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물론 지금과 같은 궤변은 인정하지 않아. 절대로 허락할 수 없어. 그렇지만, 그런 식으로 생각하는 인간이 나온다고 해서 놀라지도않아. 우리 세대에는 그런 지향성이 있으니까."
"생명을 무조건적으로 소중히 여겨야 한다든지, 사회의 안전을 지켜야 한다든지 하는 그런 생각을 조롱하는 지향성?"
노리코는 고개를 저었다.
"그 모든 것보다도, 따분하지 않은 것을 가장 소중히 여기는 지향성이라고 할까?"
그리고 잠깐 생각하고는 덧붙였다.
"응. 맞아. 가장 두려운 것은 인생에서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거야. 아무에게도 주목받지 못하고, 아무런 자극도 없는 인생을 보낼바에야 죽는 편이 낫다는 그런 지향성." - P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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