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특별한 마법의 막대기 봄날의 그림책 1
로엘 세이델 지음, 박지예 옮김 / 봄날의곰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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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를 위한 그림책이

때로는 어른들에게도

따스한 웃음과 깨달음을 줄 때가 있죠?

이 그림책

<아주 특별한 마법의 막대기>가 그랬네요.



어른들도

아이와 함께 읽기 좋은

그림책이었어요.

표지를 넘기면 제일 먼저

우울한 표정의 곰 한 마리가 길을 걸어가고 있어요.

행복해 보이지 않는 곰에게

숲속 개울가에서 행복하게 앉아있던 쥐는

'마법의 막대기'를 빌려줍니다.

그것은 특별하게 생기진 않았지만,

누구든 행복하게 해주는 아주 특별한 마법의 막대기라면서요.

교활한 여우는

이 마법의 막대기 이야기를 듣고는

그냥 막대기를 모아다가 그것들이

행복하게 만들어주는 마법의 막대기라고 속여

다른 동물들에게 팔았지요.

내 옆에 있는 행복을 알아보지 못하고

다른 사람들의 행복을 부러워하는 동물들의 모습이나,

그런 모습을 이용해 돈을 벌려고 꾀를 쓰는 여우의 모습 등이

낯설지가 않아 씁쓸하네요.

행복은 많은 사람들이 골고루 나눠가져야 한다고

생각하는 동물들에 의해,

곰이 쥐에게 빌린 마법의 막대기는

결국

박물관에 전시됩니다.

(아, 이걸 또 이용해먹는 권력자들.)

마법의 막대기를 빼앗긴 곰은

어떻게 되었을까요?

다시 불행해졌을까요?

그림책 제일 마지막 장면은

당나귀가 돌 하나를 손에 올리고

행복하게 뛰어가는 모습입니다.

타인에 의해 행복을 받아본 사람은

다른 사람에게도 쉽게 그 행복을 전해줄 수 있는 것 같아요.

행복이 행복을 낳는다는 거~

우리 잊지 말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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