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 츠나구 1 - 산 자와 죽은 자 단 한 번의 해후 사자 츠나구 1
츠지무라 미즈키 지음, 오정화 옮김 / 리드리드출판(한국능률협회)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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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자와 산 자가 만나도록 도와주는 츠나구.

진짜 이 세상에 츠나구가 있다면

나는 누구를 만나고 싶을까?

재미있는 질문을 던질 수 있는 책이었어요.



일본 소설의 느낌이 물씬 나는 스토리였죠.

나미야 잡화점, 츠바키 문구점처럼

다양한 사연들이 등장하면서도

그 사연들끼리 서로 연결이 되기도 하는 구조였어요.

감동적이면서도 흥미진진한 스토리였다는 거죠. :)

죽은 자와 산 자가 만나는 이야기라서

죽은 자가 사후 세계에 대해서

어떻게 설명할지가 너무 궁금했는데...

책에서는 사후 세계에 대한 이야기는 일절 나오지 않아요.

다만

오면 안돼. 이 쪽 세상은 어두워.

(67쪽)

라는 이야기가 나오며

사후 세계보다 현실 세계의 지금 이 순간이 중요함을

알려줍니다.

1권에서는 4명의 주인공이 츠나구를 찾습니다.

돌연사한 연예인을 만나고 싶어하는 팬,

돌아가신 어머니를 부르는 꼰대(?) 장남,

갑작스런 사고를 당한 친구를 보고싶어하는 소녀,

그리고 7년간 생사를 알 수 없었던 약혼자를 찾는 남자 등입니다.

그들의 사연을 자세히 알아가면서 매번 눈물을 쏘옥 흘렸네요.

망자와의 만난 산 자의

인생은 달라집니다.

좋은 방향으로 달라진 사람도 있지만,

충격적인 사실을 알고 마음 아파하는 사람도 있죠.

츠나구를 만나고 싶어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만

나열되어 있었다면

이 소설의 재미는 다소 떨어졌을 거예요.

<사자 츠나구>의 마지막엔

츠나구 소년에 대한 사연이 밝혀지는 반전이 있어요.

츠나구 소년과 그의 할머니와의 대화를 통해

츠나구가 죽은 자와 산 자를 어떻게 만나게 해 줄 수 있는지

그 원리(?)에 대한 호기심을 해결하게 됩니다.

츠나구가 불러낸 죽은 사람은

사후 세계에서 온 진짜 영혼이 아니라

산 자의 그리움과 소망, 의지 등이 만들어낸

기억의 잔상일 수도 있다는 것이죠.

작가는 왜 이런 스토리를 만들어낸 것일까요?

산 자이든 죽은 자이든

츠나구를 통한 만남으로

지난 시간에 대한 후회를 느끼지 않으려면

지금 현재 내 옆에 있는 그 사람에게

최선을 다하라는 메시지를 주려는 것이 아닐까요?

<사자 츠나구>의 다음 이야기들이 벌써부터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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