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다가 애당초 나는 지금껏 대체 무엇을 기다려왔다는 건가? 자신이 무엇을 기다리는지 정확히 알고나 있었을까? 자신이 무엇을 기다리는지 명확해지기를 그저 참을성 있게 기다렸다. 그게 전부인 건 아닐까? 나무상자 하나에 들어간 더 작은나무상자, 그 나무상자에 들어간 더 작은 상자. 끝없이 정묘하게 이어지는 세공품, 상자는 점점 작아진다-그리고 또한 그안에 담겨 있을 것도. 그것이야말로 내가 지금껏 사십몇 년을살아온 인생의 실상이 아닐까? - P6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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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익숙한 풍경이었고, 언제 어디서나 일어나는 풍경같았으며, 앞으로도 계속 일어날 일을 보는 것 같은기시감에 몸을 떨었다. 날마다 새로운 날이 아니라,
날마다 같은 날. 아주 사소한 것들만 변할 뿐 세상을 움직이는 거대한 틀과 원리는 어디든 비슷해서,
맞는 사람은 늘 맞고 으스대는 사람은 늘 으스대며때리는 자는 늘 때리는 자다. 그것을 움직이는 힘이무엇인지 알 순 없었지만, 짐작은 할 수 있었다. 그것을, 그런 이치를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많으면 많을수록 세상은 그들의 뜻대로 굴러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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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들 뭔가를 예감하고 있으면서 그예감이 사실로 드러날 때까지 기다리기만 하는 것같아서. 지금까지의 내 경험으로 미루어보건대, 불행에 대한 예감은 실현되고야 만다. 사람들이 불안해하면서 불행을 자꾸 떠올리면 불행이 옳거니, 여기가 내 자리구나 하면서 냉큼 달려드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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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면 포기하는 것도 방법이다. 비록 생명이 무언가를포기하기 위해서는 아주 많은 노력을 해야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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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모두 천천히 달리는 연습을 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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