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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어떻게든 됩니다
박금선 지음 / 꼼지락 / 2018년 5월
평점 :
젊은 시절에는
나는 늙음과 무관하다 생각하고...
나이듦이나 죽음에 대해 전혀 생각하지 않고 살다가..
마흔대에 접어들며
몸도 조금씩 고장(?)나고..
열정도 식어가는 등의 변화되는 내 모습에 놀라웠습니다.
하지만.. 무언가 마음이 편안해지고..
욕심히 사라지고..
애쓰지 않아도 편안한 그 마음이
좋아서..
나이드는 것도 좋아~
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아직 50대에 접어들진 않았지만..
이런 제 마음과 비슷한
50대의 저자의 글이
저에겐 참 공감가고 즐거웠습니다.
50대의 저자는 24년차 MBC라디오 프로그램 <여성시대>의
방송작가시네요.
마치 라디오 사연을 듣는 듯한 이야기들과...
따스하고도 예쁜 사진들이 어우러져..
책을 읽는 내내 행복했습니다.
책 읽고 나서 선물해주고 싶은
주변의 언니들도 마구 떠올랐어요~
공감가는 글들을 옮겨봅니다.
"이제 자식에 대해서는 마음을 '수박'이나 '박'처럼 가져야겠다.
자꾸자꾸 파내서 속을 넓힐 것.
편견과 아집의 껍질을 얇게,
더욱 더 얇게 만들어갈 것"
매번 아차 하면서도 아들딸이 별로 반기지 않는 그런 종류의 일을 벌이게 된다.
오늘도 중얼거린다.
"딸은 내가 아니다.
아들은 내가 아니다.
딸이 좋아하는 것과 내가 좋아하는 것은 다르다.
아들이 좋아하는 것과 내가 좋아하는 것은 다르다."
아무래도 엄마다 보니..
자식 관련 이야기가 공감이 많이 갔던 것 같아요.^^

하루하루
어떤 일이 일어날까?
누구를 만나 어떤 추억을 간직하게 될까?
하는 호기심을 가지며
나이들어가야겠어요.
씩씩하고 밝은 할머니를 꿈꿀 수 있는
따스한 책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