주저하지 않는다. 이 책은 나의 미개척 취미 분야의 지평을 넓혀주는 것만 같아서 읽는 내내 흥분이 가라앉질 않았다. 그리고 덕후들의 에너지랄까? 좋아하는 걸 좋아한다고 말할 때 뿜어져 나오는 숨길 수 없는 그 즐거움이 나까지 행복하게 해주기 때문이다. 사실 이 책이 vol.2인지 몰랐는데 vol.1도 꼭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주의 기운으로 덕력을 충전받은 기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