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봉태규...
저에게는 코믹스러운 이미지의 연기파 배우였어요...
(나이들면서 TV를 잘 보지 않아서
예전의 기억을 떠올리니 그렇네요.)
그리고 연예계 소식에 둔해서..
결혼 하신지도 몰랐어요. >.<
책을 읽어보니... 부인도 유명한 분이시더라고요..
어쨌든 이 책 <우리 가족은 꽤나 진지합니다>를 통해
새로 알게 된 배우 봉태규는 꽤나 괜찮은 사람이었습니다.
책을 제일 첫 장..
첫 두 문장을 읽자마자
저는 배우 봉태규라는 사람이 멋진 사람이라는 생각을 갖게
되었습니다.
결혼을 하고 난 후 가장 큰 고민은 이거였다.
'과연 좋은 아버지가 될 수
있을까?'
?
좋은 아버지, 그리고 좋은 남편이 되기 위해
노력하는 남자만큼 훌륭한 사람이 있을까요?
앞으로 시하와 본비의 생일날,
......
꼭 원지에게 꽃을
선물해야겠다.

꽃다발 수준이 아닌
꽃다발의 다발을 받는 기분은 어떨까요??? ㅎ
부인의 출산의 고통을 알아주고,
또 그것을 영원히 잊지 않는 남편....
배우 봉태규는 그런 사람이었네요.
그리고 무엇보다도
글을 참 잘 쓰시네요.
그건 아마도 생각이 바르고 예쁘니까..
그것이 글에 묻어나왔기 때문이겠죠.
그가 바라보는....
사랑하는 가족들과의 관계들,
그리고 그 관계에서 뻗어나온 생각들에
참 공감이 많이 갔어요.
힘세고 목소리 우렁차 아이,
착하지 않은 아이로
자랐으면 좋겠다.
우리 첫째 딸.
누군가 이런 말을 했었다.
직장에서 엄마의 태도란,
직업 없는 여성처럼 아이를 기르면서
아이가 없는 사람처럼 일해야
한다고.
지금도 원지에게는 파도가 치고 있다.
배우 봉태규의 에세이..
참 좋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