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을 처음 읽었다.하루키 생각이 많이 났다.시와 가까운 소설이다.한 문장을 읽어내려갈 때마다, 한 장의 사진을 보는 것 같다.많은 분들이 좋아할 만한 소설일 수도 있겠다 싶었다.
홀로 읽기 어려운 책이다.안톤 체호프의 작품을 먼저 읽고, 특히 <사할린 섬>을 읽은 후에야 즐겁게 읽을 수 있다.체호프에 대해 알고 싶어서 읽기에는 만족하기 힘들다.제목과 목차를 보면 마치 체호프가 ˝나는 이렇게 글을 씁니다˝라고 예상하겠지만, 피에로 브루넬로라는 사람이 체호프의 글을 자기식으로 엮은 책이다.체호프 단편선이라도 읽고 다시 이 책을 보면 별점이 올라가려나.
아시모프의 파운데이션으로 SF에 입문했다.처음부터 대작을 읽어서 그런지, 작품을 보는 눈이 나도 모르게 높아졌나보다. 왠만한 소설들은 그냥 몇장 읽지 못하고 덮었다.그러다가 만난 삼체.아침에 1시간씩 일찍 일어나서 읽게 만든 주인공이다.대륙의 기상이라고 해야 하나.#류츠신 정말 대단한 작가다.중국의 문화혁명을 배경으로 이렇게 멋진 공상과학소설을 쓰다니!부럽다.2권까지 번역됐다고 한다. 얼른 읽어봐야지.
한 편의 시다.기술서적임에도 불구하고 엄청난 필체로 컴퓨터의 기본 디자인을 설명한다.중간 중간에 독자의 이해를 위해 함께 넣은 시와 깨알같은 비유들은 저자의 깊이를 느끼게 한다.컴퓨터는 전혀 알지 못하지만, 알고 싶어서 읽은 책이다.컴퓨터라는 도구가 어떻게 만들어지게 되었는지, 기본 아이디어부터 차근차근 알 수 있다.‘그리고, 또는, 아닌‘으로 모든 것을 표현하는 컴퓨터가 정말 신기하고, 이 세상의 일을 이 세가지로 설명할 수 있다는 것도 신기하다.알고리즘과 프로그래밍에 대한 기본도 알 수 있다.참고로예전부터 이 책을 읽고 싶었지만, 읽지 못했다. 어려웠다. 이번이 세번째 도전이고 성공했다.책이 어렵다면 천천히 읽거나, 여러 번 읽기를 추천드린다. 결코 아깝지 않은 시간과 노력이리라.유투브에 공개 강의도 올라왔으니 참고하면 좋을 듯.YouTube에서 ‘컴퓨터과학이 여는 세계_이광근‘ 보기 - 컴퓨터과학이 여는 세계_이광근: http://www.youtube.com/playlist?list=PL0Nf1KJu6Ui7yoc9RQ2TiiYL9Z0MKogg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