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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아들은 페미니스트로 자랄 것이다
오렐리아 블랑 지음, 허원 옮김 / 브.레드(b.read) / 2021년 4월
평점 :
페미니즘, 페미니스트라는 단어에 대해 별 감흥이 없고...
그에 대해 잘 알지도 못했던 저였습니다.
그런데
얼마 전 접했던 2권의 책
이라영의 <정치적인 식탁>,
강남순의 <페미니즘 앞에 선 그대에게>가
저를 깨우더라고요.
그러면서
진정한 페미니즘은
나를 "한 사람의 여자로서가 아니라
한 사람의 인간으로서 이 세상에서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읽은 이 책
<나의 아들은 페미니스트로 자랄 것이다>는
거기에 더해
진정한 페미니즘은 이 세상에 통하게 된다면
소년들도.. 남자들도..
이 세상을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게 될 거라는 가르침도 주더라고요.

이 책은 정말 너무나 잘 읽힙니다.
어렵지도 않고, 불편하지도 않은 페미니즘 책이에요.
페미니스트인 프랑스 사람이 쓴 책인데...
딸이 아닌 아들을 낳게 되면서,
대체 어떻게 이 세상에서 아들을 페미니스트로 키워야할 지
걱정, 염려하는 마음에 이 책을 쓰게 됩니다.
기가 막히게도
이 세상에 있는 책들이
여자아이들에게만 양성 평등을 가르치고 있었고...
소년들을 위한 페미니즘 책이 없었던 거죠.
소녀들은 양성 평등 교육을 받는 동안,
소년들은 여전히 뿌리 깊은 차별적 규율 안에서 키우고 있었던
이 현실에서....
직접 아들을 위한 자료 수집에 나선 저자.
성별에 관한 고정 관념,
그 고정 관념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법,
남자다움에 대한 갑갑한 틀,
그리고 그 틀에서 소년들을 벗어나게 해주는 방법,
차별적인 사회에서 소년들이 타인을 존중하며 성숙하게 자랄 수 있는 방법,
페미니즘을 비난하는 남자들은 어떻게 교육받고 자라왔는지 등에 대해
서술합니다.
제목처럼 아들을 페미니스트로 실패 없이 교육하는 법은 없어요.
하지만,
아들들에게도 섬세하고 연약할 수 있는 권리를...
남녀 모두에게 진정한 평등과 자유를 줄 수 있도록
우리를 깨우쳐줄 수 있는 책입니다.
한 문장, 한 문장이
모두 마음에 와서 콕 박힙니다.
남녀노소..
모든 사람들이 이 책을 읽어보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