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야환담 채월야 1
홍정훈 지음 / 파피루스(디앤씨미디어) / 2002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여태까지 한국 팬터지 소설계에서 없던 소설이다. 스타일리쉬하고(단테와 비욘드를 생각하면 정말로 이 글에 어울리는 표현 같다), 무대가 현대 한국이다. 이 정도만 해도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표절이니 뭐니 하는 이야기가 많다 하더라도 이 글은 새로운 돌파구와 매너리즘에 찌들다 못해 쩔어 쭈그러든 국내 팬터지 소설계에 새로운 파워를 심어줬으니까. 글맛 자체도 상당하다. 도시 전설풍의 은근한 이야기가 어느새 대파괴와 테러, 팬터스틱한 설정과 액션들이 난무하는 이야기로 변형되었다는 것은 다시 볼 때 위화감을 느끼게 하지만 읽을 때마다 신경 끄고 몰입되게 할 정도로 글 풀어나가는 솜씨가 보통이 아니다.

채월야에서 나타난 이야기는 아직 시작일 뿐. 뒤틀린 현실 이면의 세계는 극히 일각만을 보였다. 글 이전에 설정 자체도 매력적이다. 다음 작품 창월야가 어서 나와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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風月樓主 2004-04-09 18: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잘쓰시네요 @.@
근데 어번레전드가 뭐예요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