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뉴처치 - 창조적 사역을 위한 교회 갱신 모델
이상훈 지음 / 교회성장연구소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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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뉴처치!
얼마나 가슴 떨리는 말인가.

한국 교회는 요즘 언론과 대중의 뭇매를 맞으며
변혁과 퇴보의 갈림길에 있다.
(이미 하나의 길을 선택해서 가고 있는지도....)
이럴 때 만난 리뉴처치!!!!
정말 원하는 우리가 모두 바라는
리뉴처치!!
각종 언론에서 쏟아지는 뉴스와 함께 만난 리뉴처치라 그런지
뭔가 확~ 새롭고 놀라운,
진짜 내 속을 시원하게 할 만한 것들을 기대했다.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며
내가 느낀 것은,
변화나 개혁은 역시 작은 것에서부터
지속적인 것으로 부터
시작한다는 것이다.
저자 이상훈 교수는
수년간 북미의 여러 교회를 찾아다니며
예배와 사역 현장을 면밀히 관찰했다.
그리고 그의 관찰 보고서와 같은 이 책.
역시 성장은 작은 데서부터 시작한다는 교훈.
번개나 천둥같은 놀라운 일이 일어나고
성도들이 다 회개하고
목사님이 갑자기 달라지고
그런 일들로 교회가 성장하기 보다는,
목사의 설득과
작은 무리의 움직임부터 시작해
번져나가는 것이 교회 변혁의 시작이라는 것.
단지 25명과 함께 사역을 시작했지만
후에 많은 사람들을 품고 영향력있는 교회가 되어
한국의 작은 나에게까지 알려진 갈보리 채플과 척 스미스 목사님,
포스트 모던 시대의 대응으로
예배의 형식이 특이한 이머징 교회 등
변화의 작은 바람을 통해 하나님 나라를 확장하고 교회를 새롭게 하고자 하는 사례들을 통해
잠잠히 나 또한 생각에 잠기거나 기도하게 되었다.

무엇이 개혁인가,
무엇이 변화인가..
RENEW는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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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별로 본 오늘의 성경 사건 : 5월, 6월 편 노재명 성경사건 대기록 3
노재명 지음 / 가나북스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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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의 크고 작은 사건을 분류하는 다양한 기준이 있을 수 있다. 그런데 이 책은 날짜별로 성경 사건을 분류했다.
진짜!?
사실 책에 대한 설명을 봤을 때 반신반의하였다.
성경에 있는 사건을 날짜별로 과연 분류하는게 가능할까???
그런데 책을 받고, 모든 것을 떠나 저자 노재명 목사님에 대한 경외감이 들었다^^;
이 모든 사건을 정말로 날짜별로 분류하셨다.
내가 받은 책은 5,6월에 해당하는 부분인데
그래서 5월 1일부터 6월 30일까지 각 날짜에 일어난 사건들이 나와있다.
(날짜 별로 본 오늘의 성경 사건 시리즈 중 세번째다.)
만약 해당 날짜에 딱 일어난 사건이 없다면
해당 날짜를 포함하는 사건을 나열한다.
진짜 최고!!
머리말에 나온 것처럼
매일의 사건을 병렬로 제시하니
성경 속 여러 사건을 빠르게 이해할 수 있었다.
나 같이 같은 본문을 쭉 큐티하는게 지루한 사람에게는(하핫^^;;)
새로운 방식으로 날짜에 맞춰 말씀을 공부할 수 있는 방법이 제시되어 좋다.
또한 역사의 현장에서 당시의 배경을 이해하고
성경 본문을 연구할 수 있도록 시간적, 공간적, 사회 문화적 배경 요소들을 제공해준다.
아론의 죽음(호르산의 위치)나 느헤미야의 성벽 재건 (예루살렘 성벽) 같은 역사적으로도 연관지을 수 있는 성경 사건의
실제적인 배경 또한 제시해주니
사실감을 더욱 느끼며 본문을 읽을 수 있었다.
매일 하는 큐티에 혹시 단조로움이나 지루함을 느낀다면
이런 방식으로 말씀에 접근해보는건 어떨까.
(접근 방식의 문제가 아니라는
고루한 태클은 사양합니다.)
큐티 교재로 추천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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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 시집 - 오감도와 날개 그리고 권태 윤동주가 사랑한 시인
이상 지음 / 스타북스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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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각형의 내부의 사각형의 내부의 사각형의 내부의 사각형의 내부의 사각형.
사각이 난 원운동의 사각이 난 원운동의 사각이 난 원.
비누가 통과하는 혈관의 비눗내를 투시하는 사람.
지구를 모형으로 만들어진 지구의를 모형으로 만들어진 지구.
(후략)
-건축무한육면각체, 1933, 이상

1999년 건축무한육면각체의 비밀이라는 영화를 통해 처음 만났던 시인 이상.
그 때부터 이상은 내게, 가까이 하고 싶으면서도 무언가 나랑 다른 먼 존재였다.
그치만 항상 내 마음 한 구석에는 그에 대해 그의 작품에 대해 좀 더 깊이 상고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으면 했고,
이번에 스타북스에서 이상 시집이 나와 좋은 기회에 이상에 대해 상고할 수 있게 되었다.

