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아이에게 그런 말을 했을까 - 아이를 서울대에 보내고 나서 뒤늦게 시작한 부모 반성 수업
정재영 지음 / 웨일북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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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제목을 보는 순간.....

아이의 얼굴이 떠올랐어요.


'아... 아까 좀 더 상냥하고 친절하게 답해줄걸~~~'


 


프롤로그의 글이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아이가 서울대에 합격해 기뻤고, 모든 것이 해피 엔드 같았지만~

좋은 대학을 갔다고 해서 아이와의 관계도 따라서 좋아지지 않더라는 말이....


그제서야 뒤늦게 부부가 같이

'도대체 왜 그럴까'를 고민하며 과거를 돌아보고...

아이를 기르면서 했던 말로 인한 상처들을 깨닫게 됩니다.


부모의 말은 자녀의 마음에 새겨지고 정신의 일부도 되기 때문에

나쁜 부모의 말로 인한 아이의 상처가

쉽게 낫지는 않습니다.


그러니...

부모로서 이 책을 미리 읽고..

공부하고 연습하고 노력하는 수 밖에요..

왜냐하면 어쩌면 우리도

우리의 부모에게 그런 상처 받는 말을 들었기에..

우리 아이에게도 똑같이 대하는 것일테니까요~


<왜 아이에게 그런 말을 했을까>에는

정말 좋은 글들이 너무 많아서....

주변에 많이 추천하고 다니는 중입니다.

혹시 주위에 육아로 힘들어하는 부모님들이 있다면...

이 책을 권해주세요.


55p. "슬퍼도 참아라" (X)


결과를 낙관하는 사람은 마음이 강합니다.

부모가 '괜찮다, 잘될 것이다'라고 자주 말해주면

아이는 낙관적 태도를 보이게 됩니다.


자녀 혼자 문제를 해결하도록 해야 합니다.

아이는 때론 실패를 해서 좌절감을 맛볼 것입니다.

반대로 성공해서 기뻐하는 경험도 갖게 될 것입니다.

이런 과정을 통해 아이는 자신의 능력을 깨닫고 점점 강해질 것입니다.

안타깝다고 부모가 나서서 도우면

아이가 스스로 강해질 기회를 빼앗는 것입니다.


자기 감정을 인정해버리면 정신이 강한 아이로 성장합니다.

슬프면 슬픔에 흠뻑 빠져우는 것이 좋습니다.

슬펐다가 회복하는 과정을 반복하면 슬픔 관리 능력이 자랄 것입니다.

또 외로움을 느끼는 자신을 인정하고 해결 방법을 스스로 찾다 보면

외로운 마음을 컨트롤할 수 있게 될 겁니다.

부정적 감정을 인정하고 껴안는 자세야말로 정신을 강화하는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74p. "넌 예의도 몰라? 부모가 우스워?" (X)


모든 인간관계는 '등가 교환의 관계' 입니다.

존경을 원하면 먼저 존경을 해야 합니다.

사랑을 원하면 먼저 사랑을 해야 합니다.

인정을 원하면 먼저 인정을 줘야 합니다.

아이가 행복해지길 원하면 부모인 내가 먼저 행복해야 합니다.

아이가 자주 웃기를 원하면 부모인 내가 먼저 웃어야 합니다.

이 얼마나 쉽고도 단순한 원리입니까?


자녀와의 좋은 관계를 위해서는

규칙을 정해야 합니다.

짜증을 이해해줍니다.

꾹 참고 이야기를 들어줍니다.

부모는 자신만의 즐거운 시간을 갖습니다.

힘들더라도 칭찬을 해줍니다.


79p. "그러지 말았어야 해" (X)


부모와의 잘못 때문에 아이와의 대화가 더 빨리 줄고 결국

대화 단절에까지 이루는 경우도 있습니다.

바로 '강의 본능'과 '비판 본능'입니다.


아이에게 완벽한 처방을 내려주고 싶어서 길고 긴 강의를 하는 부모가 있습니다.

부모는 아이의 잘못을 집요하게 찾아내 지적하곤 합니다.

물론 좋은 의도일 겁니다.

다 자녀가 잘되라는 말이죠.

그런데 아이들은 이게 싫습니다.

자신에 대한 비난이 좋을 사람은 없으니까요.

아이들은 차라리 부모와는 대화하지 않는 게 좋겠다고 판단하는 게 당연합니다.


부모가 아이와의 대화를 조금이라도 늘리고 싶다면

먼저 입을 닫아야 합니다.

스몰 토크(연예인, 드라마나 영화, 웃기는 이야기 등)을 많이 하는 겁니다.

답하기 편한 질문을 많이 합니다.


부모와 자녀가 친밀했어도 대화는 줄어들기 마련입니다.

자녀가 대학에 가서도 엄마에게 모두 시시콜콜 이야기한다면

오히려 염려해야 할지도 모릅니다.

비밀이 없다면 건강한 성인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282p. "별거 아냐. 파이팅!" (X)


따뜻한 공감의 3단계는

아이의 이야기를 적극적으로 듣는다 - 위로한다 - 응원한다.


경청과 이해 단계를 충실히 거치고 나서 응원으로 넘어가야 합니다.

그런데 많은 부모는 경청과 이해 단계를 대충하거나 건너 뜁니다.

급한 마음에 빨리 파이팅을 외칩니다.


'뜨거운 리액션'이 효과적입니다.

굉장히 힘들었겠구나

말도 안 되는 일을 당했네

네가 슬픈 게 너무나 당연해

엄마는 네 편이야

할 이야기 있으면 실컷 말해, 엄마도 듣고 싶어

엄마 같았으면 엉엉 울었을 거야.

세상에. 듣기만 해도 짜증이 난다.


310p. "넌 꿈도 없니?" (X)


꿈을 강요하는 것보다 차라리 꿈이 없는 게 더 낫습니다.

"우리 딸. 아무 걱정하지 마라.

지금 꿈이 없어도 괜찮아.

시간이 차차 알려줄 거야.

네 맘대로 아무 꿈이나 꿔라.

뭐가 돼도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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