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가 싫을 때는 어떻게 해요? - 자음과모음 어린이 초등 1·2 어떻게 해요? 3
이성엽 지음, 신현정(토토메이) 그림 / 자음과모음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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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아이들에게 학교는 어떤 곳일까? 이상적으로는 학교는 가고 싶은 곳, 즐거운 곳, 배움이 넘치는 곳이어야 하지만 현실에서는 그렇지 못한 것이 참 안타깝다. 여기에도 학교를 힘들어하는 아이가 하나 있다. 주열이는 이제 막 초등학교에 입학한 1학년 학생이다. 소문으로만 듣던 그 무서운 김호란 선생님이 담임교사가 되고, 유치원 가기 힘들때 자신에게 도움을 주었던 애착 인형 깡충이까지 학교에는 갖고 오면 안된다고 한다. 더구나 주열이는 아직 한글을 떼지 못했는데, 자신의 짝꿍인 위채린은 책도 잘 읽고 학교에서 칭찬도 줄곧 받는다. 결국 주열이는 벌점 스티커가 쌓여가고 그에 반해 채린이는 칭찬 스티커가 쌓여 간다. 학교가 너무 싫고 힘든 주열이에게 할머니는 깡충이 대신 가방에 넣고 있을 수 있는 자그마한 인형을 만들어준다. 이 인형의 힘을 받은 건지, 주열이는 친구들이 모르는 들풀과 꽃의 이름을 줄곧 아는 데에다 특징까지 설명해주며 박수를 받게 된다.

아이들마다 특성이 다양하고 각자에게는 강점이 있는데, 학교 안에서는 드러나기란 쉽지 않다. 획일적으로 수업을 해야 하는 환경과 조건이 다분하고, 그래서 아이들의 강점을 살려주기란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긴하다. 허나 아이들을 관찰해보면 정말 각자 잘하는 것이 분명 있다. 이 강점이 드러날 때 아이들은 자신감을 갖게 되고 학교 안의 다른 생활에도 큰 관심과 흥미를 보이게 될 것이다. 따라서 아이들의 이런 강점을 찾아주는 것 또한 교사와 부모의 중요한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한편, 아이 자신도 획일적인 잣대로 스스로를 평가하기 보다는 자신의 장점과 강점을 스스로 인지하고 그것을 개발하며 부족한 부분은 조금씩 발전시켜 나가려는 태도가 필요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아이들이 이런 좋은 책을 읽고 긍정적인 사고관을 갖도록 도와주어야 할 것이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을 많은 아이들이 읽으면 좋겠다. 좋은 책은 여러 번 권하고 읽어도 절대 부족함이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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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으로 아이에게 말 걸기 - 0~5세 발달단계를 격려하는 양육 대화법
윤숙희 지음, 김영아 감수 / 이야기공간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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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유아기 아이를 키우면서 어떻게 하면 아이를 정서적으로 안정되고 건강한 아이로 키울까하는 고민을 많이 한다. 그러기위해 그림책은 참 좋은 수단이 되는 것 같다.

이 책은 어린이집 원장을 오랫동안 한 저자의 실질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부모에게 부드럽게 말을 건내고 있다.

이 책의 가장 큰 강점은, 실질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한 저자의 다양한 사례라는 생각이 든다. 사실 이론적으로 아이를 어떻게 키워야한다고 가르쳐주는 책은 참 많지만 부모들에게 필요한 것은 실제 경험일 것이다. 특히, 다양한 아이를 만나고 보육해 본 경험이 있는 어린이집 교사는 실질적인 전문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부모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 본다.

또한 서두에도 밝혔듯, 이 책의 저자는 추상적인 이야기를 그림책이라는 매개를 통해 풀어내고 있기 때문에, 많은 부모는 구체적으로 자신의 아이에게 필요한 해법을 제공받을 수 있게 된다.

내가 육아를 하면서 가장 어려운 점이, 나는 이미 어른으로서 너무 쉽게 답이라고 생각하는 것을 갖고 있다 할지라도 아이들이 내 생각을 따라주지 않는다는 점이었다. 그런데 이것에 대한 저자의 답을 옮겨본다.

주위 사람들을 둘러보자. 지인 중에 옷을 못 입는 사람이 있어도 섣불리 지적하거나 충고하지 않는 이유는 상대를 존중하기 때문이다. 아이 역시 취향에 대해 존중받을 자격이 있다. 어른의 시각에서 볼 때 그 취향이 매우 별나도 말이다.

이 부분을 읽고 난 무릎을 탁 친다. 그래, 내가 내 아이들을 존중하는 태도가 부족했구나. 존중한다는 것은 아이들의 생각을 인정하고 이해하려 노력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상대방의 기분이 상하지 않게 이야기하고 배려하는 것이다.

너무나 간단한 인생의 진리를 내 아이들에게는 적용하지 못하고 있었다는 것이 못내 미안했다.

오늘은 우리 아이들과 함께 그림책을 읽어봐야겠다. 그림책을 통해 아이들을 만나고 아이들의 생각과 감정을 만나고 이야기를 나누어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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씻는 게 귀찮을 때는 어떻게 해요? - 자음과모음 어린이 초등 1·2 어떻게 해요? 4
신수현 지음, 서영경 그림 / 자음과모음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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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요즘 우리 아이가 푹 빠진 자음과 모음의 어떻게 해요 시리즈.

이번에는 '씻는 게 귀찮을 때는 어떻게 해요?'이다.

제목부터 아이들의 공감을 얻을 만한 내용으로

나 또한 내용이 궁금해져서 읽어보았다.

