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키타입 - 나답게 살고 싶은 여자의 셀프 심리학
캐롤라인 미스 지음, 박병오 옮김 / 라의눈 / 2015년 2월
평점 :
절판


'아키타입'이란 말이 무슨 뜻일까? 
어떠한 유형의 한 가지인 듯 한데 아키라는 말이 어떠한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먼저 알아야 할 것이다.

[Arche]
아르케는 '원리'혹은 '기원'이라고도 번역되는 그리스어로 동사 archo는 '군대를 싸움으로 인도하다'라는 뜻을 지니고 있는데 이로부터 '선두에 서다''지휘하다''지배하다'라는 뜻이 생겨났고 여기서부터 여타의 여러 현상들이 의존하는 '근본원리'혹은 '근본 물질'이라는 뜻의 '아르케(arche)라는 용어가 파생되었다. - 문학비평용어사전 -

저자가 말하는 아키타입의 정의는 수많은 장벽에 가려진 자신의 진짜 모습을 말한다.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의 답을 찾아가는 과정의 하나로 진정한 자신의 본래의 모습, 즉 자아 정체성을 찾는 과정의 하나라고 보여진다. 다른 사람과 구별되는 자신만의 독특한 모습, 어떠한 행동이나 사고, 느낌의 변화에도 불구하고 내가 누구인지에 대해 일관되게 갖는 인식을 통해 자아 정체성을 확립해 나간다. 내가 나에 대해 자세히 아는 것이 살아가는데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 사회 구성원으로서의 삶을 살아가다 보면 알 수 있을 것이다. 현재의 나의 모습이 앞으로의 나의 삶을 어떻게 달라지게 만들고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말해주기 때문에 자신의 존재에 대한 성찰은 필수불가결한 것이다.

살아가면서 의식하지 못했던 자기 자신과 인생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더 확고한 자아를, 진정한 나의 모습을 찾으려고 노력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평생 체워지지 않는 목마름으로 자신의 인생을 허비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자아 탐구를 통해 내가 어떠한 부류의 사람인지 더 자세히 알아가기 위해서는 우리의 원형을 찾아 내면의 여행을 떠나야 한다.
이 책에서 열가지 원형패턴을 소개하고 있다.
〈운동가 〉, 〈예술가 · 창작가〉, 〈운동선수 〉, 〈돌보미 〉, 〈패셔니스타 〉, 〈지식인 〉, 〈여왕 · 경영자  〉, 〈반항아 〉, 〈구도자 〉, 〈비저너리 〉가 그것이다.

 

머릿속에 그려지는 이미지들을 종합해 봤을때 나는 예술가와 지식인의 원형과 가까웠다.
특히 지식인의 생활 속에서의 과제 ' 지나치게 생각하지 않기'는 가장 고쳐져야할 나의 습관중 하나여서 공감이 많이 갔던 부분중의 하나이다. 그러나 나의 성향을 바탕으로 한것 중 공통성을 찾지 못하는 다른 원형들에 대해서는 전혀 흥미를 끌지 못했다.

한 사람이 갖을 수 있는 원형들은 수만가지이지만 자신의 원형을 찾는 것은 자신의 이야기, 행동방식, 두려움, 재능과 같이 천성에 꾸준히 나타나는 것들에서 찾을 수 있다. 원형을 알게 된다면 우리의 정신과 영혼의 창조적 원동력을 찾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원형을 찾음으로써 자신의 인생이 달라질 수 있고, 자신이 추구하는 진정한 참된 삶을 살아갈 수 있다고 작가는 확신하고 있다.
달리 말해 자신이 가치있는 소중한 존재이며 어떤 성과를 이루어 낼 수 있는 유능한 사람이라고 믿는 자아 존중감이 높아지고, 자신을 포함한 세계와 현상들의 관계에 있어 현명한 가치판단을 가능케 한다는 것이라 해석할 수 있다.


나답게 사는 게 무엇일까?
나는 어떤 사람인가 궁금증이 생긴다면 한번쯤 읽어보면 도움이 될 것 같다.
나에게는 다소 식상한 이야기였지만 자신이 진정 어떠한 부류의 사람인지 알고 싶은 사람이라면 도움이 될 것 같다.
심리학적인 접근 보다는 자기계발서의 한 종류로 사람들의 유형을 열가지로 간단하게 정의해 놓은 것이다.
'여자의 셀프 심리학', '인생의 정답을 알려주는 단 한권의 책'이란 타이틀은 과장되 보이고 잘 어울리지 않는것 같다.
여자만을 위한 심리학도 아니고 너무나 보편 타당한 이야기들며, 인생의 정답을 알려주기엔 내용이 너무 가볍고 조잡하다.

인생의 정답은 없다.
나 스스로 내면의 자아를 탐구하고 성찰하는 과정을 끊임없이 공부해나가며 경험하는 것이 인생이라 생각한다.
살아보지 않으면 그 누구도 나의 인생을 정해 줄 수 없고 대신 살아줄 수 없는 것이다.
바쁘게 살아가는 사람들의 영혼이 지치지 않고 열정적으로 행복하게 살아가기 위해서는 더욱 내면의 소리에 귀 기울이는 시간을 갖어야 할 것이며, 이로써 과거의 나의 모습을 돌아보고 현재의 나의 모습에서 반성하고 더 나은 미래의 나의 모습을 그려나가는 밑거름이 될 것이다. 나에게 딱 맞는 옷과 신발이 있듯 우리의 인생도 그렇다고 생각한다.
삶이 그것을 찾아가는 과정이고 성공과 실패가 반복될 수 있지만 포기하지 않고 늘 노력하며 살아간다면 꼭 나에게 맞는 완벽한 옷과 신발이 아니더라도 나에게 맞게 리폼해서 살아갈 수 있는게 인생이라 생각한다.
어떻게 보면 꼭 맞아 떨어지는 것 보다 조금은 어설픈 후자가 더 멋진 인생같아 보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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