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우리, 싱가포르 - 현지인이 알려주는 싱가포르의 또 다른 모습들
최설희 지음, 장요한 사진 / 리스컴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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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북미회담 결렬.
지금 우리, 싱가포르의 서평을 쓰려니
북미회담이 다시금 떠오른다.
세계의 이목을 받았던,
평화를 추구하던 그 회담이
다시 빠른 시일내에 제대로 성사되길.

싱가포르는 북미회담의 장소로 선정되었을만큼
평화롭고 분쟁이 없는 나라이다.
지금 우리, 싱가포르는
그런 싱가포르의 평온함을 닮고 있는 예쁜 책이다.

4년간 실제로 싱가폴에서 산 이 책의 저자는
현지 경험의 노하우로
싱가포르의 이모저모를 소개하고 있다.

사실 여행책을 읽다보면 나와 같이 잠시 여행지에 들르는 수준이었던 여행 작가도 많더라..
그렇다면 책의 내용은 결국 다른 여행책의 내용을 짜깁기 한 수준 밖에 되지 않는 것을 본다;;
그러나 지금 우리, 싱가포르는 실제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소개가 들어있기에 좀 더 신뢰가 간다.

싱가포르의 구석구석을 구역을 나눠 여행할 수 있도록 파트별로 소개하고 있는데
대부분 도보로 이동 가능한 곳을 소개하고 있어 여행의 재미를 더하고 있다.

또한 책의 곳곳에 있는 사진들의 질이 참 좋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이 책은 사진작가가 따로 있기 때문이었다.
보통 여행 책자의 사진은 글을 쓴 작가가 직접 찍는 것이 대부분인데
지금 우리, 싱가포르의 경우
사진작가가 따로 있어 퀄리티 있는 사진 또한 큰 감상거리이다.
특히 나처럼 당장 싱가폴로 달려갈 수 없는 사람에게
이런 사진은 작은 위안이 된다.

전체적으로 책이 두껍거나 무겁지 않게 편집되어
여행지에 들고 가기도 참 좋다.
핵심만 쏙 모아놓은 여행책, 지금 우리, 싱가포르.
싱가폴을 기대하는 여행객들에게 적극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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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 딸 사이 - 딸이 엄마와 함께 사는 법
곽소현 지음 / 소울메이트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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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로서 엄마와 애증의 관계를 갖고 있으면서
또한 지금 품고 있는 저의 딸이 저와 어떤 관계가 될지 두렵기도 하고 기대되기도 하는 마음으로 책을 펼쳤어요.
책의 처음에 신경숙님의 소설을 인용한 것 처럼
정말 엄마와 딸은 알다가도 모를 관계인 것 같아요.
세상에서 가장 친하면서도 가장 힘든존재 ㅋㅋㅋ
엄마와 딸 사이의 미묘한 관계에 대해 풀어주고 해법을 제시해 주는 책인데
공감하고 동의하며 재미있게 읽었어요.
"엄마가 원하는 삶과 내가 원하는 삶을 구별해야 한다
안 그러면 자기 실체는 희미해지고 허상을 붙들고 살게 된다"
자신이 좋아하는 것 liking과
엄마가 원하는 것 wanting을 구분하고 
억지로 지탱하는 관계가 아닌
서로의 인생의 목표를 찾아 사는 건강한 관계에 대해 얘기하더라구요.
착한 딸 컴플렉스는 착한 며느리 컴플렉스로 이어질 수 있다고도 이야기하네요.
저에게도 엄마에 대한 연민과 사랑, 때로는 미움의 마음까지도 함께 있더라고요.
엄마처럼 살지 않겠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엄마의 부족함을 채워주고 싶어서 착한 딸이 되고 싶은 마음..
책을 통해 나만의 마음이 아니라는 것에 안심이 되면서도
한 편으론 이런 마음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길에 대해 조금은 알게 되어 마음이 편해졌어요.

