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하게 웃어주면 결혼까지 생각하는 남자들 - 남성문화에 대한 고백, 페미니즘을 향한 연대
박정훈 지음 / 내인생의책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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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알바가 귀엽게 웃었다며 "호감 있는 것 맞지?"라고 글 올리는 남자와 부하 직원에게 "네가 꼬리쳤잖아"라면서 만나달라는 남자, 두 남자의 거리는 멀어 보이지만, 공유하는 정서는 동일하다. ‘여성은 일단 성적인 관계를 맺어야 하는 대상‘이라는 것.
주류 남성성이 변하지 않으면 이 문제는 해결이 요원하다. 가부장제 사회는 지금껏 자기중심적이고 여성과 온전하게 관계 맺을 줄 모르는 남자를 길러 왔다. 그래도 괜찮다고 믿었다. 하지만 페미니즘 운동이 활발해지면서 그런 남성들로 인해 여성들이 얼마나 불쾌했는지, 고통받았는지 낱낱이 밝혀졌다. 그러면 남성은 행복했냐고? 아니, 그렇게 자란 남성도 불행하다는 사실은 자명하다. 여성과의 소통에 끊임없이 실패하다 끝내 외로워지는 삶이 괜찮을 리 없다.
페미니즘은 여성 인권을 증진하기 위한 이론이자 운동이다. 동시에 남성 중심주의 사회에서 비뚤어진 남성성을 바로잡는 방법론이기도 하다. 페미니즘은 여성의 입장에서 사고하고 공감할 수 있는 남성을 만들어 가며, 기존의 남성성을 해체하는 계기를 마련할 것이다. 남성들을 착각의 늪에서 구해 내고, 여성과 동등하게 관계 맺는 즐거움을 누리게 하기 위해서라도, 페미니즘은 남성에게 필요하다. - P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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