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그때 내가 둘러멘 남자는 제이가 아니라 승주였는지도 모르겠다. 그러니까 무의식 속에서 그랬을 거라는 얘기다. 그게 아니고는 내 안에서 폭발한 불가사의한 힘을 설명할 길이 없다. 나는 넘어지지도, 미끄러지지도, 심지어 다리 한번 휘청거리지도 않았다.
마치 캠핑 배낭을 멘 것처럼 몸을 통제하며 구보 속도로 산길을 내려갔다.
- P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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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탓이 아닐 때는 내 탓을 하지 말자. 내 탓일경우에는 내 탓일 수밖에 없었던 상황을 애써찾아 탓하며 정신 승리를 하자. 가만히 있어도나를 까고 밟아대는 세상에서 나까지 자신을 코너로 모는 것은 너무 가혹하니까. 나라도 제대로 각 잡고 서서 내 편이 되어주는 것이 정신 건강에 이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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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받지는 못하고 주느라 바빴던 마이너스사랑을 해본 적이 있다. 그것을 사랑이라고 칭하기는 남루하나 다른 어떤 것으로 부르기에는내 시간이 가엾다. 너의 이번 사랑도 남루했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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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언젠가부터 아무리 돈이 많아도 모자라게 느껴지는 삶이되어버렸다. 일본의 경제력이 좋아져서 그렇다고들 말은 하지만 그것은 다시 말해 일에 치이고 생활에 쫓기며, 오로지 돈만을 추구하는 삶으로 전락되어버렸다는 말이기도 하다. - P1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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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다른 환경에서 살다 보면 어린 시절, 10대의 그 순수했던 관계로는 다시 돌아갈 수 없는가 보다. 물론 이쪽 또한 변해버렸을지도모른다. 그걸 도외시할 생각은 전혀 없지만, 스즈요가 천한 인간으로 변해간다는 느낌은 지울 수 없었다. 아니면 원래 그런 사람이었던 것일까. - P1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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