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자존감의 힘 - 내 아이를 성장시키는
임인경 지음 / 프로방스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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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자존감의 힘.
보통의 육아서라면 엄마의 자존감이 아닌 아이의 자존감을 강조하는데
이 책은 제목부터 엄마 자존감에 대한 강조여서 눈에 띈다.
저자인 임인경씨가 친필 사인까지 해준 서평단 책.
(이사를 갑자기 가게 되면서 주소가 꼬여
저자에게 메일을 보냈는데 답장도 참 친절했다^^)

이 책을 읽는 중,
'과연 난 이렇게 할 수 있을까~?'라고 스스로에게 묻는 장면이 많았다.
저자가 자신의 상황에 대해 매우 솔직하게 이야기 하면서도
당당함과 그 자존감이 무너지지 않는 모습은 내게 참 귀감이 되었다.

물론 저자도 처음부터 그랬던 것은 아니다.
아이를 키우며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 속에서
너무 힘들고 남편에 대한 원망과 함께 포기하고 싶은 마음도 많이 들었을 것이다.

그러나 저자는 중심을 지키고,
경제적인 사정으로 유치원에 보내지 못하는 아이들을
유치원보다 훨씬 훌륭하게 홈스쿨링을 하며 가르쳤다.
과연 내가 내 아이를 직접 가르칠 때
저자처럼 아이의 자유롭고 창의적인 사고를 존중하며
호기심을 충족시켜주면서도 허용적인 태도로 교육할 수 있을지,
스스로를 돌아보기도 했다.

아이를 키우는 것은 결코 만만한 일이 아니다.
한 존재가 나에게 온전히 의존하며 세상을 배우는 과정..
그 과정 속에 엄마의 생각과 감정이 고스란히 아이에게 전해지기에
더욱 엄마는 건강하고 행복해야 한다.

늦었다면 늦었다고 할 수 있는 나이에
저자로, 강연자로 다시 시작한 임인경씨.
정말 멋지다.

경력단절이라는 말이 무색할 만큼
삶에서 최선을 다하는 그녀의 태도에 큰 감동과 도전이 되었다.

