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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칠한 아이 - 제25회 눈높이아동문학상 장편 부문 대상 수상작 ㅣ 눈높이 고학년 문고
남찬숙 지음, 백두리 그림 / 대교북스주니어 / 2018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까칠한 아이>...
어린이 동화지만...
어른이 읽어도 감동과 재미를 느낄 수 있었어요.
눈높이아동문학상 장편동화 대상 당선작이라는데...
정말 멋진 동화였습니다.
사춘기 딸을 두고 있는 부모이기에,
더욱 이야기에 빠져들어갔던 것 같아요.
마찬가지로 아이도 너무 몰입해서 읽고..
눈물도 흘리더라고요.
외동이라 지현이처럼 위 아래로 형제들이게 치이거나 하진 않겠지만..
부모에게 나름 불만인 것은 있겠지요.
언젠가 육아 선배가 그러시더라고요.
애들은 자기 부모가 얼마나 좋은지 몰라...
다른 부모랑은 안 살아봤으니까...
그러니까 내가 이렇게 잘해주는데... 라는 마음을 버려.
그저 애가 원하는만큼 잘 해주는 게 답이야..라고~
이 책을 읽으면서 그 선배님의 말씀도 떠올랐어요.
고양이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사춘기 소녀와 그녀의 가족 이야기...
참 따듯하고 좋았어요.
우리 집 강아지도 이렇게 우리의 마음과 행동을 읽고 있을까?? 싶더라고요.^^
저는 앞부분에서 고양이가 가족과 고향을 떠라기 전에
엄마와 대화하는 부분이 참 좋았어요.
"그럼 어때서?
도시가 네가 원하던 곳이 아니라면 다른 곳으로 가면 되지.
자유로운 고양이는 늘 선택을 할 수 있어.
물론 그 선택이 언제나 만족스러운 건 아니야.
그렇지만 그게 어때서?
때로는 성공하고, 때로는 실패하고, 또다시 도전하고.....
그러면서 넌 멋진 고양이가 되는 거야."
엄마는 우리가 하는 선택이 늘 좋을 수는 없다고 말했지만
나는 이왕이면 한 번에 멋진 선택을 하고 싶었어요.
우리 아이가
늘..... 도전하고 성공하고 실패하면서....
조금씩 깨지지도 하고 성장하기도 하고....
고여있지 않고 흐르기를~~~~~!
사춘기님이 오셔서..
가끔은 까칠하지만..
소통하는 법을 알고...
사색하는 법을 알고...
이해심 많은 어른으로 자라나면 좋겠어요.
이 책 <까칠한 아이>가 그런 힘을 주리라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