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가 난 듯한 표정으로
어딘가 바쁘게 뛰어가는 이 아이가
주인공 길 위의 아이입니다.
수수께끼 같은 곳인 땅 위의 섬에서
나고 자란 이 소녀는 홀로 떠도는 아이입니다.
삭막한 도시에
아이가 낄 틈은 없었어요.
아이는 얼마나
외롭고 두렵고 화가 나 있을까요?
그래서 아이는 이 도시 속에 숨겨진 출구를 찾아
떠날 결심을 합니다.
어두운 골목길 사이사이를 다니던 소녀는
어느 날,
키가 작고 이곳을 떠나고 싶어하는 마음까지
자신과 닮은 한 소년을 만납니다.
그리고 서로의 일상이 변해가죠.
하지만 파트3에서 또다른 변화를 겪는 소녀.
소년과 소녀의 관계에도 변화가 생겼거든요.
항상 함께 하면 따스하고 좋기만 했던 관계였는데 말이죠.
출구를 찾는 목적은 같았으나
그 출구를 향해 가는 법도 달랐음을 알게 됩니다.
소녀는 어둠이 가득한 나무 구멍 안의 길은
너무나도 무서워 가고 싶지 않지만,
그 길을 선택한 소년을 막고 싶지도 않습니다.
서로의 다름의 인정하고
서로의 길을 응원하며 헤어지는 멋진 사랑을 보여주는
마지막 장면이 너무 인상적이고 마음에 들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