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이마주 창작동화
안느 방탈 지음, 유경화 그림, 이정주 옮김, 서울초등국어교과교육연구회 도움글 / 이마주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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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에 자폐 장애를 갖고 있는 작가의 글을 읽은 적이 있다.
한 번도 깊이 생각해 본 적이 없고 막연히 장애의 하나라고 생각했던 '자폐증'.
그러나 그 때의 독서로 인해 나는 자폐에 대한 무지와 편견에서 조금은 벗어났던 것 같다.
이번에 새로 접하게 된 동화 '하지만...(안느 방탈, 이마주)' 또한 자폐아를 주인공으로 한 동화이다.
학생들을 자주 만나는 직업인데에다,
아가를 뱃 속에 품고 있는 지금,
아이들에게 '장애'에 대해 '자폐'에 대해 어떻게 설명하는 것이 현명할지를 많이 고민하고 있어서인지
더욱 이 책이 나에게 가까이 다가왔다.
사실 책에 대한 설명을 이미 듣고 읽어서 주인공 발랑탱이 자폐 장애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지,
만약 선정보가 없었다면 자폐 장애를 가졌다는 것을 인식하기도 어려웠을 것이다.
다만 조금 더 특별한 아이,
조금 더 똑똑하고 꼼꼼한 아이, 숫자에 강한 아이 정도로 기억했을 것 같다.
그만큼 자폐 장애는 우리의 '편견'이 없다면 개인의 성격이나 성향 정도로 여길 수도 있을 만큼 '이상한'것이 아니라는 것.
아마 이 책의 작가 안느 방탈이 말하고 싶었던 것 같다.
발랑탱이 지갑의 주인을 찾아주는 과정을 1인칭 시점에서 서술하면서,
자폐아가 그런 선택을 하는 것에 대해 조금 더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왔고,
독자의 섣부른 판단을 막았던 것이다.
이 책을 다른 사람에게 권할 때는,
발랑탱에 대한 배경지식을 전혀 알려주지 않고,
그냥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특히 아이들에게 이 책을 권하며,
자폐에 대한 편견을 조금이나마 줄여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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