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 당신이 내게 말을 걸어서
허은실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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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감성으로 새롭게 발견한 다정한 말들.... 이라는 설명이 붙은 이 책 <그날 당신이 내게 말을 걸어서>

정말 너무나 예쁜 표현들이 많아서 읽는 내내... 이 책 한 권 필사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어떤 작가님이 이렇게 예쁜 글을 쓰셨나 봤더니..
팟캐스트 "이동진의 빨간책방"의 작가님이시자 시인이시라고 해요.

여러 주제의 단어들이 있지만...
1부 사랑의 언어들이 어쩜 그리 다정하고 예쁘던지요~~~
결혼 경력 오래된~ 아줌마인데도...
연애 세포가 하나하나 살아나는 느낌이 들더라고요.ㅎ


 


 

평소에 그저 예사로 바라보았던 단어들에... 이런 의미들이 들어있을지.. 미처 몰랐어요.

스친다..는 건
두 세계의 가장자리가, 중심에서 가장 먼 곳이 서로 닿는 것이라는 시적 표현에 눈이 똥그래졌습니다.

 

걸다... 라는 말도 아무 생각 없이 쓰곤 했는데...
말이 뱉어지면 상대방의 어디엔가 걸리거나 걸리지 않는다고 생각하니.. 참 재미난 표현이 되네요.
 

삼월은 대지의 산달입니다. 라는 표현도 고왔어요.
 

온다...라는 말에는 기다림이 전제되어 있다는 표현도 정말 최고~~!!!

스미다...라는 말을
서로가 서로에게 번져가는 부드러운 삼투라고 설명했는데...
와~~ 이건 뭐~ 삼투라는 딱딱한 과학 용어가 이렇게 부드럽게 들릴 수 있다니~ 
 
작가님이 부리는 언어의 마법에 빠져서..

책을 읽는 내내 행복했습니다.

마음이 따뜻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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