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어떻게 재밌게 읽으셨나 모르겠다. 이런 삶이 세상에 존재한다는 걸 다들 듣도 보도 못하셨을 건데, 입맛에 맞는 구석이 조금이라도 있으셨나 모르겠다. 솔직히 이런 얘기, 사실 다 거짓말 아니겠는가. 나한테 보이지 않았고 들리지도 않았던 얘기면 그게 거짓말이 아니고 뭐겠는가.
그래서 모두가 예상했다시피, 이 책에 쓰여 있는 글은 다 거짓말이다.
그리고 아시다시피 거짓말이라는 게 진짜 거짓말이다.
그래도 나는 세상에 기꺼이 거짓이 되어주려 한다. 진짜라고 말하는 것보다 네네 거짓 맞습니다, 라고 하는 게 속이 편 - P358

하다. 거짓이 되면 좋은 면도 있다. 무슨 말을 해도 잘 믿어주지 않기 때문에 대충 살아도 괜찮다. 매번 증명해야 하고 설명해야 하는 것에 질리더라도, 그것대로 좀 재수없게 굴어도 괜찮은 면도 있다. 물론 다 내가 살려고 하는 생각이다.

당신의 삶은 나와 얼마나 같고 다를 것인가. 어찌됐든 부디 평범하고 정상적인 일상에 감사하며 범사에 범사하길 바란다. 근데 사실은 안 바란다. 아무것도 바라지 않는다. 나는 나대로 살아가느라 바쁘다. 당신도 바쁠 것 같다. 그러니까 가끔만 만나자. 다음에 또 만나자. - P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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