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만남’밖에 없는 거 아닐까."
모두의 시선이 쏠린 탓에 살짝 두근거렸지만, 가오리는 다시 입을 열었다.
"주에루가 느끼는 초조함, 나도 대학교 때 느꼈었거든. 그걸 어떻게든 떨쳐 낸 계기가 남편과의 만남이었고. 어제도 너무 슬프고 괴로워서 세상에 혼자 남겨진 듯한 기분이었는데 다카라를 만나서 긍정적인 마음을 갖게 됐어. 나 예전에 사진을 정말 좋아했거든. 그런데 포기했고 다카라를 만나기 전까지는 사진을 좋아한다는 사실조차 잊고 있었는데 다시 한번 해 보고 싶은 마음이 생겼어. 심지어 지금은 남편이랑 싸웠다고 해야 하나, 부딪히고 있는 상황인데도 다카라랑 같이 있다 보니 좋은 쪽으로 생각하게 되더라고. 오늘 밤에 제대로 한번 대화해 볼 생각이야."
더듬더듬 말을 이어 가는 가오리를 주에루가 물끄러미 바라봤다. 긴장한 기색이었지만 가오리는 이야기를 계속했다.
"스스로 더 좋은 길을 모색하고 자신의 힘으로 발견할 수 있다면 그건 무척 훌륭한 일이라고 생각해. 나 역시 그걸 해내는 사람들을 동경하고. 하지만 모든 사람이 그렇지는 않잖아. 아무리 조급해하고 괴로워해도 그것만으론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아. 자신에게 필요한 사람을 만나는 타이밍이 있고, 그 타이밍이 와야 시작할 수 있는 사람도 있는 것 같아. 적어도 나는 그렇거든. 그래서 말인데, 주에루도 꼭 만나야 할 사람을 아직 만나지 못한 걸지도 몰라." - P155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무슨 일이든 진심으로 하지 않으면 시시하잖아." - P151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의 똑똑한 강아지
송희구 지음 / 서삼독 / 2024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귀여움이 가득한 책! 나도 모르는 미소가 책을 읽는 내내 내 얼굴에서 떠나지 않다 마지막에 크게 웃었다. 정말 반려견과 대화가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수주야, 나는 옆집에 사는 예쁜 몰티즈도 아니고, 귀여운요크셔테리어도 아니고, 애교 많은 비숑도 아니고, 멋있는 허스키도 아니고, 그냥 길거리 댕댕이인데, 괜찮아?"
"그럼!"
"그래. 나도 수주라는 사람 자체를 사랑하는 거야." - P286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인간들은 자기들과 같은 인간을 평가할 때 많은-따지지, 하지만 우리 고양이들은 선한 마음을 가졌는지지 딱 그것만 본다네. 그게 가장 중요하거든." - P58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