이제 곧 저도 엄마가 되는데,
딸 아이가 성인이 되었을 때 엄마로서 어떤 태도와 마음으로 아이를 대해야 할지 또한 생각했어요.

저희 엄마에게도 읽어보시라고 하고 싶지만
엄마가 섭섭해할까봐 걱정이 되기도 해요.
아직 전 책에서 말하는 건강한 관계를 맺기엔 조금 멀었나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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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자존감의 힘 - 내 아이를 성장시키는
임인경 지음 / 프로방스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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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자존감의 힘.
보통의 육아서라면 엄마의 자존감이 아닌 아이의 자존감을 강조하는데
이 책은 제목부터 엄마 자존감에 대한 강조여서 눈에 띈다.
저자인 임인경씨가 친필 사인까지 해준 서평단 책.
(이사를 갑자기 가게 되면서 주소가 꼬여
저자에게 메일을 보냈는데 답장도 참 친절했다^^)

이 책을 읽는 중,
'과연 난 이렇게 할 수 있을까~?'라고 스스로에게 묻는 장면이 많았다.
저자가 자신의 상황에 대해 매우 솔직하게 이야기 하면서도
당당함과 그 자존감이 무너지지 않는 모습은 내게 참 귀감이 되었다.

물론 저자도 처음부터 그랬던 것은 아니다.
아이를 키우며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 속에서
너무 힘들고 남편에 대한 원망과 함께 포기하고 싶은 마음도 많이 들었을 것이다.

그러나 저자는 중심을 지키고,
경제적인 사정으로 유치원에 보내지 못하는 아이들을
유치원보다 훨씬 훌륭하게 홈스쿨링을 하며 가르쳤다.
과연 내가 내 아이를 직접 가르칠 때
저자처럼 아이의 자유롭고 창의적인 사고를 존중하며
호기심을 충족시켜주면서도 허용적인 태도로 교육할 수 있을지,
스스로를 돌아보기도 했다.

아이를 키우는 것은 결코 만만한 일이 아니다.
한 존재가 나에게 온전히 의존하며 세상을 배우는 과정..
그 과정 속에 엄마의 생각과 감정이 고스란히 아이에게 전해지기에
더욱 엄마는 건강하고 행복해야 한다.

늦었다면 늦었다고 할 수 있는 나이에
저자로, 강연자로 다시 시작한 임인경씨.
정말 멋지다.

경력단절이라는 말이 무색할 만큼
삶에서 최선을 다하는 그녀의 태도에 큰 감동과 도전이 되었다.

