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가 말하고 싶었던 것은 슬픔의 틈새를 비집고 삶을 이어가게 하는 끈끈한 사랑과 기쁨, 고난 속에서도 꺾이지 않는 강인함, 그리고 끝내 놓을 수 없는 소망이 아니었을까. 이 소설은 슬픔 속에서도 삶을 포기하지 않게 하는 힘이 무엇인지 이야기하고 있는 것 같다.우리의 삶도 크고 작은 슬픔으로 가득하지만, 그 슬픔 사이사이에는 사랑과 작은 기쁨이 숨어 있어 다시 살아갈 힘을 얻게 되는 것 같다. 삶이 우리를 무너뜨리는 순간에도 끝내 살아가게 하는 것은 거창한 희망이 아니라, 곁에 있는 사람의 온기와 내일은 조금 더 나아질 수 있다는 작은 믿음일 것이다.슬픔은 피할 수 없는 우리 삶의 한 부분이지만, 삶의 전부는 아니다. 우리는 슬픔을 완전히 벗어나야만 살아갈 수 있는 것이 아니라, 그 틈새에서 사랑하고 웃으며 조금씩 살아갈 힘을 얻는다. 어쩌면 삶이란 슬픔이 사라지기를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슬픔 속에서도 기어이 피어나는 사랑과 기쁨을 붙잡으며 살아가는 것인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