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독서 지도 실패 사례는 대부분 유사한 경향성을 보입니다.
 
첫째, 학년이 올라갈수록 독서량이 급감합니다. 미취학 때독서를 시작해 초등 저학년 때 가장 많이 읽고 초등 고학년이 되면바닥을 칩니다. 청소년이 되면 독서량이 없어지다시피 합니다. 

둘째, 속독을 하는 아이가 많습니다. 책을 읽는다고 앉아있지만 실제로는 훑어봅니다. 초등 고학년이 이런 경향이 강합니다. 

셋째, 아이가 읽을 책을 부모님께서 선택하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순수 이성비판》, 《사회계약론》 같은 책을 아이가 선택했을 리는 없겠죠. 

넷째, 독서 지도의 종착역이 학습만화인 경우가 많습니다.
원인은 명백합니다. 부모님도, 아이도 독서를 ‘지식의 축적으로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지식은 학교에서, 학원에서 매일 배웁니다.그런데 시험에도 안 나오는 지식을배우고 싶은 사람이 누가 있겠습니까.

독서는 공부머리를 끌어올리는 최상의 공부입니다. 하지만 독서를 지식의 축적 관점으로 바라보는 순간 독서 지도는 실패하고맙니다. 아이의 머릿속에 지식을 집어넣겠다는 욕심을 내려놓으세요. 독서 지도의 출발점은 독서를 즐거운 놀이‘로 생각하는 것입니다. 글을 읽고 이해하는 경험‘을 거듭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기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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