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포스트를 보낸곳 (1) 4살 아들과 14개월 딸아이 그리고 8살 조카를 함께 키우는 아이 엄마다보니 아이와 하고 싶은 것들이 너무나 많은 요즘이다. 세 아이 모두 다 함께 하고 싶은 것들과 한 아이씩만 데리고 하고 싶은 것들이 있다. 가장 어려울 때가 내 아이와 조카를 차별하지 않고 공정하게 대하는 것이 어렵다. 그런 점에서 난 아직 어설픈 슈퍼맘인가보다. 아이를 키우는 부모라면 아이와 함께 하고 싶은 것들이 많을 것이다. 그 중에서 하고 싶은 것은 있지만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몰라서 못해주는 부분도 있을 것이고 함께 해 보고 싶은 것은 많은데 이것저것 조금씩 맛보기만 하는 부분도 있을 것이다. 나 역시도 아이와 함께 하고자 하는 부분에 있어서는 이 두가지가 다 해당한다. 하지만 아이의 아빠는 피곤하다는 이유로 아이들과 함께 지내기를 꺼려한다. 물론, 이부분에 있어서는 4년동안 주말부부로 지내며 아이가 어떻게 성장했는지 직접 보고 느끼지 못해 애착관계에 있어 엄마인 나보다는 필요성을 덜 느끼는 것 같다. 보수적인 면이 많아서 육아문제에 있어서 다소 권위적인 부분도 있다. 하여 늘상 나와 부딪히는 문제들이 수없이 많다. 그럴때면 나는 아이와 함께.. 가족과 함께 하는 일들을 우선 순위하고 늘 다투게 된다. 어쩌면 이 책은 아이 아빠가 읽어 봤으면 하는 바램이다. 아이를 키우고 있는 아빠로 진솔하게 써 내려간 이 이야기들이 참으로 순수하게 느껴진다. 부모와 아이가 함께 느끼는 진정한 행복이란 바로 이런 것들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 특히나 주위 사람들에게 물어보고 자신에게 적용시키는 점에서 겸손한 사람이란 걸 알게된다. 아이 아빠는 다른 사람이야 어떻게 하든 나는 내 방식대로라는 비논리적인 사고방식으로 자기만의 육아법을 아이들에게 적용시키려고 한다. 그러니 아이들은 아빠의 고함에 주눅이 들고 자연스레 눈치를 본다. 아이 아빠가 당장 고쳐야 할 점인데 본인은 그것이 잘못된 것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그래서 답답하기 그지없다. 이 책에 실린 45가지 중에 내가 가장 잘 하고 있는 것은 서로에게 서운했던 점 말해보기와 외국어 같이 공부하기가 아닐까 싶다. 세 아이의 성향이 모두 다르듯 그에 맞춰 나는 하루를 보낸다. 그 하루 중 내 마음이 가장 넉넉하고 여유로운 시간이 아이들을 재울 때이다. 한 침대에서 세 아이와 함께 누워서 하루 있었던 일 중에서 칭찬해주고 서운한 점을 말하면서 울기도 하고 웃기도 하는 이 시간이 참으로 좋다. 더구나 조카 때문에 뒤늦게 영어공부를 하게 된 나는 설겆이를 하다가도 문장을 말하면 어느새 조카는 내 뒤에 와서 내가 말한 문장을 따라 할때가 있다. 두 사람만의 공감대가 형성되어 아이에게도 흥미를 유도할 수 있어 좋은 것 같다. 아이와 함께 봉사활동에 참여하기는 내가 가장 해 보고 싶은 것 중 하나이다. 어릴 적부터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마음을 갖는 따뜻한 심성을 갖게 하려면 수만번의 말보다는 한번의 실천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걸 알기에 해 보고 싶다. 기회가 된다면 아이들과 직접 봉사에 참여해 보도록 해야겠다. 아이와 함께 소중한 순간들을 놓치지 않기 위해 매 순간 노력하는 부모가 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 좀더 지혜롭게 아이 아빠를 변화시키도록 해야겠다. 물론... 그것이 쉽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노력할 것이다. [아이와 함께 하고자 해도 시간이 기다려주지 않는다]라는 글귀가 오랫동안 내 마음에 와 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