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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상블 ㅣ 블랙홀 청소년 문고 14
은모든 외 지음 / 블랙홀 / 2020년 4월
평점 :
다섯 작가가 그려낸 청소년을 위한 다섯 편의 이야기들.
'연대'라는 주제를 가지고 다섯명의 작가가 각자
자신의 색깔을 담아 써 낸 글들이 담긴 책이라..
읽는 재미가 있었어요...

첫번째 이야기 '러블리 오혁'은
조건 없이 누군가를 맹복적으로 사랑할 수 있는
청소년기 소녀들의 이야기입니다.
그게 같은 학교 동급생이나 선후배일 수도 있고,
선생님일 수도, 연예인일 수도 있겠죠.
저도 그 시절의 저를 떠올리며 재미나게 읽었던 글입니다.
세 번째 이야기 '벙커의 아이'를 통해서는
프레퍼족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생존주의자라고도 불리는 이들은
미증유의 대재난을 대비하기 위해 여러 가지 준비를 하는 사람들이라고 합니다.
이 글의 성욱이도 그중 하난데요...
왕따는 성욱이에게 벙커는 그의 외로움과 고립을 상징하는 장소이면서도...
안식처가 되어줍니다.
모두가 각자 자신만의 벙커 안에서 생활한다면..
연대라는 것이 일어날 수 없겠죠.
혼자가 아니라
진한이의 손을 잡고 벙커로 발걸음을 내딛는 성욱이가
더욱 성장할 거라는 희망을 가져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