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근한 크리스마스
로렌츠 파울리 지음, 김정옥 옮김, 카트린 쉐러 그림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09년 11월
평점 :
품절


매년 12월이 되면 기다려지는 날이 아마도 크리스마스일 거에요...
아이들  뿐 아니라 어른이 된 저 역시 괜스레 설레이고 기다려지는 날이 이 날이거든요.
여섯살 된 조카는 산타할아버지를 기다리면서 선물 받기만을 손꼽는 날이기도 하구요.
천방지축 아무것도 모르는 21개월 장난꾸러기 제 아들 역시 무슨 날인지도 모르고
예쁘게 장식된 크리스마스 트리를 보며 마냥 좋아하기만 하네요...

눈이 내리는 숲 속을 배경으로 한 그림을 보니... 
제가 어렸을 때 자랐던 시골의 겨울 풍경 모습이 떠올랐어요.
눈이 소복히 쌓인 산 속에서 발자국을 따라 토끼를 잡겠다고 덫을 놓았던 것...
그리고 눈사람을 만들겠다고 눈덩이를 굴리며 눈 속을 뒹굴던 모습...
그 때는 그냥 겨울이 되고 눈이 내리면 자연스럽게 하는 놀이였는데...
지금 생각하면 그 때의 모습이야말로 포근했던 눈 내리던 날이의 추억이였던 것 같아요.

부엉이가 가지고 싶어하는 선물을 만들기 위해서 함께 하는 숲 속 친구들의 모습이
작은 것이지만 선물의 소중함과 선물을 준비하는 친구들의 마음을 볼 수 있어요.
한마음이 되어 선물을 주고.... 사랑과 고마움을 느낄 수 있는 그런 크리스마스.
한겨울의 추위도 녹일 만큼 따스한 마음이 담긴 포근한 크리스마스.
생각해 보면... 우리가 하찮게 여겼던 것들에 대한 작고도 소중한 것을 느낄 수 있는
즐겁고 유익했던 내용의 책인 것 같아요.

다가오는 크리스마스에 서로를 생각하면서 작지만 소중한 마음을 나누는
그런 따뜻함이 추위를 녹일 수 있도록 포근하고 넉넉한 마음가짐으로
어려운 내 이웃을 생각하는 그런 크리스마스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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