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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코할바는 내 제자 - 제51회 소천아동문학상 수상작 ㅣ 꿈터 책바보 15
소중애 지음, 이상미 그림 / 꿈터 / 2018년 2월
평점 :
제목과 등장인물들만 봐도..
어떤 책일지 궁금궁금해지죠? ^^

돌단풍 지역아동센터를 배경으로
이런 저런 사정으로 힘든 아이들의 웃음과 감동이 있는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그 중 덕이라는 소년은 일본인 아빠와 사이가 좋지 않습니다.
그 시작은 언어가 통하지 않음에서 오는 대화 단절이 아닐까 싶어요.
하지만... 일본에서 자라 한글을 잘 모르는 요코할바에게
한글을 가르쳐주고... 일본어를 배우면서..
요코할바와도 깊은 정이 들고 일본인 아빠를 이해하기 시작합니다.
표지의 두 주인공이 바로 이 요코할바와 덕이에요.^^
또 다른 캐릭터로 스팀주전자..선생님이 기억에 남네요.
쌀쌀맞고 무서운 듯도 하지만...
그 안에 감춰진 아이들에 대한 사랑과 관심은
돌단풍 지역센터 아이들에게 참 든든한 힘이 됩니다.
"문제 많고 가난한 집안의 말썽꾸러기들이지만 한명 한명 귀하지 않은 애가 없다.
문제 많고 가난한 집안의 아이들이라고 무시당해서는 더더욱 안 되는 아이들이다."라는
글귀가 참 공감이 갔어요.
이 책 전반에 흐르는 따스함은 바로 이 서로에 대한 사랑이에요.
가진 게 없지만.. 혹은 가진 게 많은 사람도..
서로의 존재 그 자체를 사랑하고 아낍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결혼이민 여성들의 삶과...
다문화가정의 친구들에 대해서도 생각해볼 수 있어요.
그리고 요코할바에게 한글을 가르치는 덕이가 아파 누워있는 요코할바를
매일 찾아가 책을 읽어주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가 아이들에게 배워야 할 것들도 참 많다는 걸 느꼈어요.
많은 등장인물과 버라이어티한 사건들이 가득한
돌단풍 지역아동센터....
한 번 방문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