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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가 우리말처럼 쉬워지는 어순트레이닝 - V6 English 어순 트레닝 편 ㅣ V6 English 시리즈
Roy Hwang(황관석) 지음 / 폭스북스 / 2015년 1월
평점 :
품절

영어를 배우는 데 있어서 4가지 언어 영역을 균형 있게 학습해야 할 필요성을 오랫동안 인지되어 왔다. 하지만 국내 영어 학습 현실 속에서 그런 학습을 진행하기에는 현실적인 여건이 따라 주질 못했다. 전반적인 영어라는 언어의 구성을 이해하는게 일차원적인 문제로, 우리말과 전혀 다른 어순의 차이를 이해하고 내용을 다시 정리하여 표현할 수 있는 능력이 중요하다. 이러한 능력 향상은 영어를 배울 때 암기와 반복에 의존하는 학습 방식보다는 절제된 문장 구조 속에서 "organized thoughts"를 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학습을 통해 더 효과적으로 향상 될 수 있다. 영어로 생각하고 정리하는 표현 기술을 잘 연마할 수 있도록 학습하는 것이 영어 능력을 향상 시킬 수 있는 지름길이다.
영어 공부는 늘 부담스럽고 어렵고, 끝나지 않는 영원한 숙제처럼 여겨진다.
단어, 문법등 학교에서 배운 거면 충분히 생활 영어를 하는데 있어서 어려움이 없다고 알고 있으나 어째서 우리는 꿀먹은 벙어리 처럼 회화에서 만큼은 자신있게 나설 수 없는 것일까?
암기를 위해 기계적 훈련을 시키고 학습자들로 하여금 그 규칙을 말해보도록 하는 형식의 문법 수업이나, 형식 설명으로 시작해서 나중에 기계적 훈련으로 들어가는 학습 방식은 문형의 성질이나 복잡성, 학급의 적성과 숙달도, 자료상의 진행 순서 등에 의해서 상황에 따라 달라져야 한다. 형식 설명은 가능한 간결하고 도시적인 것이 좋다. 그것이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중의 하나일 수 있다. 어순 감각을 키워 문법적인 접근 보다는 빠른 이해를 돕고 있다.
이 책은 영어식 어순을 익숙해질 때까지 연습을 통해 우리말 어순을 영어식으로 빠르게 바꿔 말할 수 있도록 훈련시켜 준다.
훈련에 들어가기에 앞서 작가가 가장 강조하고 있는 부분은 문법을 몰라도 되고, 외울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영어 학습을 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인 문법을 알아야 하고 이를 바탕으로 단어와 문장을 암기해 나가는 패턴을 지속적으로 유지를 해야한다. 그러나 하루 학습 분량 또한 정해져 있는 것도 아니고 그저 시간을 끌지말고 빠르게 여러번 책을 훑어보기 하면서 패턴을 익히는게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빠르면 3일, 오래 걸려도 20일이면 누구나 영어식 어순에 익숙해 질 수 있다고 한다.
글의 구성은 크게 6단락으로 구분되어 지고, 60개의 Unit으로 되어 있다.
각 Unit마다 서로 다른 문법에 대한 문장 패턴들이 나와 있으며, 먼저 훈련에 앞서 간단히 문법을 설명해주는 부분이 짧막하게 있고, 어순과 예문-우리말 어순 암기-영어 어순 연습-Check Training순으로 구성되어 있다.
학습자의 더욱 쉬운 이해를 돕기 위해 숫자를 통해 주어, 동사, 목적어와 같은 품사를 숫자로 대체하여 영어 문장의 패턴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 책에서는 영어 문장이 거의 1▶2▶3패턴으로 이루어져 있는 것을 강조하고 영어가 어려운것이 아니라 쉽고 간단한 것이라는 것을 알려주고 있다.

※우리말을 영어 어순으로 읽기
1. 날이 ▶더▶어두어 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돌아갔다 ▶집으로.
※영어 어순 읽기
1. As▶it▶is getting▶darker, many people▶went back▶home.
날이 ▶더▶어두어 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돌아갔다 ▶집으로.
※영어 어순 트레이닝 A
1. As▶it▶is getting▶darker, ▶ ▶home.
날이 ▶더▶어두어 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돌아갔다 ▶집으로.
※영어 어순 트레이닝 B
1. 날이 ▶더▶어두어 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돌아갔다 ▶집으로.
As ▶ ▶ ▶ , ▶ ▶ .
나는 거의 2주 동안 어순 트레이닝을 실시해 보았고, 이를 바탕으로 느낄 수 있었던 점은 쉽지만 활동도는 떨어지는 학습법이 아닌가 싶다. 문법을 전혀 몰라도 된다는 가정하에서 훈련을 들어간다고 할지라도 내용상에 기본적인 문법 Tip들이 설명되어 있었지만 문장 안에서 수, 성과 시제의 기본적인 것들을 알지 못한 상태에서 무작정 문장의 패턴만 익히는데에는 무리가 있다.
정말 기초지식이 없는 영어 초보자를 대상으로 훈련하기에 알맞을 법 하다. 영어 기본 어순에만 초점이 되어 있어서 문장으로서의 역할을 다하지 못하는 것 같고, 단어 학습에 그치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되기도 한다.
작가의 사업적 확장의 또 다른 수단의 하나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던 부분이 문법 설명을 자세히 해주지 않고 V6 English시리즈에 하나인 《문법마스터편 》을 참고하라고 말하고 있는 부분이였다. 또한 이해를 돕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우리말 어순을 사용한 부분이 있으니 유의하세라고 하는 부분은 작가 자신도 영어 어순을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고 우리말 식으로 영어를 풀어내고 있는게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쩔 수 없는 한국식 영어의 또 다른 학습법중 하나일 뿐이 아닌가 싶다.
만약 처음 영어를 접했다면 영어는 이런것이구나 하는 정도의 감을 익힐 수는 있으나 더이상의 학습 효과는 바랄 수 없을 것 같다. 이미 너무 많은 영어 학습 교재들로 인해 나 또한 물들어 있기에 그럴수도 있겠지만 현실적으로 이러한 학습 패턴을 익히는 방법은 오래전부터 있었던 것이고 지루하다는 것이 가장 큰 단점 중 하나이다.
영어는 어렵다는 생각이 만연해 있기 때문에 우선은 쉽게 다가가는 것이 중요하지만 재미가 떨어진다면 오래 지속되기 힘들 것이고 지루함이 느껴져 버린다면 더이상 그 본연의 의미를 잃어버리는 것이 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