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랑열전 1
박성우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199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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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무협만화로서, 상당히 메이저한 작품이지만 <천랑열전>까지는 아직 전작 <8용신 전설>의 그늘을 뛰어넘지 못한 것 같다. 초반에는 상당히 무협틱한 분위기를 연출해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인물의 언동과 무공의 형태, 발전양상까지 흔한 격투만화로 넘어간 것 같아서 무협만화를 기대하고 지켜봤던 본인에게는 큰 실망이었다. 전개 고리가 워낙 헐렁거리는데다가 슬쩍 보스라고 등장한 석전웅의 '훗!'은 너무나도 자주 나와서 소름끼칠 정도였으니까.; <8용신 전설> 때만 해도 캐릭터의 매력에 심취했었는데, 헐렁한 전개 고리에다가 캐릭터마저도 약해서 큰 재미를 얻기는 힘들었다. 주역인물의 성장도 '재능이 있어서'로 툭탁툭탁 쌓아올려 시큰둥하기도 했고. 그런 면에서 정을 끊고 강해지고 다시 정을 얻어 강해져가는 월하랑이란 캐릭터는 대단히 무협 인물 같으면서도 매력적인 인물이었지만, …역시 주변 상황에 휩쓸려 크게 두드러지긴 힘들었던 것 같다.

  작가 박성우가 스토리에 약하다, 라고 느끼게 된 작품. 본인도 나름대로 아까워하고 있지만 이미 옛날에 완결났으니 후속작에서 모자랐던 점을 만회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사실 후속작에서 이미 어느 정도 만족하고 있는 중이기도 하고.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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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술여행 판타지 라이브러리 29
마노 다카야 지음, 신은진 옮김 / 들녘 / 200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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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서고금의 마술(=마법. 물건너에서는 마술 쪽이 더 일상적인 단어다.)에 대해서 소설 형식으로 진행해나가면서 소개하는 책. 문제는 그 소설 형식이라는 것에 재미는 희박해서, 읽는데 방해가 되면 됐지 도움이 안된다. 류와 켄(;)이라는 두 명의 소년이 이집트에서부터 일본에까지 전세계를 순회하면서 마술을 닦으면서 어둠의 군대에 대항한다는 스토리라인이지만, 여기서 중요한 것은 전세계를 순회, 한다는 점에 불과하다.

  소설 형식은 일단 잊고 살펴보자면, 지나치게 맛뵈기만을 살핀 것이 아닐까 할 정도로 각각의 마술에 대한 설명이 불충분하다. 각국별로 대표적이랄까, 어느 정도 지명도가 있다고 할까, 아니면 그냥 무작위로 뽑아서 적당히 소개하고 넘어간다는 면이 짙어서 자료의 역할로서 반쪽짜리 같다고 느낄 정도다. 차라리 같은 판타지 라이브러리 시리즈 중의 <소환사>가 더욱 도움이 되리라고 생각한다. 이 책은 분명히 읽기가 쉽다는 장점이 있지만, 어느 정도 지식이 있고 자료를 구하는 사람에게는 큰 도움이 안되니까 말이다. 아쉽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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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환상세계 판타지 라이브러리 5
시노다 고이치 지음, 이송은 옮김 / 들녘 / 200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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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같은 값이라면 중국보다야 서양 쪽의 신화나 전설이 더 생소해야 할텐데, 도리어 이쪽이 더 생소하게 느낄 사람들이 많다. 으음. 하여튼 간에 책 제목 그대로 중국의 신화나 전설에 대해서 소개하는 책인데, '중국의 신화나 전설'이라고 하면 흔히들 떠올리는 서유기나 봉신연의 혹은, 선인에 관한 이야기는 그리 많은 분량이 할애되어있지 않아서 그런 쪽을 기대한다면 좀 실망할 것이다. 그쪽에 관한 책자는 따로 있으니까. 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부류는 요재지이, 괴담, 산해경의 이물 등이다. 위에서 말한 서유기 등의 기담이나 선인에 관련된 이야기도 어느 정도 있지만, 그런 이야기들의 주역들보다는 그에 대적하는 요괴 따위에 더 비중을 두고 살펴보고 있다.