이제 곧 아이를 낳고 키우는 나,
이젠 내 삶은 없겠구나~가 아니라
아이를 키우는 것도 행복한 내 삶의 일부임을
엄마 자존감의 힘을 통해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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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마주 창작동화
안느 방탈 지음, 유경화 그림, 이정주 옮김, 서울초등국어교과교육연구회 도움글 / 이마주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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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에 자폐 장애를 갖고 있는 작가의 글을 읽은 적이 있다.
한 번도 깊이 생각해 본 적이 없고 막연히 장애의 하나라고 생각했던 '자폐증'.
그러나 그 때의 독서로 인해 나는 자폐에 대한 무지와 편견에서 조금은 벗어났던 것 같다.
이번에 새로 접하게 된 동화 '하지만...(안느 방탈, 이마주)' 또한 자폐아를 주인공으로 한 동화이다.
학생들을 자주 만나는 직업인데에다,
아가를 뱃 속에 품고 있는 지금,
아이들에게 '장애'에 대해 '자폐'에 대해 어떻게 설명하는 것이 현명할지를 많이 고민하고 있어서인지
더욱 이 책이 나에게 가까이 다가왔다.
사실 책에 대한 설명을 이미 듣고 읽어서 주인공 발랑탱이 자폐 장애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지,
만약 선정보가 없었다면 자폐 장애를 가졌다는 것을 인식하기도 어려웠을 것이다.
다만 조금 더 특별한 아이,
조금 더 똑똑하고 꼼꼼한 아이, 숫자에 강한 아이 정도로 기억했을 것 같다.
그만큼 자폐 장애는 우리의 '편견'이 없다면 개인의 성격이나 성향 정도로 여길 수도 있을 만큼 '이상한'것이 아니라는 것.
아마 이 책의 작가 안느 방탈이 말하고 싶었던 것 같다.
발랑탱이 지갑의 주인을 찾아주는 과정을 1인칭 시점에서 서술하면서,
자폐아가 그런 선택을 하는 것에 대해 조금 더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왔고,
독자의 섣부른 판단을 막았던 것이다.
이 책을 다른 사람에게 권할 때는,
발랑탱에 대한 배경지식을 전혀 알려주지 않고,
그냥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특히 아이들에게 이 책을 권하며,
자폐에 대한 편견을 조금이나마 줄여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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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교 49개월 - 임신 전 3개월부터 생후 36개월까지의 태교
윤정 지음 / 북보자기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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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교 49개월?
제목부터 의미심장한 이 책,
'임신 전 3개월부터 생후 36개월까지의 태교'라는 부제에
임신부라면 누구나 끌릴 수 밖에.
사실 이 책을 받을 무렵, 감정이 널을 뛰고 신랑과 관계도 좋지 않고..
거기에 아기의 태동도 강해져서
엄마로서 나의 모습에 엄청난 죄책감을 가지고 있었다.
아이에게 좋은 것을 들려주고, 긍정적인 생각을 하며, 희망만을 말해야 하는 임신 기간인데,
우울감과 부정적인 감정에 휩싸여있는 내 자신이 너무 싫기도 했다.
그러면서 뭔가 변화가 필요하다는 생각과 함께 책을 펼쳤다.
서문에서 저자가 자신의 자녀에 대한 부정적인 부분까지도 오픈하며 진실하게 책을 쓴 것이 와닿았고 책에 대한 호기심은 더욱 커졌다.
그러나 책의 초반에는 구체적인 육아나 태교의 방법보다는 마음가짐이나 철학 등을 다루고 있었고,
시간 순서로 글을 쓰다 보면 임신 전 3개월부터의 태교 또한 자연스레 초반에서 다루게 되었기에 책 읽는 것이 너무 힘들었다.
그렇게 하지 못하는 내 모습에 대한 죄책감과 아이에게 미안한 마음,
이미 지나간 시간을 어찌할 수 없다는 것에 대한 자괴감 같은 것들이
마음에 가득했던 것이 사실이다.
그렇지만 서평단으로 이 책을 읽게 된 것이 잘 된 일이었다.
책을 끝까지 읽어야만 서평을 쓸 수 있기에,
꾸역꾸역 읽어나갔다.
그런데 오히려 책의 후반으로 갈 수록 책의 내용이 나에게 상당한 위로가 되었다.
오히려 긍정적이고 밝은 모습을 아이에게 무조건 보여주기 보다는
상처입은 내 모습 그대로로 아이에게 다가가고,
그 모습을 아이에게 진실하게 오픈하며
아이보다 조금 먼저 산 사람으로서, 조력자로서,
진짜 진솔한 관계를 맺는 것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었다.
물론 이미 지나간 시간, 벌어진 일은 어찌할 수 없는 것이지만
앞으로 내가 어떻게 아이를 품고 양육해야 할지에 대한 마음가짐에 대해 많은 가르침이 되었고 위로 또한 주었다.