이 책은 이상 시집이라는 제목을 가지고 있지만 실제로는 시 이외에도 대표적인 소설 날개와 수필 권태까지 싣고 있어
이상의 작품을 한 권에서 모두 감상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역시 이상의 시는 여전히 난해하고 한 장 한 장 넘기는 것이 쉽지는 않았다.
하지만 현대어 표기를 따르고 한자 병기 또한 하였기에 이전보다는 조금 더 수월함을 느꼈다.

한 편, 시에 비해 소설 날개는 훨씬 잘 읽혔다.
시는 작가의 시적 허용의 범위가 넓은 데에 반해 소설은 아무래도 줄글로 적히다 보니, 작가와 독자의 간극이 좀 줄어드는 것 같다.
날개의 주인공을 통해, 혹시 이상이 이 주인공과 같이 목적 없이 억압 당하는 삶과 함께 자유에 대한 갈망 사이에서 갈등하고 았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수필 권태 또한 제목부터 시작해 글의 곳곳에서 삶에 대한 권태를 느끼는 이상의 모습이 드러나있었다. 너무 일찍 태어나 시대를 앞서간 천재의 고뇌일까.

그의 작품은 여전히 내 안에 많은 의문을 가져다 주지만 이 책을 통해 그와 조금 더 가까워 진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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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로 대학 가기 - 명문고 선생님들이 추천하는 100권의 책 대학 가기 시리즈
유태성 지음 / 상상아카데미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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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마음의 양식.
책 속에 길이 있다.

독서가 중요하다는 것에 의견을 달리 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독서로 대학을 간다!?

학생부전형이 각광을 받으면서
또한 주목받고 있는 것이 독서교육이다.
그렇지만 실제로 좋은 책을 찾아 독서를 제대로 하는 학생은 얼마나 될지..

이 책은 전국에 명문고로 알려진 학교에서 어떻게 독서 지도를 하는지 다루고 각 학교 추천도서에 대한 설명을 덧붙이는 식으로 구성이 되어 있다.
각 추천도서는 책의 내용과 추천 이유를 간단히 적어 책이 어떻게 구성되는지를 한 눈에 볼 수 있게 하였다.
이 책을 통해 책의 내용을 살펴보며 어떤 카테고리에 속하는지 알아보고(책 소개 초반에 해쉬테그로 적혀있음)
책을 선택하는 데 큰 도움을 받을 수 있게 되어 있다.
책의 중간중간에는 학생부 관리를 위한 간단한 팁도 들어있어 입시를 준비하는 학생들에겐 금상첨화.

고등학생으로서 어떤 책을 읽어야 할지 추천도서가 궁금하다거나
더욱 현실적으로는 학교생활기록부전형에서 독서활동 부문에 어떤 책을 읽어야 할지 모른다거나 하는 학생들에게
이 책의 내용은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한가지 우려되는 것은
이런 책을 읽고 나면 마치 책에서 소개한 책을 내가 직접 읽었다고 착각하는 경우가 있는데
정말 내 마음의 양식이 되기 위해서는 그 책을 직접 찾아 읽어야 한다는 것.

가장 좋은 것은 어릴 때부터 양서를 가까이 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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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예술가에게
기돈 크레머 지음, 홍은정.이석호 옮김 / 포노(PHONO)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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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시대의 유명한 바이올리니스트인 기돈 크레머의 책.
기돈 크레머라는 이름 만으로도 이 책에 대한 흥미는 폭발했다.
책 자체도 심플하고 자그마하여
들고 읽기 부담스럽지 않아 좋고.

이 책은 총 4부로 나뉘는데
1~3부는 저자가 독일어로 쓴 '젊은 피아니스트에게 보내는 편지'를 번역했고
4부는 영어로 쓴 에세이를 번역했다고 한다.
원래 다른 책이었던 것을
저자의 요청으로(기돈 크레머가 요청하다니!) 하나의 책으로 엮은 것.

책의 1부는 아우렐리아라는 가상의 피아니스트에게 쓴 편지,
2부는 꿈 속의 이야기,
3부는 성경의 십계명에 빗대어 예술가의 십계명을 쓴 것,
그리고 4부는 에세이 형식이다.

이 책을 읽으며 내가 가장 놀란 것은
기돈 크레머는 음악가로서 드러나는 것에 대해 참 많이 배척한다는 점이다.
사실 요즘 시대에는 클래식 공연장에 가면
공연 후에 연주자의 싸인을 받거나 연주자와 함께 사진을 찍는 것이
매우 흔한 광경이 되었다.
그러나 기돈 크레머는
책의 전반에 걸쳐 그런 사람들(실명 까지도 때론 거론된다.)에 대해
반감을 표시한다.
철저하게 음악을 연주하고 음악을 위해 헌신하는 음악가로서의 마음가짐과 태도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다.

연주와 연주자에 대한 여러가지 관점과 생각을 가질 수 있겠지만
기돈 크레머의 이런 태도는
그가 그토록 아름다운 음악을 연주할 수 있는 가장 근본적인 원동력이 되지 않았나 싶다.
자신의 색과 느낌을 드러내기 보다는
음악 그 본연을 살리려고 하는 노력.

인기와 부에 영합하여 음악에 대한 예의를 잃어버린, 잊고 있는
많은 예술가들에게
경종을 울리는 메시지가 담겨 있는 책.
예술가라면 한 번 읽어볼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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