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모래요정과 다섯 아이들 ㅣ 보물창고 세계명작전집 5
에디스 네스빗 지음, 해럴드 로버트 밀러 그림, 최지현 옮김 / 보물창고 / 2014년 8월
평점 :
내가 어릴 때 제일 좋아한 만화가 바로 "모래요정 바람돌이"였는데...
지금도 주제가를 잊지 않고 부를 수 있다...^^
카피카피룸룸 카피카피룸룸.....
바람돌이의 독특한 목소리도 추억 속에 아련히 남아서...
이 책을 읽는 내내..
바람돌이.. 아니.. 사미아드가 말하는 장면을 읽을 때면..
그 목소리가 환청이 되어 귀를 울렸다.
"모래요정 바람돌이"만화의 원작 소설이 있다는 것은..
사실 이 책을 통해 처음 알게 된 사실이다.
정말 많이 놀랍고 반가웠다.
책의 저자는 "에디스 네스빗"이라는 영국의 여작가이다.(1858-1924)
그녀는 빅토리아 시대의 보수적인 사회 분위기에도 굴하지 않고 언제 어디서나 당당했다고 한다.
평생 어린이로 남기를 기도하며 60편이 넘늠 작품을 썼고,
이 책은 그녀의 첫 판타지 동화이다.
그녀가 이 책을 집필한 런던 북부의 웰 홀 저택에 가면....
정원에 모래요정의 기념물이 세워져 있다고 한다. ㅎ
우리가 만화로 봤던 그 바람돌이와는 좀 다른 느낌...
친숙한 나의 바람돌이씨를 찾아서.. 웹 검색 좀 해봤다.
그래.... 이게 바람돌이쥐....
모자를 벗은 바람돌이는..좀 그렇당....ㅎ
이 책의 삽화는 "헤럴드 로버트 밀러"가 담당했는데..
네스빗과 이 책을 통해 인연을 맺고..
그녀의 다른 모래요정 시리즈의 삽화도 모두 그렸다고 한다.
그가 탄생시킨 모래요정...
책에서는 이름이 바람돌이가 아니라.. "사미아드"다.
어른이 되어 읽는 모래요정 이야기는 또 다른 감동을 준다.
어릴 때는 마냥.. 소원 들어주는 요정이 신기하고 부러워서...
만화를 즐겨봤다면...
어른이 되어 보는 모래요정의 소원은 마냥 부러움의 대상만은 아니었다.
아이들이 하루에 하나씩 소원을 말하지만...
그 소원이 아이들 뜻대로의 결과를 가져오지 않는 상황들을 보면서~~
인간의 욕심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었다.
인간의 욕심을 채우려고 몸을 부풀리며 힘들어하는 사미아드를 보면서
참 짠하기도 했고...
아이가 아직 어려서 혼자 이 책을 소화하지는 못하기 때문에....
줄거리만 간략하게 이야기해주면서..
모래요정 바람돌이의 주제가도 가르쳐주고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 책을 아이가 혼자 읽는 때가 오면...
다시 한 번 진지한 대화를 나눠야겠다.
보물같은 고전을 만나서.. 너무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