특히 아이에게 들려주는 태담의 예시는 참 새로웠다.
보통 긍정적인 내용을 담고 있는 것이 태담인데,
태교 49개월에서는 부모의 부정적인 이야기까지도 아이에게 솔직하게 들려주고,
그 대신 절망이 아닌 희망을 이야기하는 태담을 보여주었다.
30주까지 아이를 품고 있으면서
노력을 했지만 미안한 마음도 많았는데,
남은 시간 어떻게 태교해야 할지, 그리고 어떻게 양육해야할지에 대해
깊이 고민하고 생각할 수 있도록 도와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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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렁이의 일기 I LOVE 그림책
도린 크로닌 지음, 해리 블리스 그림, 마술연필 옮김 / 보물창고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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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때 숙제로 읽었던 책에서 지렁이의 역할에 대해 알고 엄청난 충격을 받았던 기억이 난다.
내 눈에는 꼬물꼬물 징그러워서 피하고만 싶던 지렁이가
지구를 위해 환경을 위해 이렇게 큰 역할을 감당하고 있다니!!
그 이후 지렁이를 보면 징그러워 하기 보다는
고맙다는 마음을 갖게 되었다.
그런데 이번에 아동책 출판사인 보물창고에서 도닌 크로닌의 '지렁이의 일기'라는 동화책이 나왔다.
이제 내가 품고 있는 우리 아가에게도 이전에 내가 느끼고 놀랐던 지렁이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었다.
이 책은 지렁이의 관점에서 쓴 일기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평소 지구를 위해 환경을 위해 좋은 일을 하고 있는 지렁이라고 생각만 했는데
지렁이의 외모, 먹이, 습성 등등 지렁이의 다양한 면모를 지렁이의 관점에서 알게 되었다.
예를 들어 지렁이가 종이를
먹는다든지,
이빨이 없다든지 하는게 그것이다.
또한 책의 곳곳에 유머러스한 요소가 숨겨져 있어
책을 읽으며 '풋'하고 웃게 되는 포인트가 종종 있었다.
아이를 위한 동화지만 어른인 나도 책을 읽으며 행복해졌다.
뱃 속의 우리 아가에게도 이 책을 읽어주었다.
물론 지금은 책의 내용과 뜻을 알아듣지 못하겠지만
책을 읽을 때의 나의 감정과 지렁이에 대한 호의적인 태도는
아가에게도 잘 전달되었으리라 생각한다.
아가가 태어나면 이 책을 다시 함께 읽으며 즐겁게 보낼 시간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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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근한 봄 졸음이 떠돌아라 - 열두 개의 달 시화집 三月 열두 개의 달 시화집
윤동주 외 지음, 귀스타브 카유보트 그림 / 저녁달고양이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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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너무 좋다.
얇고 작은 시화집이 내 마음을 이렇게 들었다 놨다 할 줄야..
이 책 한권 들고 클래식 들으며 쇼파에 앉아 아가의 태동을 느끼는 기쁨이란.
내가 사랑하는 인상주의, 인상주의 화가 중 한 사람인 귀스타브 카유보트.
그의 그림과 함께
너무나 존경하고 사랑해 마지 않는 윤동주님을 비롯한 시인들의 귀한 시.
각 월별로 출간된 이 책 중 내 손에 들어온 것은 3월,
3월의 각 날마다 시 한 편씩 읽으며 그림을 감상할 수 있도록 쓰여져있다.
짧지만, 얇지만,
결코 가볍게 읽을 수 없는 시와,
대강 넘어갈 수 없는 그림.
한 페이지, 한 페이지마다 오래 머물며 느끼며.
그렇게 읽어갔다.
(각 페이지마다 一日이런식으로 날짜가 써있어서 각 날짜에 맞춰 하나씩 읽으면 되지만,
내일을 기다리긴 어려웠다.)
주로 왼편에 시, 오른편에 그림이 있는 구성으로 되어 있지만
가끔은 시만, 또는 그림만 있는 페이지도 있다.
무엇이든 좋다.
시인과 화가의 숨결을 함께 느끼는 것도 좋고,
한편으로는 이러한 감성을 극대화시킨 편집자나 출판사 저녁달고양이도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의 마지막에는 윤동주를 비롯한 백석, 정지용 등 시인과 화가 귀스타브 카유보트에 대한 소개도 있다.
책에 실린 귀스타브 카유보트 그림의 제목도 잘 정리되어 있다.
읽고 또 읽고 싶은 책.
선물하고 싶어 누구에게 선물할까 생각하게 되는 책.
책의 뒷날개에 써있는 12개월의 시리즈 제목.
나머지 11개도 모두 모으고 싶어진다.
열두 개의 달 시화집 三月 : 포근한 봄 졸음이 떠돌아라.
선물로도 힐링용으로도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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