이제 곧 아이를 낳고 키우는 나,
이젠 내 삶은 없겠구나~가 아니라
아이를 키우는 것도 행복한 내 삶의 일부임을
엄마 자존감의 힘을 통해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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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마주 창작동화
안느 방탈 지음, 유경화 그림, 이정주 옮김, 서울초등국어교과교육연구회 도움글 / 이마주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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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에 자폐 장애를 갖고 있는 작가의 글을 읽은 적이 있다.
한 번도 깊이 생각해 본 적이 없고 막연히 장애의 하나라고 생각했던 '자폐증'.
그러나 그 때의 독서로 인해 나는 자폐에 대한 무지와 편견에서 조금은 벗어났던 것 같다.
이번에 새로 접하게 된 동화 '하지만...(안느 방탈, 이마주)' 또한 자폐아를 주인공으로 한 동화이다.
학생들을 자주 만나는 직업인데에다,
아가를 뱃 속에 품고 있는 지금,
아이들에게 '장애'에 대해 '자폐'에 대해 어떻게 설명하는 것이 현명할지를 많이 고민하고 있어서인지
더욱 이 책이 나에게 가까이 다가왔다.
사실 책에 대한 설명을 이미 듣고 읽어서 주인공 발랑탱이 자폐 장애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지,
만약 선정보가 없었다면 자폐 장애를 가졌다는 것을 인식하기도 어려웠을 것이다.
다만 조금 더 특별한 아이,
조금 더 똑똑하고 꼼꼼한 아이, 숫자에 강한 아이 정도로 기억했을 것 같다.
그만큼 자폐 장애는 우리의 '편견'이 없다면 개인의 성격이나 성향 정도로 여길 수도 있을 만큼 '이상한'것이 아니라는 것.
아마 이 책의 작가 안느 방탈이 말하고 싶었던 것 같다.
발랑탱이 지갑의 주인을 찾아주는 과정을 1인칭 시점에서 서술하면서,
자폐아가 그런 선택을 하는 것에 대해 조금 더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왔고,
독자의 섣부른 판단을 막았던 것이다.
이 책을 다른 사람에게 권할 때는,
발랑탱에 대한 배경지식을 전혀 알려주지 않고,
그냥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특히 아이들에게 이 책을 권하며,
자폐에 대한 편견을 조금이나마 줄여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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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교 49개월 - 임신 전 3개월부터 생후 36개월까지의 태교
윤정 지음 / 북보자기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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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교 49개월?
제목부터 의미심장한 이 책,
'임신 전 3개월부터 생후 36개월까지의 태교'라는 부제에
임신부라면 누구나 끌릴 수 밖에.
사실 이 책을 받을 무렵, 감정이 널을 뛰고 신랑과 관계도 좋지 않고..
거기에 아기의 태동도 강해져서
엄마로서 나의 모습에 엄청난 죄책감을 가지고 있었다.
아이에게 좋은 것을 들려주고, 긍정적인 생각을 하며, 희망만을 말해야 하는 임신 기간인데,
우울감과 부정적인 감정에 휩싸여있는 내 자신이 너무 싫기도 했다.
그러면서 뭔가 변화가 필요하다는 생각과 함께 책을 펼쳤다.
서문에서 저자가 자신의 자녀에 대한 부정적인 부분까지도 오픈하며 진실하게 책을 쓴 것이 와닿았고 책에 대한 호기심은 더욱 커졌다.
그러나 책의 초반에는 구체적인 육아나 태교의 방법보다는 마음가짐이나 철학 등을 다루고 있었고,
시간 순서로 글을 쓰다 보면 임신 전 3개월부터의 태교 또한 자연스레 초반에서 다루게 되었기에 책 읽는 것이 너무 힘들었다.
그렇게 하지 못하는 내 모습에 대한 죄책감과 아이에게 미안한 마음,
이미 지나간 시간을 어찌할 수 없다는 것에 대한 자괴감 같은 것들이
마음에 가득했던 것이 사실이다.
그렇지만 서평단으로 이 책을 읽게 된 것이 잘 된 일이었다.
책을 끝까지 읽어야만 서평을 쓸 수 있기에,
꾸역꾸역 읽어나갔다.
그런데 오히려 책의 후반으로 갈 수록 책의 내용이 나에게 상당한 위로가 되었다.
오히려 긍정적이고 밝은 모습을 아이에게 무조건 보여주기 보다는
상처입은 내 모습 그대로로 아이에게 다가가고,
그 모습을 아이에게 진실하게 오픈하며
아이보다 조금 먼저 산 사람으로서, 조력자로서,
진짜 진솔한 관계를 맺는 것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었다.
물론 이미 지나간 시간, 벌어진 일은 어찌할 수 없는 것이지만
앞으로 내가 어떻게 아이를 품고 양육해야 할지에 대한 마음가짐에 대해 많은 가르침이 되었고 위로 또한 주었다.
특히 아이에게 들려주는 태담의 예시는 참 새로웠다.
보통 긍정적인 내용을 담고 있는 것이 태담인데,
태교 49개월에서는 부모의 부정적인 이야기까지도 아이에게 솔직하게 들려주고,
그 대신 절망이 아닌 희망을 이야기하는 태담을 보여주었다.
30주까지 아이를 품고 있으면서
노력을 했지만 미안한 마음도 많았는데,
남은 시간 어떻게 태교해야 할지, 그리고 어떻게 양육해야할지에 대해
깊이 고민하고 생각할 수 있도록 도와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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