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엽고 몽글몽글한 동화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너무 울컥하고 오히려 내가 배우는 게 많았던 책이었다. 나중에 작가의 말을 보며 작가님도 충격을 받으셔서 이 책을 쓰셨다는 걸 알았는데, 그래서 그런지 나도 그 비슷한 충격을 받았다. 읽는 내내 정말 많이 조사하시고 열심히 쓰셨다는 걸 알 수 있었다. 장애를 가진 위인들의 책과 영상만을 보여주는 가족들, 장애인의 친구가 되어주는 아이에게 착하다고 하는 사람들, 장애를 가진 아이를 키우는 엄마에게 하는 장하다는 말들, 정말 무심코 생각없이 할 수 있는 일들인데 그 모든 것이 차별이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을 읽지 않았다면 생각하지도 못했을 것 같다. 장애에 대한 내 관점 자체를 바꿔준 책이었다. 모두가 함께 더 많이 노력을 해야할 것 같다.“여전히 바뀌어야 할 것이 많아. 그래서 지금도 다들 애쓰고 있어. 아마 너희 새상에서도 이미 많은 사람들이 노력하고 있을 거야.”
귀여운 일러스트와 함께 반말모드로 친근하게 제로 웨이스트에 대해서 논한다. 생태환경 전문가인 최형원 작가는 지구를 위해 어떤 노력을 해야하는지 알려주려한다. 꼭 10대가 아니어도 제로 웨이스트가 뭔지, 왜 해야하는지를 알고 싶은 어른이에게도 입문서로 좋을 것 같다. 쓰레기의 현주소와 이렇게 쓰레기가 많아진 이유, 내 주변의 쓰레기, 줄이는 법, 변화가 가져오는 긍정적인 모습들과 더 배워야할 것까지 책장을 따라가다보면 자연스레 제로 웨이스트에 대해서 알게 될 것이다.
책을 펼치지 전까지는 이 책이 #제곧내 (‘제목이 곧 내용’의 줄임말) 라는 것을 몰랐다. 모든 질병은 뒤틀린 자세에서 시작된다면서 뒤틀린 자세를 위한 어떤 스트레칭법이나 운동법도 없다. 대신 문장만이 있을 뿐이다. 물론 자세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근육이 필요하긴 하지만 그 전에 선행되어야하는 것이 “이완”이라고 말하고 있다. 바로 그 “이완”을 위해 필요한 것이 이 문장들이다. 인간의 뇌라는 것은 생각보다 굉장해서 상상하는 이미지를 실현하려고 한다(고 한다). 솔직히 읽으면서도 개소리가 아닐까 하는 의심이 들었다. 하지만 이 책은 유아인 운동으로도 유명한 “알렉산더 테크닉”에 이론적 기둥을 두고 있다. 스스로 인지하지 못하는 고정된 생각과 행동습관으로부터 벗어나 심신의 조화를 회복하는 삶의 기술이라는 이 테크닉은 의식을 활용하여 자기를 사용한다고 한다. 그러니 필요한 것이 생각을 이끌어 줄 문장인 것이다.어쨌든 요즘같은 바쁘디 바쁜 현대 사회에서 속는 셈 치고 한 번 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효과를 본 사람들도 많다고 하니까 말이다. 특히 만사가 귀찮은 사람이라면 더더욱!
샤워를 5년째 하지 않으신 박사님이 쓰신 책을 읽었다. 개인적으로 이런 책이 위험하다고 생각하는데, 제대로 읽고도 잘못 받아들일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저자는 아예 씻지 않는 것이 아니라 씻긴 하지만 샴푸나 컨디셔너, 기타 세정제를 쓰지 않는다. 하지만 손을 씻을 때는 비누를 쓴다. 왜 그런지 이유를 정확히 알아야 제대로 된 미니멀(?)을 실천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계면활성제의 최소화를 하는 이유는 미생물과의 공존 때문이다. 균은 나쁜 것이라 배우고 없애야한다고 하지만 모든 균이 나쁜 것은 아니다. 유익균이라는 것이 존재한다. 모두가 알만한 대표적인 유익균으로는 유산균이 있다. 여튼 이 책은 비위생적으로 살자는 말이 아니라 순수한 청결을 이야기하는 비누 산업의 모순과 과도한 세정제가 가져온 피부 문제, 그리고 친환경을 내세우는 비누와 화장품 업계의 환경 파괴 이슈에 대해 서술하고 있다. 즉, 씻지 말자는 이야기가 아니라 과도하게 씻지 말자는 이야기이다. 나와 지구를 모두 지킬 수 있는 위생 습관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볼 기회가 되었다.
바로는 다영씨가 그리는 책의 주인공 코끼리이다. 어느 순간부터 바로는 다영씨가 그리는대로, 원하는 곳으로 가지 않는다. 그렇게 여행이 시작된다. 오히려 여행에 대한 디테일한 설명은 없다. 하지만 그 “비워둠“ 덕분에 여행에서 벌어진 일을 내가 원하는 대로 상상할 수 있어서 좋았다. 이 책은 아이뿐만 아니라 어른에게도, 아니 삶을 여행하는 여행자에게 방향에 대해 주체적으로 생각해볼 수 있게 해주는 좋은 책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