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을 사이로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까 궁금해하면서
책장을 넘겼습니다.
주인공은 두 사람, 요르그와 셀마예요.
서쪽 나라와 동쪽 나라의 국경 수비대원인 두 사람은
매일 국경 주변을 순찰하고 감시하는
외롭고도 지루한 일상을 반복하고 있죠.
특히 겨울이면 두 나라를 가르는 좁은 바다가 깡깡 얼어서
국경을 넘기가 쉬워지기 때문에
경계를 더 철저하게 해야 합니다.
그림 보는 재미가 있는 그림책이네요.
국경을 사이로 두 사람이 불빛으로 대화를 나누는 장면이 너무 예뻤어요.
그리고 각 나라의 지도를 보는 것도 재미있었어요.
그림 외에도 요르그와 셀마의 입장에서 일 년의 시간을
되짚어보는 구성도 좋았습니다.
국경을 사이에 두고 있다고 해서 모두 적이 될까요?
서로를 매일 지켜보며 많은 시간을 마주해야하니
더 친해질 수도 있겠죠?
이 책을 읽다보니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도 생각이 나더라고요.
친구란 국경을 초월한다,
지금 내 옆에서 나를 생각해주고 지켜봐주는 것이
친구다라는 메시지를
예쁜 글과 그림으로 표현한 그림책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