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 나랑 결혼할래요?
김규진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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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 이후로 이렇게 즐겁게 공감하며 읽은 책이 있나 싶어요. 울다가 웃다가 울다가 또 웃게 되는, 그래서 결국엔 웃게 되지 않을까 하는 희망을 갖게 하는 책입니다. 우리 모두 귀여움을 갈고 닦아 좋은 언니를 만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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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의 위로 - 산책길 동식물에게서 찾은 자연의 항우울제
에마 미첼 지음, 신소희 옮김 / 심심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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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한 ‘나’를 미워할 법도 한데 포기하지 않고 돌보며 살아가는 것이 인상 깊었어요. 아주 솔직하게 자신의 감정을 드러내는 것도요. 함께 힘든 날들을 버텨낸 기분이에요. 봄을 맞는 장면에서는 같이 울 뻔했다니까요. 주말엔 공원에 다녀왔어요. 어떤 겨울이 와도 덜 외로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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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취도시, 서울 - 당신이 모르는 도시의 미궁에 대한 탐색
이혜미 지음 / 글항아리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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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이 너무 별로라 읽기 힘들어요. 젊은 기자의 글이라니 믿을 수가 없네요. 저자가 가진 기자라는 정체성이 너무 비대하고, 시혜적 시선이 불편합니다. 가난을 포르노적으로 소비하는 것도요. 이 책은 사회의 경계에 겨우 걸쳐있는 경제적 약자들을 기삿거리로 소비하는 것이 아닙니까?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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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기도하고 먹어라 - 미친 듯이 웃긴 인도 요리 탐방기
마이클 부스 지음, 김현수 옮김 / 글항아리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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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맛이라고요? 병맛의 어원이 뭔줄은 아시죠? 이런 신체장애 혐오 표현을 2020년에 인문학 책의 카드뉴스에서 보게 될 줄은 몰랐네요. 글항아리의 책에서요 ^^! 감수성 좀 갖고 가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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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고객센터 2020-03-13 19: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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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 피아노 ㅣ 소설Q
천희란 지음 / 창비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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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할 수 없는 이야기를 들려준 작가의 용기가 얼마나 고마웠는지 모른다. 이것이 얼마나 큰 부담이었을지, 이야기를 내어놓기가 얼마나 두려웠을지 짐작도 하기 어렵다. 하지만 그가 용기를 내어준 덕분에 나의 목소리가 나만의 목소리는 아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내가 그의 이야기를 이해하듯(착각인지도 모르지만) 나의 이야기도 누군가에겐 이해받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그러자 말할 수 없는 이야기들을 말할 수도 있을 것 같았다. 꾹꾹 눌러온 말과 압축된 고통을 인적 드문 들판에 풀어놓고 바라볼 수 있을 것 같았다. 누가 보아도 좋고, 아무도 못 보아도 좋다. 아무래도 좋았다.

 

작가는 이 말을 남겼다. '평생 변하지 않는대도 괜찮다. 그러나 절대로 변할 수 없는 것은 없다.'

그래, 변하지 않을 것 같은 것도 변한다. 이제는 안다. 그러나 변하지 않아도 괜찮다. 나도 말할 수 없던 것을 말함으로써 누군가에게 괜찮다는 말을 건네고 싶다. 수없이 스스로에게 건넸던 말을 타인에게서 듣게 되다니, 아주 희망찬 상실을 목격할 수 있을 것 같은 예감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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