  생각보다 다른 책 내용에 당황할지도 모르지만 그 생소함에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유감스럽게도 깊이는 얕아서 여러 번 읽기에는… 고백컨데 좀 아까운 것 같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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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핑 1
박상용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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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뭐 운동부니 뭐니 하는 건 아무리 봐도 이야기 전개를 위한 소품으로밖에 생각이 안되고, 실제로도 뭔가 천재적인 솜씨를 보여 전국에서 눈독 들인다- 같은 전개는 없다. 주역 인물들에게서 어느 정도 자질은 드러나지만 그것이 이야기 진행의 주축이 되지는 않는다. 보이 밋 걸의 얘기가 진짜. 그리고 그 점에서 이 만화의 재미는 상당하다. 증식해나가는 인물들이 적절한 타이밍에 추가되어 슥 녹아들어가는 모습이 어색하지 않다. 갈등이 좀 심심한 감은 있지만.

  다만 포커스가 너무 정신없이 움직여서 그런지 제대로 마무리지어지는 인물 관계나 사건이 적어서, 15권에서 끝날 때 꽤나 당황했다. 아직 할 얘기, 풀어낼 이야기가 엄청나게 많았다고 생각하고 있어서 말이다. 운만 띄우고 슥 사라지거나 복선만 있고 언급도 되지 않은 이야기가 무지 많은 것 같다. 그런 면에서 어마어마하게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덧붙여서 단점 하나를 더 꼽아보자면, 애정관계의 강도나 비비 꼬임도(….)가 좀 낮아서 그 점에서 아쉽다. 좀 더 진했으면 좋았을 뻔했는데 예전 상황에서 소년잡지에 연재되는 만화에 그 정도까지 바란다는 건 역시 사치겠지.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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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룡유기 1
이소 지음 / 청어람 / 200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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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장 눈에 띄는 것은 주인공인 곤의 특출남이다. 처음부터 관조적인 자세로, 하나의 완성된 인격을 보여주는 그 모습은 근래 범람하는 자극적인 주인공들과는 그 궤를 달리한다. 물론 곤에게도 정신적 성장(과 언제나 그와 밀접할 수밖에 없는 무공 수준의 성장)은 있지만 그것은 크게 눈에 띄지 않고, 끝까지 찐득찐득한 은원이나 정념에서 한 발짝 떨어져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그리고 그것이 가장 큰 매력일 것이다.

  하지만 그 한 발짝 떨어져있는 그 관조적이고 담백한 행동에 비해 흔히 기대하는 여러 세대에 걸친 음모나 수수께끼, 정에 의거한 은원에 얽힌 이야기 등이 약한 듯한 느낌이 있다. 곤의 특출남을 손상시키지 않기 위해서 이야기의 재미나 위기, 자극성을 희생한 듯한 느낌이 드는 것 같기도 하고. 두 번째 주인공인 광룡의 경우 그 같은 자극성과 이야기의 재미를 책임지는 역할을 하는 것 같지만 그 비중이 곤에 비하면 실로 옅어서, 큰 영향을 끼치지 못하는 듯해보인다.

  솔직히 말한다면 두 주인공의 매력을 담기엔 무대가 되는 이야기가 너무 작지 않았나, 한다. 읽는 입장에서는 좀 더 비비 꼬이고 해결 기미가 안 보이는 오해와 은원이 있었으면 했는데. 여러모로 뒷통수 때리는 전개에 의해 신선함을 느끼긴 했지만 그 반면 양이(전 9 권이나 되는데도!) 모자라다고 느꼈다. 특히 결말 부분이 그런 느낌을 주는데 아주 큰 몫을 한 듯싶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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