똥꼬 할아버지와 장미꽃 손자 - 손자 바보 이계진의
이계진 지음 / 하루헌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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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꼬 할아버지와 장미꽃 손자>


제목부터..... 웃음이 피식 나오는.... 책이죠?
왜 똥꼬 할아버지가 되었는지... 책 서문에 나와요.
빵꾸 똥꾸라고 할아버지를 부르는 손자에게 아름다운 말로 응수하는
할아버지의 모습을 보면서.....
참.. 멋진 할아버지라는 생각을 했어요.

책 읽으면서..
돌아가신 아빠 생각이 많이 나더라구요.
지금도 곁에 계셨더라면...
손녀에게 이렇게 사랑 많이 주셨을텐데......


손자가 자라는 아름다운 순간들을 기억하기 위해..
기록을 시작하셨다는 이계진님...
정말 이 세상 그 어느 선물보다도 값지고 훌륭한 선물을
손자들에게 주셨네요.
어느 부모도 쉽게 하지 못할 일을..
이렇게 할아버지가 해내셨다니...

저도 나중에 이런 할머니가 될 수 있을까..
아이의 작은 손짓, 말 하나에도 감동하고 감사하며
이렇게 기록으로 남길 수 있을까 싶었어요.

책에 보면.. 개똥참외 이야기가 나와요.

"개똥참외"는 초여름에 참외를 먹고 아무 데나 버린 씨앗에서 싹이 크고 자라는 것인데,
덩굴 뻗음이 시원찮고 열매가 매우 작으므로 밭에 제대로 심고 가꾼 것과 구분해서 그렇게
부른다...... 라고 하더군요.

얼마 전에 딸래미가...
참외 씨 심으면 참외가 나냐고 물어본 적 있는데..
답을 시원히 못 해주었는데...
이 책 보고는
개똥참외가 열릴 수 있다고 했더니...
완전 신 나 하는거예요..^^

그러더니..
어제 멜론을 먹으면서...
씨를 화분으로 가져가 심고는..
"엄마, 개똥멜론이 자랄거야.." 라고 말하는데..
어찌나 귀엽던지요...

아이와 재미있는 일화는 함께 나누며
읽었네요.....

이 책 읽고 저도.. 제 아이를 보는 눈이
더 관대해지고....
작은 것에도 감사하게 되는 마음을 배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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