발 냄새가 지독한 연욱이

자신의 발 냄새는 고르곤졸라 피자 냄새라고 하며 좋아하면서도,

콧물 흘리는 호찬이와 비듬 있는 민지는 너무 지저분하다고 생각한다.

너무나 아이스러운 생각인 이 설정부터가,

아이들에게는 큰 공감과 성찰을 불러일으킴직하다.

나는 괜찮다고 생각했는데, 알고보니 아니었던 일들이

어디 한 두가지인가.

나이를 먹으면서 점점, 역지사지에 대해 생각하게 되고

다른 사람의 시선과 관점으로 나를 객관화하여 바라보게 되는 것 같다.

사실 씻는 것의 중요성은 대부분의 아이들이 잘 알고 있지만

그것이 다른 사람에게만 적용될 때 문제가 되는 것 아니겠는가.

연욱이의 발 냄새와 호찬이의 콧물, 민지의 비듬이 사라지는 과정 중에

아이들의 에피소드는 유쾌하면서도 진지하다.

곧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우리 딸은 너무나 재밌고도 진지하게 이 책을 읽는다.

그러면서 깨닫겠지. 내가 싫은 건 남도 싫고, 남에게 안되는 것은 나에게도 안된다는 것을.

또한 친구들과 잘 지내려면 잘 씻어야 한다는 것을.

어떻게 해요 시리즈를 통하여

아이의 초등학교 생활이 조금씩 준비되어 가는 기분이다.

예비 초등학생 또는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들에게 재미있으면서도 교훈적인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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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아빠가 미울 때는 어떻게 해요? - 자음과모음 어린이 초등 1·2 어떻게 해요? 1
고정욱 지음, 온링꽃 그림 / 자음과모음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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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는 아이의 세상이라는 말이 있다.

그만큼 아이들에게 부모는 세상을 보는 렌즈가 되고,

또한 세상 전부가 되기도 한다는 말일 것이다.

하지만 건강한 아이라면,

성장하면서 부모와 자신의 다름을 느끼고 갈등을 겪는 것이 매우 자연스러울 것이다.

물론 이런 감정을 처음 느낄 때엔 아이도 부모도 당황스러울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과정을 건강하게 지나가는 것도 매우 중요한 육아의 과정이리라.

이 책의 주인공 정빈이는

갑작스레 어려워진 가정 형편 때문에 원치 않는 이사를 하게 되고,

자신의 바람과는 정 반대의 허름한 집에서 지내게 된다.

원래 지내던 서울과는 다른 분위기의 학교 또한

정빈이에게는 달갑지 않다.

이 과정 속에서 정빈이는 잠깐이지만 가출도 하고, 피씨방도 가보고, 부모님에게 반항도 한다.

하루하루 삶을 살아가기도 힘든 정빈이 부모님은

자식의 이러한 변화가 처음에는 매우 버겁다.

여러가지 에피소드를 지나며, 결국 모두는 자신의 자리를 찾아가고, 그렇게 아름답게 마무리되는 내용이다.

우리 집에 있는 예비 초등학생은 이 책을 매우 재미있게 읽었다.

아직은 부모를 너무나 좋아하지만 언젠가 마주할 자신의 미래인 걸 알까?

자음과 모음의 이 시리즈가 모두 건강한 아이들의 이야기라 참 많은 애정과 관심이 간다.

책 제목부터 아이들에게 공감할만한 이름을 갖고 있기에 많은 아이들이 읽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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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대왕 문예출판사 세계문학 (문예 세계문학선) 9
윌리엄 골딩 지음, 이덕형 옮김 / 문예출판사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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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능과 문명 사이 그 어디쯤에 서있는 인간의 모습.

직장과 학교에서, 갖추어진 사회의 틀 안에서 문명인인 체 하지만,

나락으로 떨어질 때 인간에게 보여지는 본능의 민낯.

추잡스럽고 더럽지만 또한 너무나 공감되고 이해되는,

누구도 뭐라할 수 없는 무인도에서의 삶을

골딩은 그만의 문체로 묘사하고 있다.

아무도 없는, 구조의 희망 조차 점차 사라져가는 그곳에서

끝까지 구조를 위한 불을 피우고 지키고자 하는 랠프와

그에 대항하는 잭,

그리고 잭을 추종하는 무리.

잭은 길게 앞을 보지 못하고

당장의 무인도의 삶에 충실하고 있다.

(물론 랠프 또한 선출 과정부터 적당한 리더라고 할 수는 없지만..)

랠프 옆에서 합리적인 조언을 해주고

그들에게 불을 제공하는 안경을 갖고 있던 새끼돼지까지도

죽음으로 몰아 넣었으나,

결국 잭을 따르는 무리가 더 많아지고, 힘이 세어진다.

결국 혼자 남은 랠프.

랠프를 잡기 위해 잭이 불을 지르고,

절명의 순간에 연기를 보고 구조를 위해 무인도에 온 장교와 마주하게 된다.

(만약에 그들이 연기를 못봤으면 어쩌려고 그랬니, 잭.

다 타버리면 너희에게도 좋을 게 없어.

-이게 인간의 모습인 것 같다.)

아이들의 처절한 삶을 '놀이'로 칭하는 장교.

장교를 만나고 오열하는 무리.

모든 것이 이제 끝나고 다시 문명으로 돌아간다.

그들의 착잡하고 복잡한 심경은 무엇으로 표현할 수 있을까.

무인도의 삶이 꿈이었다면.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윌리엄 골딩의 명작 파리대왕을 드디어 읽었다!

고전이 고전인데에는 이유가 있다.

꼭 읽어보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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